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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김 시장 동향

곡산 2024. 2. 13. 07:46

[유럽] 김 시장 동향

 □ 주요 내용

 

  ◦세계 김 시장, 증가 추세

전 세계적으로 간편,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해조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산 김 수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상업용 김 시장 규모는 약 150억불의 규모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249억불의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김은 다른 스낵보다 친환경적이며 칼로리가 낮아 건강에 좋고, 가볍고 즐기기 부담 없다는 점에서 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에는 요오드, , 칼륨, 마그네슘, 칼슘과 섬유질이 풍부하며, 유당이나 글루텐,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유럽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유럽연합(EU)의 해조류 수요는 조미김, 스낵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EU는 서서히 한국산 김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스낵김, 마른김, 조미김, 김가루 등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의 영양학적 효과에 주목... 환경적인 부분도 무시 못해

프랑스 언론매체 르몽드(Le Monde) 세계를 김으로 변화시키려는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 식품 산업에 대한 집중 분석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1). 해당 기사에는 건강한 스낵으로서의 김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감자칩은 100g  487칼로리인데 비해, 김의 경우 100g  123칼로리라는 점이 소개되었다. 또한, 김은 양배추보다 식이섬유가 10배 높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3배 함유되어 있으며, 돼지고기보다 철분이 9, 칼슘이 3배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사에서는 환경적인 부분에도 주목했다. 예로,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 1 5,000L,  1kg을 경작하는 데 물 5,000L가 필요하고 감자 1kg를 경작하기 위해서는 600L의 물이 필요하지만, 해조류는 바다에서 자라며 여과된 바닷물이 양식에 사용된다는 점, 김을 양식하는 데는 비료가 필요하지 않은 점, 반대로 김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프랑스도 김 양식의 친환경적인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네덜란드 외무부 산하기관 CBI(Centre for the Promotion of Imports from developing countries)의 분석2)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김을 포함한 해조류의 지속가능한 단백질, 영양학적 이점에 주목하여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김의 소비와 인기는 특히 바다를 맞댄 해안 국가들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추후 수산물 식품산업군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EU 27개국 기준) 해조류 역외 수입 동향

유럽(EU 27개국) 식용 해조류 역외 수입 3개년 추이 및 수입 상위 10개국
단위: 천불, % / 출처: GTA
순위 국가 `20 `21 `22 `22/`21
증감률
점유율
(`22년 기준)
전체 22,886 33,618 33,537 -0.2 100
1 중국 6,734 15,654 13,751 -12.2 41.0
2 한국 3,972 6,526 6,539 0.2 19.5
3 일본 2,321 2,810 2,328 -17.2 6.9
4 칠레 471 77 2,131 2670.5 6.4
5 미국 2,224 2,920 2,023 -30.7 6.0
6 탄자니아 - - 1,757 - 5.2
7 영국 2,985 1,704 1,628 -4.5 4.9
8 이스라엘 300 291 405 39.1 1.2
9 모로코 - 4 353 8491.2 1.1
10 대만 338 325 328 0.7 1.0

 

유럽(EU 27개국)의 식용 해조류3) 전체 수입액을 살펴보자면, 2020년에는 2,288만불에 해당하는 해조류를 수입했으며, 2021년에는 3,361만불, 2022년에는 3,353만불을 기록하여,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수입색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수출액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점유율 순위를 살펴보자면, 중국이 41% 1, 한국이 19.5% 2, 일본이 6.9%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 미국 등이 소량씩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해조류 소비 및 국가별 선호도

CBI(Centre for the Promotion of Imports from developing countries)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에 수입되는 해조류의 대부분은 아시아 레스토랑에서 소비된다. 또한, 채식주의의 부상과 식물성 식품,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 또한 해조류의 수요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 해조류 생산업은 초기 단계에 있으나, 해조류의 경제 생산 촉진 및 고용 창출과 같은 잠재력으로 인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유럽에 해초류를 수출하는 업체들 경쟁이 심화됨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점점 더 많은 유럽 소비자들이 해조류 소비에 익숙해짐에 따라 해조류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럽 국가들마다 해조류 종류에 대해 선호도가 다르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조류는 김(dried seaweed)이며, 영국이 김의 최대 소비국이다. 반면, 프랑스는 미역(Dluse seaweed)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넓은 해안선과 오래된 어업 역사를 보유했으며, 브르타뉴(Bretagne) 등 여러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해조류를 섭취하는 익숙한 까닭에 김과 미역에 대한 소비량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아직 김 제품 자체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은 아니나 최근 몇 년 사이 K-콘텐츠의 대중적인 인기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려지는 추세로 반찬으로서의 음식이 아닌, 맥주 등과 곁들이는 스낵의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감자칩 등 다른 스낵들과 비교했을 때, 자연적이고 가벼우며, 환경에도 좋다는 장점이 어필되고 있다.

 

 □ 시사점

유럽 소비자들은 그들과 다른 식문화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소비자 시장이 점점 더 세계화해가고 있으며 동아시아를 비롯해 이국적인 식품들이 유럽 현지 슈퍼마켓에 점점 더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김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이국적인 식품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에 김을 수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김이 친환경적이고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점, 채식이며 글루텐프리 등인 점의 건강상의 이점을 강조하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김 제품이 저녁식사 전 여럿이 모여 가볍게 술을 마시는 아페리티프(Aperitif) 문화와 함께 김이 술 안주로 곁들이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인들이 원하는 맛과 식감을 다양화하는 현지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유럽으로 김을 수출하는 데 있어 요오드 함유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경우, 요오드 함량 기준치 규정이 없으나, EU 1kg 20mg으로 요오드 함량 기준치4)에 대한 유럽위원회의 권고안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김 제품의 요오드 함량 기준치가 높다면 유럽 세관에서 통관 거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포장지에 요오드 함유량을 표기하고 일일 권장량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603851/value-commercial-seaweed-market-worldwide/

https://www.cbi.eu/market-information/fish-seafood/seaweed/market-potential#which-european-countries-offer-the-most-opportunities-for-seaweed

http://www.fisheco.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3

https://www.withbuy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70

 주석

1) 르몽드, “La Corée du Sud veut convertir la planète aux algues”, 2019 9

https://www.lemonde.fr/planete/article/2019/09/06/la-coree-du-sud-veut-convertir-la-planete-aux-algues_5506994_3244.html

2) https://www.cbi.eu/market-information/fish-seafood/seaweed/market-potential

3) HS Code 121221 : Seaweeds And Other Algae, Fit For Human Consumption (식용 해조류 및 기타 조류(藻類) 건조 김, 미역, , 파래, 다시마 등이 포함
4) 
EU Regulation No.2018/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