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이 유통업체의 큰손으로 떠오르자 이들의 식생활과는 무관할 거 같았던 커피전문점까지 식사 대용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처럼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해 먹을 수 있는 ‘카페 간편식’을 출시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사진=드롭탑 제공>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혼밥’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밥족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메뉴는 ’도시락’과 ‘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 빅데이터 분석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의 온라인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의 게시글 중 ‘혼밥’에 관한 총 28만4000여 건의 콘텐츠를 분석한 것이다.
<닐슨코리아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혼밥’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밥족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메뉴는 ’도시락’과 ‘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닐슨코리아 제공>지난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상에서 ‘혼밥’과 관련된 버즈량은 월 평균 2만여 건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1월에 3000여 건이었던 ‘혼밥’ 관련 버즈량이 2017년 1월에는 4만여 건으로 13배 넘게 증가했다. ‘혼밥’과 관련된 소셜미디어 상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혼밥’과 관련된 음식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버즈량이 1만2000여 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고기(1만여 건)’, ‘라면(7000여 건)’, ‘샐러드(5000여 건)’, ‘치킨(4000여 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측은 “혼자 먹기 간편하고 가성비 높은 음식인 ‘도시락’과 ‘라면’ 이 외에 혼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메뉴로 인식되어 있는 ‘고기’도 높은 순위를 차지해 혼밥의 최고 레벨로 꼽히는 ‘혼자 고기 구워먹기’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살명했다.
혼자 밥을 먹는 시간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저녁(2만여 건)’, ’점심(1만6000여 건)’, ’아침(1만 1000여 건)’의 순으로 나타나 ‘혼자 먹는 저녁 식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장소 관련 키워드로는 ‘식당(1만5000여 건)’, ‘편의점(1만3000여 건)’, ‘집(1만1000여 건)’,’학교(6000여 건)’, ‘회사(6000여 건)’ 등의 순으로 버즈량이 높았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는 “혼밥족을 겨냥한 ‘혼밥 전용 식당’이 곳곳에 생겨날 정도로 혼밥족은 이제 국내 식품 및 외식 산업의 또 다른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혼밥족의 숨은 니즈를 발굴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혼밥 관련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씨유)에서 전년 대비 간편식품의 매출신장률은 2014년 13.4%에서 2015년 22.5%, 지난해에는 56.7%나 급증했다. 올 초 매출신장률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CU 제공>이런 현상은 혼밥족이 많이 찾는 편의점의 집계 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편의점 CU(씨유)에서 전년 대비 간편식품의 매출신장률은 2014년 13.4%에서 2015년 22.5%, 지난해에는 56.7%나 급증했다. 올 초 매출신장률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CU 측은 3월 한 달 동안 도시락·주먹밥·샌드위치 등 간편식품 카테고리의 신상품 출시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고 출시 예정 상품 수 역시 평소보다 50%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전체 간편식품 신상품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도시락은 남녀노소 고객층이 다양해짐에 따라 주요 메뉴를 연령대별로 보다 차별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BGF리테일 김석환 MD기획팀장은 “편의점은 혼밥족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성비 높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속 쉼터로서 자리매김 했다”며 “혼밥족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요소에서 B+프리미엄을 더한 상품과 이벤트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혼밥족이 유통업체의 큰손으로 떠오르자 이들의 식생활과는 무관할 거 같았던 커피전문점까지 식사 대용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처럼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해 먹을 수 있는 ‘카페 간편식’을 출시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미국 정통 핫도그를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핫도그’와 ‘스파이시 토마토 핫도그’, 유럽식 스타일의 빵에 풍성한 햄이 들어간 ‘트리플 햄&치즈 샌드위치’와 일본의 커피 브랜드 ‘도토루’ 샌드위치를 벤치마킹 한 ‘데리아끼 치킨&에그 샌드위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경우 야채의 아삭함과 오렌지의 상큼함, 치즈의 담백함이 더해져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B.O.M 샐러드’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많이 찾아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브런치 세트 반응이 좋다고 한다.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샌드위치부터 샐러드, 베이커리, 스프 등 다양한 식사 대용 메뉴를 선보였다. 깔끔한 브로콜리 치즈 스프와 달콤한 허니 단호박 스프를 호밀 치아바타와 함께 제공하는 세트 메뉴를 선보여 간단하게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