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1코노미] 나혼자 살아도…바베큐·수제버거 배달시켜 먹는다

곡산 2017. 3. 9. 08:32
[1코노미] 나혼자 살아도…바베큐·수제버거 배달시켜 먹는다
`혼밥족` 늘면서 고퀄리티 배달서비스 인기
기사입력 2017.03.09 04:03:04

직장인 최혜원 씨(35)는 퇴근 후 소파에 앉으면 `마켓컬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다. 지친 몸을 끌고 장 보러 나가는 것도 귀찮고, 마트나 시장에 가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1인가구를 위한 각종 식료품을 적은 양으로 포장해 배달해주는 데다 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는 디저트나 유기농 제품 등을 집까지 배달해주기 때문에 최씨에게는 이만한 서비스가 없다.

최씨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면 항상 남아서 버리기 일쑤"라면서 "싼 것 같지만 버리는 양을 생각하면 결코 싼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차피 혼자 먹는 만큼만 사면 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 유기농 제품으로 소량만 사는 편"이라면서 "마켓컬리는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집 앞까지 배달해줘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1인가구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싱글족을 위한 고퀄리티 식품 배달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떠올리는 식품 배달은 기껏해야 대형마트에서 집으로 배달해주거나 중국음식을 배달해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배달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밤 11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히트를 쳤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배달 방식에 혁신을 가미한 덕분에 2015년 5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설립 20개월 만에 월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 산지 직배송 신선식품부터 백화점에서만 파는 고급 디저트나 베이커리, 우유, 생수 등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금은 후발 주자로 나선 업체들이 잇달아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는 더욱 개선됐다.

최근에는 후발 주자로 `굿잇츠`가 새벽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마켓컬리가 주료 식재료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굿잇츠는 매운 돼지갈비찜, 소불고기 쌈밥정식, 매운낙지 덮밥 키트, 소고기 덮밥 키트 등 바로 식사가 될 수 있는 제품까지 판매한다. 한식뿐만 아니라 와구와구 수제버거, 유러피안 브런치, 발사믹 스테이크 파스타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배송해준다. 집밥이 그립지만 재료를 일일이 구입해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 1인가구에 `10분 집밥`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원 김영은 씨(32)는 "나가사키짬뽕부터 돈가스나베까지 다양한 요리를 주문하기만 하면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면서 "처음에는 맛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요즘에는 계속 재구매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굿잇츠는 1인가구의 `혼밥(혼자서 식사하는 것)` 열풍을 타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8개월간 매출이 약 31배나 증가했다. 특히 일반 배달음식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태원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음식을 `우리집`에서 편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은 `배민키친`을 이용하고 있다. 이태원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레프트코스트`나 `라이너스 바베큐` `바토스` 등의 음식을 줄 서지 않고 내 집에서 바로 받아서 먹을 수 있어 인기다.

김선영 씨(30)는 "포장음식이라고 하지만 마치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완벽하게 배달해줘서 좋다"면서 "맛집은 줄을 서야 하는데 배달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와 오리온은 프리미엄 디저트를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일반 브라우니보다 더 촉촉한 식감의 `생브라우니`와 삼각형 모양의 케이크처럼 생긴 `생크림치즈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저트 생산에 강점을 가진 오리온과 방판 채널을 보유한 한국야쿠르트가 손잡고 1인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