-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5.02 10:17
인근 해태 아산공장과 시너지 극대화…해외 시장 확대 교두보 마련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36년 만에 친환경 옷을 입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서 ‘신(新)아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ESG형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준공식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와 강훈식 국회의원, 박경귀 아산시장 등 내외귀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크라운제과만의 특화된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이 결합된 최첨단 스낵전문공장이 완공됐다”며 “한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신아산공장은 총 5만 2000㎡(1만6000평) 규모로 토지를 제외하고 총 6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장 규모가 기존의 공장(2만㎡) 보다 2배 이상 커져 향후 새로운 생산라인의 도입도 가능하다.
이곳에선 ‘죠리퐁’ ‘콘칲’ ‘콘초’ ‘콘치’ ‘카라멜콘과 땅콩’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4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제품 안전과 효율성까지 높아져 생산경쟁력도 대폭 강화됐다.
신공장은 생산동, 지원동, 물류동 총 3개동으로 이뤄졌다. 4개층인 생산동은 각 층마다 스낵 제품별 생산라인으로 구성됐고, 3개층의 지원동은 전시관과 직원 식당, 사무실 등 지원시설로 이뤄졌다. 물류동은 총 3개 층으로 제품 적재 및 분류를 위한 공간이다.
특히 신공장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과자공장이다.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저녹스(NOx, 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도 높였다. 또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완벽하게 분리하고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의 소비전력을 대체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공장과 함께 기존 공장보다 2배 이상 큰 물류기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형 물류 시설로 중부권 스낵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다.
신축된 대형 물류 기지는 최대 50만 박스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갖췄다. 물류 처리량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출고를 위해 10대의 차량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효율적인 제품 운송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스낵 제품뿐 아니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까지 처리할 수 있고, 여기에 이커머스 채널에 공급하는 물류도 담당한다. 무엇보다 대전공장에 위치한 물류기지에 새롭게 구축한 아산 물류센터까지 더해져 중부권역 물류 거점을 확보해 전국 어느 지역이라도 신속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
특히 신공장 인근에는 2022년 7월에 완공한 해태제과 아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크라운해태가 아산의 두 공장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다.
크라운해태는 아산에 위치한 두 공장을 중심으로 중부권 생산·물류거점을 구축했다. 행정구역상 내륙에 입지해 있지만 인근에 평택항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수출 비중의 약 20%가 중국에 위치한 만큼 평택항과의 접근성은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산의 두 거점을 활용해 현재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도 활용할 전략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신아산공장 준공은 크라운제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주력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더 높은 시장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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