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농식품부, “신시장 개척 통해 中 사드 보복에 대응”

곡산 2017. 3. 9. 08:30
농식품부, “신시장 개척 통해 中 사드 보복에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비관세장벽 대응체계 강화…농식품 수출 산업 체질 개선
기사입력 2017.03.09 00:44:30 | 최종수정 2017.03.09 00:44:30 | 강성기 기자 | skk815@bokuennews.com
 


사드배치로 야기된 중국의 파상공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노골화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의 통관․검역 강화가 우려되는 등 농식품 분야에도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주요 수출업체들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일부 업체들은 실제로 과거 보다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질검총국에서 발표한 1월 한국 식품 통관 거부 건수는 6건으로 전달(7건) 보다 1건 줄었고 전년 동기(21건)의 3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중국 당국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절차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대외 수출여건 변화에 대한 농식품 수출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즉 중장기 관점에서 우리 농식품 수출 산업의 체질개선 및 성장 동력 발굴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신시장 개척을 통해 농식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여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수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카자흐스탄․브라질‧이탈리아․남아공 등의 국가에 대해 시장 조사, 바이어․유통업체 네트워크 발굴 등 진출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프론티어 업체 선정, 모든 과정 패키지로 지원

적극적인 진출 의사가 있는 업체를 프론티어 업체로 선정해서 해당국 맞춤형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모든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수출업체들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을 파견, 현지에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여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시장 개척시 청년 농식품 해외 개척단 ‘앞으로’(AFLO)도 함께 파견하는 한편 무역․마케팅·농업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100명을 선발, 1개월 간 사전 교육 훈련 후 3개월간 각국에 파견하여 시장 개척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현장 컨설팅 강화, 통관 거부에 따른 피해 예방

비관세 장벽 대응체계가 보다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정보 전파, 현장 컨설팅을 강화하여 각종 통관 거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현재까지 조사된 중국의 수입 불합격 실증사례에 대해 조사된 자료를 업체들에게 e-메일을 통해 즉각 전파 조치했다.

향후에도 중국을 비롯하여 주요 국가에 대해 수입 제도, 통관 거부 사례, 현지 식품시장 트렌드 등에 관해 분기별 모니터링 정보를 수출업체들에게 신속 전파하여 업체들 스스로 문제 발생 소지를 최소화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지 전문기관을 활용한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고, aT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각국 관계 당국․전문기관․바이어 등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비관세 장벽에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안이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이 예정된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관련 대응 매뉴얼을 상반기 중 제작하여 배포하고 대미 수출 배단지 등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 전문가를 통해 사전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있는 농식품 브랜드 육성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우리 농식품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경험은 없지만 혁신성과 차별성을 갖춘 제품 또는 품목을 발굴하여 수출까지 지원해서 내수 중심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상품성은 높지만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전통식품, 전통주 등의 프리미엄 공동브랜드를 발굴하여 컨설팅․브랜드 등록․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키로 했다.

시장별로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킬러 방식 특화 마케팅을 확대하여 시장별 대표선수를 키우기로 했다. 카테고리 킬러는 특정 품목군으로 매장을 특화해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작년 중국 영유아 팝업스토어가 이에 해당한다.

중국의 영유아 식품, 미국의 기능성 쌀 관련 제품군, 일본의 기능성 식품, 동남아 채식주의 등 시장별로 중장기 트렌드를 반영하여 유망 품목을 발굴하여 맞춤형 진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 전후방 연관 산업 수출 지원

종자·농자재·농기계 등 농식품 전후방 연관 산업의 수출을 지원하여 농산물을 수출 선도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협회 등 업계와 협업하여 연관산업의 수출 및 산업 동향 등 통계를 정비하고,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관리,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으로 농식품 수출지원 사업의 대상을 기존 농식품 뿐만 아니라, 종자비료·농약‧농자재 등 연관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초청 등 사업을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타 사업도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연관산업 각 분야의 시너지를 고려하여 패키지 수출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금년 중으로 수출국 기후여건에 맞춘 국산 종자·비료·농기계·자재 등을 활용한 해외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화된 연관산업의 수출 확대 방안은 3월말까지 수립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시장 다변화와 비관세장벽 대응 강화 등을 통해 농산업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밝혔다.

2월까지 농식품 수출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

한편 올들어 2월까지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가 밝힌 ‘농식품 수출 동향’ 에 따르면 1월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일본·중국·미국 등 주요 3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로 보면, 인삼류·곡류·채소류·유제품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화훼류·과실류·가금육류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2월까지 일본, 아세안,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홍콩, GCC(걸프협력회의)등지로는 줄었다.

대중 수출은 1월에는 감소했으나 2월들어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홍콩, GCC 등 국가도 수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2월말 누적 대중 수출 1억1000만달러, 16.5%↑

2월까지 누적 대중 수출액은 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 부류별로는 조제분유·인삼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자차·커피조제품 등은 감소했다.

대일 수출은 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파프리카․제3맥주 등 주력 품목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궐련․커피조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대일 수출을 성장세로 이끌었다.

대미 수출은 음료․라면․배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수출 상대국인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6100만달러, 태국은 77.4% 증가한 27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딸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주춤했던 인삼의 경우, 2월까지 2200만달러가 수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증가세의 주 원인은 중국 내 재고가 금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어 한국산 수요가 증가한 것과 미국 내 마케팅 강화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농식품부는 중국·미국 등 경쟁국의 인삼과 고려삼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고려삼의 효능을 강조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딸기는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1600만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홍콩·싱가포르·태국 등으로 수출액이 각각 61.5%, 27.6%, 23.7%씩 증가했으며 지난해 2월 베트남과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산 라면은 맵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시장 등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한 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또 중국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이 다변화되어 중국 수출이 급증(329.4%↑)했으며, 미국 내 아시안 마켓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조제분유는 작년 2월 수출업체들의 제품 리뉴얼에 따른 재고 조절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금년에는 정상적으로 수출이 진행되면서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1600만달러, 60.8%↑)했다.

파프리카는 수출량은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대상국인 대일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작황 부진에 따라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수출 단가가 급증했으나 올해는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수출 단가가 다시 하향 조정됐다.

유자차는 수출 2, 3위 국가인 일본과 홍콩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00만달러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