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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함께 걷는 길] 식품기업·농가 상생 우수 사례②-BGF리테일

곡산 2018. 12. 29. 12:22
[기획-함께 걷는 길] 식품기업·농가 상생 우수 사례②-BGF리테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27 01:55


우리 햅쌀로 만든 ‘CU’ 김밥 맛 최고…매출도 3000억대 고공 행진

BGF리테일은 갈수록 소비량이 줄어드는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국내 인구구조 및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 농업의 기반인 쌀의 1인당 소비량은 2008년 75.8kg에서 작년 61.8kg로 급격히 감소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민 소득 증대와 쌀 소비 정책에 참여하고자 BGF리테일은 전국 1만3000여 CU편의점을 통해 도시락, 김밥 등 밥이 사용되는 모든 간편식 제품에 당해년도 수확한 햅쌀을 100% 사용하고 있다. CU는 작년에만 약 1만2500톤의 쌀을 수매하며 우리 농가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1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약 24억 원이 예상되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편의점의 간편식이 큰 사랑을 받는 것은 제품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땅에서 자란 햅쌀을 사용한 점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우수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CU편의점에서 쌀을 이용해 판매하는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제품의 매출은 2014년 1415억 원에서 2016년 2930억 원으로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323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3369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쌀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도 2014년 95개에서 작년 116개로 확대됐고, 올해(9월 기준)는 165개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180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더 나아가 올해 ‘신동진 쌀’의 최대 생산지이자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가진 김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동진 쌀’ 홍보 및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산 쌀 소비촉진 △우리 농산물 우수성 홍보 △지역 농업경제 활성화 등이 목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간편식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단일미 ‘신동진 쌀’의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이 인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재료 생산지와 우수 농산물을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고,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MOU를 맺고 쌀의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기업 협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협력을 통해 우수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우수성을 알리고 농촌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신동진 쌀’로 만든 도시락을 약 3개월간 제공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행사’ 및 지역축제 홍보 활동을 통해 국산 쌀 소비 증가와 지역 내 경제 발전의 선순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에서 유색벼 모종을 심는‘헤이루 호남평야 벽골제 팜아트’ 모습.
△CU편의점 인기메뉴인 팔도진미를 이용한 도시락. 사진은 전라도에서 유명한 불고기, 떡갈비, 김치, 김 등으로 구성한 도시락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에 유색벼 모종을 심는 ‘헤이루 호남평야 벽골제 팜아트’를 진행해 지난 7월에는 군산시에서 열린 ‘제12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축제·기업 상생부문 ‘올해의 축제기관상’을 수상하기도.

BGF리테일에 매년 약 6000톤가량의 쌀을 공급하고 있는 김왕배 이택영농조합법인 대표는 “BGF리테일의 경우 4년 전부터 신동진 쌀만 고수하고 있다. 수매기준이 명확해 공급기준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영농기술 보급에 앞장서며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만 1만2500톤 수매…쌀 소비 확대·부가가치 창출 앞장
도시락 등 편의점 신제품 개발…작년 116개서 올해 180개로
김제시와 협약 ‘신동진 쌀’ 우수성 홍보·지역 경제 발전 기여

△CU편의점에서는 횡성한우를 이용한 도시락,삼각김밥, 김밥, 햄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또한 “계약재배를 하더라도 농산물 공급가격이 올라갈 경우 매입가격을 더욱 높게 책정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동종업계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판로확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은 내년에도 쌀 소비 촉진 및 쌀 품질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신동진 쌀’을 지속적으로 이용, 품질우수성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지역 축제와 연계해 소비자들의 농산물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 1만3000여 CU편의점을 통해 농촌관광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동진 쌀’뿐 아니라 농가의 우수한 농산물 사용을 늘려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현재 ‘횡성한우’ ‘제주흑돼지’ ‘의성마늘’ ‘동해홍게’ ‘남도꼬막’ ‘완도 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