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Consumer Journal] 茶에 빠져드는 사람들 위기의 커피숍 구하다

곡산 2017. 2. 20. 08:28
[Consumer Journal] 茶에 빠져드는 사람들 위기의 커피숍 구하다
스타벅스 茶브랜드 티바나, 론칭 넉달만에 700만잔 팔려
이디야 블렌딩 티도 인기…月평균 52만잔 효자역할 톡톡
기사입력 2017.02.16 04:17:01

40대 직장인 김민석 씨는 커피를 좋아해 하루에 5잔 이상 마셨다. 하지만 새해 들어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커피를 줄이고 블렌딩 티(두 가지 이상 차와 과일 등으로 혼합)를 마시기 시작했다.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속도 편안해졌다. 블렌딩 티는 차가 가진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과일, 우유 등 친숙한 재료로 맛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김씨처럼 차(茶)에 빠지는 사람이 늘면서 블렌딩 티 메뉴가 커피 전문점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웰빙 트렌드와 출혈 경쟁에 밀려 위기에 처했던 커피 전문점들이 티 브랜드로 신성장동력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스타벅스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디야커피 티 브랜드 `블렌딩 티`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할리스커피와 드롭탑 등의 블렌딩 티 판매액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티바나는 론칭 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4개월간 약 700만잔(월평균 175만잔)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브랜드 론칭 전에는 전체 음료 판매액에서 차 메뉴 매출 비중이 약 3.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0.5%까지 뛰어올랐다. 불과 4개월 사이에 차 판매액이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스타벅스가 진출한 75개국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티바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한국에 티 문화가 확산되고 카페인에 약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음료로 티바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며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따뜻한 차를 찾는 계절적 수요도 매출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티바나는 1997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헤븐 오브 티(Heaven of Tea)`를 콘셉트로 첫 매장을 열었다. 세계적인 티 수요 증대에 따라 2013년 스타벅스에 인수됐으며 현재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중심으로 30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티바나 론칭 후 `차이티 라떼` `라임 패션티` 등 40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티바나의 대표 음료인 `자몽 허니 블랙티`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잔이 판매됐으며 전국 매장에서 조기 품절된 히트 상품이다. 깊은 풍미를 가진 블랙티에 자몽과 꿀을 혼합해 만든 자몽허니 소스가 만나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티바나 콘셉트를 적용한 특화 매장을 경기도 하남시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하기도 했다. 외부는 내추럴 톤 목재로 꾸며 티바나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내부에는 티를 밝은 색상으로 형상화한 다양한 장식과 함께 티바나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점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스베리 리치 플라워` `말차 샷 민트 티` `얼 그레이 티 초콜릿` 등 총 3종의 전용 음료와 컵케이크, 스콘, 마카롱 등을 `풀 리프 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티 서비스 세트`도 판매되고 있다.

이디야 차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 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평균 30만잔 판매되던 차 메뉴가 지난해 12월 브랜드 출시 후 52만잔으로 73%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 메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브랜드 출시 후 5.9%를 기록하며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디야 블렌딩 티는 신선한 과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과일 티와 과일 청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다양한 과일을 건조해 조합한 과일티와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과일 청을 첨가해 자연스럽고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유자 피나콜라다 티` `레몬 스윗플럼 티` `자몽 네이블 오렌지 티` 3종으로 구성됐다.

할리스도 올해 전체 매출 대비 차 매출 비중이 약 10%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 고흥 유자를 사용한 `고흥 유자차` `제주 한라봉 감귤차`와 겨울 신메뉴로 출시한 `딸기 레몬티` 등 과일티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차 매출이 늘어났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해 9월부터 허브티에 과일을 블렌딩한 `후르츠 허브티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과일 조각이 더해져 달콤한 맛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선명한 컬러감이 돋보인다. 후르츠 허브티 3종은 캐머마일 특유의 꽃향기와 상큼한 사과의 과육이 어우러진 `캐모마일 애플`과 오렌지의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인 `캐모마일 오렌지`, 루이보스의 고소한 향과 달콤한 오렌지 향이 조화로운 `루이보스 오렌지`로 구성됐다.

드롭탑 관계자는 "최근 일반 싱글티보다 블렌딩 티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루소랩은 차와 우유를 베이스로 만든 `티라떼 3종`으로 올겨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티라떼 3종은 얼그레이 라테에 달콤한 꿀이 블렌딩된 `얼그레이 허니라떼`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사용해 홍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로열 밀크티 라떼`, 풍성한 우유 거품이 올라가 더욱 부드러운 `루이보스 티푸치노`로 마련됐다.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는 집에서 손쉽게 블렌딩 티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티백과 티웨어, 부재료를 판매한다. 트와이닝, 베르나르디, 테라 등 유명 티 브랜드 제품 약 300가지를 만날 수 있다. 블렌딩 티가 커피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차 수입량도 급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차 수입량은 2009년 448t에서 지난해 807t으로 2배가량 상승했다. 수입액도 2009년 329만달러에서 2015년 980만달러로 6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수요가 늘면서 국내 차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차 생산량은 2010년 23만1970t에서 2014년 46만3975t으로 5년 새 2배로 늘었다. 식품 업계에서는 올해 차 음료시장이 지난해 2500억원대보다 커진 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