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시리얼의 몰락 요구르트·편의점 도시락에 밀려 2천억원대 붕괴 | |
| 기사입력 2016.02.21 17:08:43 | 최종수정 2016.02.21 20:3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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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닐슨코리아·링크아즈텍 등 시장조사 전문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리얼 시장 규모는 총 172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622억원에 이르렀던 국내 시리얼 시장은 2013년 2406억원, 2014년 2184억원으로 해마다 10% 이상씩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는 2014년 불거진 `대장균 시리얼` 영향이 컸다. 2014년 검찰은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사용했다는 혐의로 동서식품을 기소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동서식품 `포스트` 시리얼의 하향세도 이때부터 두드러졌다.
동서식품은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50%를 웃돌며 시리얼 업계 1위를 굳히고 있었지만 이후 급락해 지금은 외국계 농심 켈로그가 시장을 55% 이상 차지하고 있고, 동서식품은 30%대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현재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헤리티지 바이츠` 등 외국 시리얼 제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물론 시리얼 업계는 대장균 시리얼 여파 이후에도 다양한 원료를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켈로그는 5가지 과일을 가미한 `리얼 그래놀라`를 내놨고 지난해 12월에는 동서식품이 `포스트 고소한 현미`를 출시하며 웰빙 시리얼을 표방하고 나섰다. 풀무원 역시 최근 국내산 통곡물 등 슈퍼푸드 원료를 넣은 `뮤즐리`를 출시하며 웰빙 시리얼 제품군 경쟁에 가세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편의점 3사가 내놓은 도시락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이들 제품이 아침식사 시장까지 겨냥한 데다 두유 등 간편하게 마시면서 아침을 챙기는 소비자도 늘면서 시리얼의 인기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외국에서도 시리얼 인기는 하향세다. 시리얼의 본고장 미국에서 시리얼은 아침 대용식이 아닌 간식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얼 연평균 성장률은 2014년 -1.5%에 이어 지난해에도 -2%를 기록했다. 미국 시리얼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켈로그는 2013년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고 2014년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됐다.
아무래도 시리얼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섭취하는 만큼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시리얼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리얼과 보완재 관계에 있는 우유에 대한 수요 감소도 시리얼 시장을 위축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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