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1.12 11:20
한국 식품 구매에 관련 콘텐츠 인기…김치·라면·고추장 필수 식재료로
채식주의 성행…식물성·대체식품 개발 바람
혼밥에 비알코올 청량음료 유행 가능성 높아
한식이 올해 인도에서 기대되는 식품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KATI가 현지 식품전문매체 슬럽(Slurrp)의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한식이 야채와 잡곡, 생선, 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요리로 알려지면서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는 현대 인도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한국 드라마와 K-POP 등을 통해 한국 요리와 식품의 노출이 증가하면서 한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한국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지 인플루언서와 SNS 채널의 주도로 한국 요리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김치, 라면, 고추장이 인도 가정에서도 필수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슬럽은 한식 외에도 올해 인도에서는 퓨전푸드와 식물성 식품, 열대과일 저알코올 음료, 메밀과 기장, 혼밥 등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퓨전 푸드는 지난해 인도의 전통 디저트인 굴랍자문에 초콜릿을 입힌 굴랍자문 트러플과 인도의 샌드위치 요리인 다벨리를 브루스케타로 재구성한 퓨전 음식이 유행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퓨전 음식은 색다른 음식을 시도하는 것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여 2024년에도 다양한 퓨전 음식들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채식주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식물성 식품의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건강한 음식에 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채식주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육류 제품을 최대한 자제하고 식물을 기반으로 한 음식과 식품을 추구한다. 최근엔 온라인상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채식주의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채식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식물성 식단과 식품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덜 가공된 식물성 식품을 기대하면서 기업들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식물성 식품과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혁신적인 음식과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수제 음료와 저알코올 증류주가 인기였던 인도에서는 올해 트로피칼 칵테일의 유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슬럽은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비알코올 청량음료에 대한 검색량이 70%나 증가했으며, 열대 섬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와 칵테일이 각광받고 있다. 또 코코넛이나 파인애플과 같은 식재료가 비알코올 청량음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나타난 두 가지 주요 트렌드, 즉 알코올 함량이 높은 음료에서 벗어나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지 않으면서 열대의 행복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024년 인도에서는 메밀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밀은 은은하고 고소한 맛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망간, 마그네슘, 구리 등이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다. 또 곡물이 아니라 과일 씨앗이기에 글루텐 민감증이나 과민증이 있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는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밀은 아시아 요리에서 메밀국수를 만드는 데 자주 사용되지만 식물성 우유, 크래커, 죽 등 훨씬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토양의 건강을 개선하고 다른 작물의 성장을 돕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밀과 함께 수수, 기장 등 다양한 잡곡과 식물성 재료를 현지 레시피와 혼합해 좀 더 건강한 요리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식재료들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슬럽은 온라인 상에서 나홀로 여행이 새로운 열풍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혼밥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지 레스토랑 업계는 작은 접시로 메뉴를 구성하는 등 혼밥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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