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기획]2015 식품 소비행태식품 온라인 구매 늘고 고속득 맞벌이 가구 외식 성장동력 부상

곡산 2016. 3. 22. 08:24

[기획]2015 식품 소비행태식품 온라인 구매 늘고 고속득 맞벌이 가구 외식 성장동력 부상
소득 높을수록 육가공품·기능성 식품 다소비

이재현 기자  |  ljh77@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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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2  0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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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1인 가구 증가, 과학기술의 발달, 시장 개방 영향 등으로 식품 소비행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온라인 구매는 점차 늘고 있으며, 식품 구매 결정에 있어서도 가격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득이 높은 맞벌이 가구가 국내 외식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아직까지 국민 대다수는 식품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발표는 사회적 여건 변화에 대응한 식품 소비행태 변화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식품산업 발전, 식품의 원활한 수급, 식품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활용하고자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생산자 중심 조사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간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경연은 이번 결과가 식품 관련 전후방 산업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중요하게 작용되길 기대했다.

본지에서는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를 통해 올해 우리 국민들의 식품 소비 특징을 알아봤다. 이번 결과 발표는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3312가구 성인 5830명, 청소년 642명을 대상으로 리서치 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소비자들의 식품소비행태가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 속 200여 명이 운집했다.

◇가구 내 식품 구입 및 소비 행태 (최종우 부연구위원·농촌경제연구원)

5가구 중 2가구 주 1회 구입…인터넷 이용 19% 
과자 주 1회 22%…라면 국수 빵 2주에 1회 29%
음료 커피>흰 우유>요구르트…청소년은 탄산음료 

  
△최종우 부연구위원

농촌경제연구원 최종우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가구 내 식품 구입 및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우리 가구 중 40.3%는 주 1회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의 소득 수준과 교육 정도가 높거나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비중이 컸다. 또한 식품 소비 지출액은 작년 48.3%에서 올해 53.6%로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식품 구입에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19%로 작년 15.4%보다 3.6%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과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가구의 경우 인터넷 구매 비중이 34%에 달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며 기능성 식품을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 48.6%를 차지했으며, 월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경우 68.2%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기능성 식품은 ‘특이성분 식이보충제’가 6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홍삼·인삼과 건강즙 순으로 조사됐다.

유제품 중에서는 우유 구입 비중이 전체 26.9%로 가장 높았지만 매일 우유를 사는 비중은 2013년 대비 6.4% 감소하고 주 2~3회 구입하는 비중도 3.8% 줄어 대체적으로 우유 구입 빈도가 감소했다.

햄, 베이컨 등 육가공품 조달 빈도는 1달에 1회 미만이 24.0%로 가장 많고 2주일에 1회가 16.7%로 뒤를 이었다. 가구주의 학력이 높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육가공품을 구입하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에선 라면 및 국수류와 빵류가 2주일에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각각 29.3%, 24.3%로 나타났다. 과자류는 주 1회 22.7%가 구입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우리 밀 제품은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3.4%에 달해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우리 밀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마시는 음료로는 커피가 71.2%, 흰우유 68.6%, 요구르트 45.7%, 100% 과일주스 44.5% 순이었으며 성인은 커피를, 청소년은 탄산음료를 가장 선호했다.

  
 

◇외식 소비 행태 (김태희 교수·경희대 외식경영학과)

맞벌이 가구 배달·테이크아웃·고기집 선호
1인 가구 외식 지출 많아…한식·중식당 찾아   

  
△김태희 교수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김태희 교수는 ‘외식 소비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가구 특성을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외벌이 가구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그룹간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의 경우 10가구 중 3.2가구는 50대 장년층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며 20~40대 전반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10명 중 4.6명은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저소득계층이며 정규 소득이 없는 주부, 무직자도 30%에 달했다. 하지만 외식 소비 지출 규모는 타 그룹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저렴한 한식당, 중식당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1인 가구는 매력적인 소비층임에도 소득이 낮고 안정적이지 않다”면서 “하지만 향후에도 1인 가구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돼 시장 맞춤형 외식서비스 상품 개발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벌이 가구는 주로 40~50대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외식 소비가 높고 고가의 지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중 맞벌이 2인 가구의 경우 배달·테이크아웃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4~5인 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맞벌이 가구는 고깃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막벌이/외벌이) 가구별 외식소비행태

김 교수는 “이러한 맞벌이 가구의 증가는 국내 외식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가구 유형 및 구성원의 다변화는 미래 외식 소비자의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 할 수 있다”며 “가구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시장 세분화 및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벌이 가구는 맞벌이 가구와 비교해 가구주 연령, 학력, 직업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외식 소비 행태는 매우 유사했다.

