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온라인 춘추전국④]숙박예약도 장 보듯이…진입장벽↓·유입객↑
기사입력2017.04.20 07:30 최종수정2017.04.20 08:29
최저가 호텔 사이트 등 인기…소비자 접점 넓히고 다양성 확보
진입장벽 낮춰 고객유입 유도…'음지'에 있던 모텔도 '양지'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임모(32)씨는 5월 황금연휴 기간동안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가기 위해 모바일에서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을 잡았다. 임씨는 "모두 직장인이라 짬을 내 숙박업체를 알아보는 게 쉽지 않은데 퇴근길에도 숙박 어플로 방을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예전에는 어떻게 일일이 업체마다 전화하면서 방 있냐고 물어보면서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텔·모텔 등의 숙박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여행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꾀하고 있는 것처럼 숙박업체들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다. 호텔업계는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유입 확대를 유도하게 됐고,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모텔업체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서게 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간 숙박업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4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숙박업소와 숙박 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인식 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2%가 '숙박업소는 더 이상 숨어서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텔은 숙박뿐 아니라 '휴식공간'이라는 데에도 10명 중 8명(81.9%)이 공감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20대는 85.3%, 30대 81.3%, 40대 초반 76.5% 순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숙박 앱이 대중화되면서 관련시장이 양성화됐기 때문이다. 2014년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가 '야놀자'와 양강 체제를 확립하면서 모텔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기어때가 예약은 물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불분명한 오프라인 가격이 양성화됐다. 이후 최저가보상제, 100% 환불보장제 등으로 가격 투명성도 높였다. 이 덕분에 향후 숙박 앱 이용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10명 중 9명(89.7%)이 "앞으로 숙박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호텔업계에서도 객실과 패키지 예약 현황 및 가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졌다.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호텔을 찾기 어려워했던 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호텔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며 업체들 간의 가격경쟁을 유도,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가격 노출 경쟁으로 객실 단가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A비즈니스호텔은 1박 객실가격이 24만원대지만 지난 겨울 온라인에서 최저가 9만원대에 판매했다. 1박당 10만원대였던 레지던스급 호텔들도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6만원대에 낮게 팔려나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가격대비성능(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유입이 높아지면서 호텔 단가가 낮아졌다"면서 "덕분에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고객 유입이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낮아진 단가만큼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려야한다는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진입장벽 낮춰 고객유입 유도…'음지'에 있던 모텔도 '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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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임모(32)씨는 5월 황금연휴 기간동안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가기 위해 모바일에서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을 잡았다. 임씨는 "모두 직장인이라 짬을 내 숙박업체를 알아보는 게 쉽지 않은데 퇴근길에도 숙박 어플로 방을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예전에는 어떻게 일일이 업체마다 전화하면서 방 있냐고 물어보면서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텔·모텔 등의 숙박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여행시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꾀하고 있는 것처럼 숙박업체들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다. 호텔업계는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유입 확대를 유도하게 됐고,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모텔업체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서게 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간 숙박업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4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숙박업소와 숙박 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인식 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2%가 '숙박업소는 더 이상 숨어서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텔은 숙박뿐 아니라 '휴식공간'이라는 데에도 10명 중 8명(81.9%)이 공감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20대는 85.3%, 30대 81.3%, 40대 초반 76.5% 순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숙박 앱이 대중화되면서 관련시장이 양성화됐기 때문이다. 2014년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가 '야놀자'와 양강 체제를 확립하면서 모텔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기어때가 예약은 물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불분명한 오프라인 가격이 양성화됐다. 이후 최저가보상제, 100% 환불보장제 등으로 가격 투명성도 높였다. 이 덕분에 향후 숙박 앱 이용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10명 중 9명(89.7%)이 "앞으로 숙박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호텔업계에서도 객실과 패키지 예약 현황 및 가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졌다.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호텔을 찾기 어려워했던 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호텔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며 업체들 간의 가격경쟁을 유도,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가격 노출 경쟁으로 객실 단가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A비즈니스호텔은 1박 객실가격이 24만원대지만 지난 겨울 온라인에서 최저가 9만원대에 판매했다. 1박당 10만원대였던 레지던스급 호텔들도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6만원대에 낮게 팔려나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가격대비성능(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유입이 높아지면서 호텔 단가가 낮아졌다"면서 "덕분에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고객 유입이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낮아진 단가만큼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려야한다는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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