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주년을 맞은 유럽최대의 건강·기능식품전시회인 ‘비타푸드’가 세계 35개국 5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이 전시회 기간동안 열린 ‘비타푸드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기능성 건강식품 전망, 유럽 기능성 건강식품산업 규제동향, 헬스클레임 등 업계의 화두를 담은 내용들이 발표되었다. 다음은 KOTRA가 입수해 제공한 내용 중 일부를 독자 정보제공을 위해 발췌한 것이다.
■ 세계의 기능성 식품 시장(2010년과 미래) 발표자 : Mr. Chris Brockman (Market Intelligence Manager, Leatherhead Food Research)
현재 기능성 식품의 세계시장은 8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이 3000만 달러로 세계 최대의 시장이고 그 뒤를 일본 2000만, 유럽 1500만이다. 또 미국은 에너지드링크, 소프트드링크, 유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일본 국민은 연간 평균 160달러를 기능성 식품에 소비한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페인이 가장 큰 기능성 식품 시장이다. 또한 인도와 중국은 최근 부상하는 시장이다.
지난 5~10년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특히 비만, 당뇨관련 질병과 노화가 이슈가 됐다. 중장년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고(현재 20% 이상의 유럽인구가 65세 이상이고, 2030년에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이들은 건강식품의 주 소비자다.
또 2009년 1500명의 유럽소비자를 대상으로 식품 건강에 대한 관심정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가 제품의 영양정보를 읽고, 57%는 상세한 영양성분표까지 보고, 80%가 건강을 위해 추가로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중요한 점은 80%의 응답자가 건강식품이라도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 점이다. 기능성 식품 개발자의 입장에서 맛 역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건강․기능성 제품은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했다. 2009년 국가별 기능성 신제품 출시숫자를 보면 미국이 1300종으로 최대고 그 다음을 중국, 일본, 영국이 잇고 있다. 이는 전해에 비해 40%나 증가한 것이다.
제품의 분야별로 보면, 소화관련한 건강식품이 1700종으로 제일 많고 체중조절이 1500종으로 두번째로 많고 그 다음은 순서대로 심혈관 건강제품, 면역증강 제품, 뼈 건강 제품, 뇌, 정신, 기억력 증강 제품과 미용제품이다. ◇기능성 식품시장을 주도하는 분야 첫째, 소화 건강관련 제품은 프로바이오틱 분야를 들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은 대장내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인체에 유익한 균이나 그 것들을 증식시켜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군을 말한다. 주로 요구르트, 유제품(비피더스, 유산균 제품)들이고 요즘은 초콜릿, 과자, 주스 등에도 도입되는 추세다. 미국시장은 프로바이오틱 제품의 전파가 다른 곳에 비해 느린 편이지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둘째, 체중조절 제품군은 고단백질 제품이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섬유소, L-카르티닌 성분이 많다. 소프트드링크에 가장 많이 응용된다
셋째, 심혈관 건강 관련 제품은 전세계 11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고 유럽시장도 커지고 있다. 베타글루칸, 파이토스테롤, 오메가3같은 제품을 포함한다. 특히 고혈압을 방지하는 펩타이드 종류가 뜨고 있다.
넷째,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제품군은 작년에 신종플루와 맞물려 많이 성장했다. 프로바이오틱 유제품, 비타민첨가 드링크, 녹차추출물 드링크 등이 있다. 프로바이오틱과 항산화제와 비타민을 통합시킨 제품들도 나왔다.
다섯째, 에너지 드링크 제품군도 꾸준히 성장세다. 요즘은 카페인보다는 인삼, 알로에, 캐모마일 같은 천연성분이 들어간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반대로 안티에너지 드링크라고 각성효과보다는 긴장 이완효과를 주는 음료도 출시됐다.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GABA 함유 차와 과일주스도 일본과 미국에서 많이 출시됐다.
여섯째, 정신집중, 기억력 증강이나 감정조절과 같은 제품군도 노령화와 더불어 성장세다. DHA가 첨가된 빵과 우유, 은행추출물과 코엔자임Q10이 첨가된 드링크, 녹차추출물이 들어가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음료 등이 있다.
일곱째, 뼈나 관절 건강 관련제품은 글루코사민과 칼슘이 들어있는 영양제, 보통 요구르트에 비해 칼슘이 2배나 많은 요플레, 네슬레에서 올해 출시된 고령자 타겟의 칼슘과 비타민D 드링크 같은게 있다. 오렌지쥬스에도 칼슘을 첨가한 것이 있다.
여덟째, 미용 관련제품(콜라겐함유)은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는 많이 출시돼 있는데 아직 미국과 유럽시장은 작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다.
◇건강․기능성 제품 시장이 극복해야 할 부분 첫째, 유럽의 건강식품 관련 규제가 있다. 우선 건강, 기능 식품에 관한 정의부터가 분명하지가 않고, 천연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분조사와 규제도 많다.
둘째, 소비자의 요구를 철저히 맞춰야 한다. 수많은 신제품들이 출시하자 마자 실패했다. 출시기업의 규모와 인지도와 상관없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필요를 맞추었는지가 성공을 가늠한다. 예를 들어 ‘맛’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전반적인 경제 상황 (작년의 경기침체)도 기능성 제품 시장에 영양을 미친다.
◇향후 5년간 시장전망 기업들이 향후 5년간 제일 중요하게 꼽은 제품분야는 요구르트, 씨리얼, 음료와 기타 유제품 등이다. 29%로 숫자는 크지 않지만 과자제품도 있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한 질병으로는 비만, 심혈관질환, 장 건강, 골다공증, 면역, 피로를 꼽았다. 제품개발에 사용될 성분으로는 필수지방산, 천연 에너지 추출물, 우유 추출물이 있다.
기업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83%의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 향후 5년간에 중요한 발전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응답했으며, 유제품, 제과와 씨리얼류, 완조리 식품, 소프트드링크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한다. 또한 향후 세계시장 점유율로는 1~5%를 꼽는 기업이 52%, 6~10%로 응답한 기업이 31%, 더 긍정적으로 11~15%라 응답한 기업도 11%였다.
기타 의견들을 정리하자면, 앞으로 제품 개발시 성분표시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은 자기가 먹는 음식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고 이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이 면역력과 장 건강에 미치는 효과처럼, 소비자들에게 몇몇 성분들과 그 생물학적 효과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그렇치 못하다. 인삼이나 캐모마일 같은 성분들을 소비자들에게 더 홍보할 필요가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건강기능성 제품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교류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