◇가정간편식(HMR) 구입 및 소비행태 (박성진 부연구위원·농촌경제연구원)

HMR 반조리보다 완전조리…대부분 도시락·분식 
간편식 편의성 만족도 매우 높아…판매 지속 증가  

  
△박성진 부연구위원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진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가정간편식(HMR) 구입 및 소비 행태’를 보면 반조리 형태보다는 완조리 형태의 구매 빈도가 높았으며, 청소년은 완조리 형태를, 1인 가구에서는 반조리 형태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조리 형태의 경우 2주 1회 이상 구매빈도는 1인 가구가 34.2%로 가장 높았으며, 간편식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성인은 ‘높은 가격, 맛의 불만족, 안전성과 건강에 대한 염려’를, 청소년은 ‘높은 가격, 맛의 불만족, 제품의 다양성 부족’을 꼽아 연령층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는 ‘시간 부족, 번거로움, 맛, 직접 조리 불가, 가격’ 등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가구는 ‘맛’을, 1인 가구는 ‘직접 조리 불가, 맛’을, 청소년은 ‘맛, 가격’을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구입 장소로는 대형할인점과 중소형 슈퍼마켓, 편의점, 재래시장이었으며, 청소년의 경우 편의점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 구입 품목으로는 도시락류와 분식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간편식의 가장 큰 특징인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가구에서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1인 가구의 간편식 구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표시 식품의 소비자 유형벌 인지도 및 구매 빈도(김성용 교수·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해썹·GAP 등 인증 표시 몰라 인지도 제고 시급
구매에도 영향…관련 식품 홍보·판촉 기회 마련   

  
△김성용 교수

소비자의 건강과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인증표시 식품이 생산·유통·관리되고 있지만 인증표시 유형별로 국내 소비자 10명 중 많게는 5명 이상이 인증표시 식품을 모른다고 답해 이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제고가 요구된다.

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김성용 교수가 발표한 ‘인증표시 식품의 소비자 유형별 인지도 및 구매빈도 분석’에 따르면 각 인증표시별로 그 내용을 인지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KS 인증 72%, 지리적 표시 62%, 해썹 인증 55%, GAP 인증 53%, 생산 이력 65%, 유기농 인증 82%, GMO 표시 52%, 원산지 표시 92%로 나타났다.

이 중 인증 표시 식품을 알고 있음에도 구매 경험이 전혀 없는 소비자의 비율이 인증 표시 식품에 따라 작게는 12%, 많게는 4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MO 표시, 전통식품 품질 인증, GAP 인증 식품의 구매 빈도가 다른 인증 표시 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증표시 식품을 알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소비자는 주로 연령이 많고 1인 가구이거나 맞벌이 가구였으며, 특히 이들 계층은 식품 구입 시 표시 정보를 대개 확인하지 않았다.

인증 표시 식품의 구매 빈도는 인증 표시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인지도와는 달리 40~50대 연령층에서 구매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인증 표시의 인지 정도와 안전한 식품에 대한 지불 의향 정도가 대부분 인증 표시 식품에 대한 구매 빈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줌으로써 인증 표시 식품의 구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지도 제고와 식품 안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를 보면 인증 표시 식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가 요구된다”며 “특히 국가가 인증한 전통식품에 대한 낮은 구매율은 소비자의 낮은 인지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들 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식품 및 특산품 박람회에서 이들 식품의 홍보 및 판촉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인지도 제고는 안전성 관련 인증 표시보다는 품질 관련 인증표시 식품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품 구입 시 해당 제품의 인증 표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증표시 식품의 인지도에 대한 영향 요인]

 

전통
식품 품질
인증

KS
인증

지리적 표시

원산지 표시

HACCP 인증

GAP 인증

유기농 인증

생산 이력

GMO 표시

연령

40

0.450

0.137

0.089

-0.078

0.174

0.239

0.161

0.123

0.244

50

0.583

0.234

0.224

0.025

0.034

0.341

0.159

0.284

0.244

60

0.191

0.031

0.133

-0.079

-0.172

0.185

-0.123

0.034

0.068

70대 이상

0.087

-0.076

-0.144

-0.170

-0.601

-0.143

-0.226

-0.270

-0.230

남성

-0.071

0.039

0.170

0.231

-0.182

-0.041

-0.004

0.215

-0.096

가구소득

0.018

-0.006

0.032

0.020

0.039

0.038

0.005

0.042

0.043

가구유형

1

가구

-0.351

-0.113

-0.292

0.063

-0.392

-0.375

-0.167

-0.280

-0.339

맞벌이가구

-0.177

-0.124

-0.099

-0.024

-0.181

-0.192

0.066

-0.128

-0.158

도시거주

-0.345

-0.197

-0.357

-0.140

-0.235

-0.395

-0.273

-0.382

-0.385

학력

중졸
이하

-0.263

-0.170

-0.270

-0.089

-0.297

-0.282

-0.153

-0.199

-0.288

대졸
이상

0.080

0.135

0.242

0.185

0.485

0.418

0.410

0.259

0.422

식생활 특성

가구 내 조리빈도

0.098

0.132

0.348

0.293

0.190

0.287

0.211

0.190

0.172

배달음식 빈도

-0.045

-0.037

-0.025

-0.183

-0.115

-0.068

-0.092

-0.052

-0.025

식생활 만족도

0.057

0.207

0.239

0.181

0.073

0.013

0.156

0.117

-0.078

표시확인 여부

0.162

0.319

0.206

0.308

0.161

0.188

0.269

0.248

0.179

안전식품 지불의사

0.353

0.351

0.240

0.112

0.266

0.294

0.288

0.337

0.399

식생활교육

참여 경험

0.415

0.476

0.562

0.122

0.577

0.487

0.299

0.189

0.666

건강관심도

0.291

0.348

0.441

0.348

0.081

0.156

0.262

0.385

0.139

주구매자 여부

0.098

0.031

0.334

0.320

0.193

0.256

0.302

0.329

0.146

모형 적합도

Prob[X2>X2(18)]

<0.001

<0.001

<0.001

<0.001

<0.001

<0.001

<0.001

<0.001

<0.001

Pseudo-R2

0.0434

0.0547

0.0508

0.0457

0.0486

0.0454

0.0543

0.0540

0.0496

주: 계수 추정값에서 굵게 표시된 것은 유의미한 계수값으로 밑줄 표시된 것은 10%, 이탤릭체는 5%, 그 외는 1% 유의 수준에서 각각 유의미함을 나타냄

◇소비자의 식품 정책 인식 (김상효 부연구위원·농촌경제연구원)

5명 중 3명 ‘식품안전 보장’ 중시…신뢰 수준 높여야 
위해 요인으로 중금속·환경 호르몬·방사선 등 꼽아
     

  
△김상효 부연구위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식품 정책에 있어 ‘식품 안전 보장’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들 6~7명은 우리나라 식품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신뢰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김상효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소비자의 식품 정책 인식’을 보면 성인 62.1%, 청소년 61.8%가 식품 관련 소비자 정책 중 ‘식품 안전 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소득이 높은 여성일수록(400만 원 이상)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하지만 ‘식품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매년 2~3% 감소 추세에 있으며, ‘식품 관련 피해 구제’ ‘식품 관련 교육 및 홍보’ 등은 1.5~2% 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식품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했으며, 성인의 42.5%는 안전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우려되는 식품 위해요인으로는 ‘중금속·환경 호르몬’을 36.4%가 꼽았고 ‘방사선’이 30.8%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GMO 식품’에 대한 평가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품 안전 관리 주체의 중요도에서는 생산자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중앙정부·학교 등의 중요도도 높게 나타났다. 표시와 관련해서는 청과물 및 육류 구입 시에는 ‘가격’을, 가공식품 구입 시에는 ‘유통기한’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은 식품 포장지 표시 확인을 한다는 응답자가 성인 절반 수준인 21.5%에 그쳐 관심도가 낮았다.

이번 조사에 따라 식품안전 보장 및 교육·홍보, 부당사업자 처벌 관련 정책 강화가 필요하며, 국산 가공식품 및 일본·중국산 수산물, 배달·테이크아웃 메뉴의 안전성 강화가 요구된다. 또한 전통식품표시제, 해썹, GAP, GMO 표시 등도 홍보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