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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은 식품업계, 1분기 신제품 효과 '톡톡'

곡산 2015. 4. 7. 08:38

트렌드 읽은 식품업계, 1분기 신제품 효과 '톡톡'

농심·CJ제일제당·오리온 등 신제품 매출 고공행진에 '함박웃음'

이광표 기자 (pyo@ebn.co.kr) l 2015-04-06 05:00


▲ 우육탕면, 더 건강항 브런치 슬라이스, 오!감자 허니밀크, 오로나민C(왼쪽위부터 시게방향). ⓒ농심/CJ제일제당/오리온/동아오츠카

'허니버터칩' 열풍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에 자극받은 식품업계가 올 1분기에 선보인 다양한 신제품들로 새로운 히트상품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은 최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한 제품을 1분기에 쏟아내며 기대이상의 성적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우육탕면',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오!감자 허니밀크' 등 신제품들이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2분기에도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농심이 창립50주년을 맞아 올 1월에 선보인 우육탕면은 출시 두 달만에 라면시장 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AC닐슨 2월 라면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3월26일 기준) 우육탕면은 22억원의 매출로 전체 라면시장 매출순위 13위에 올랐다. 우육탕면은 1월에 약 9억원의 매출(35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2월에는 본격적인 소비자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이같은 판매호조에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굵고 쫄깃한 면발에 대해 합격점을 준 덕분”이라며 “온-오프라인상의 소비자 호평을 종합해 볼 때, 올 상반기 내 TOP10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이 1분기 막바지였던 지난달 20일 출시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출시 2주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식품시장에서 신제품 초반 매출이 일반적으로 월 1~3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대형 히트상품’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제품은 초박(Ultra-thin) 쉐이빙(Shaving)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슬라이스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기를 자르지 않고 얇게 ‘깎는 질감’의 기술로 1.0mm 이하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제품개발 단계에서 햄과 라이프스타일의 접목이라는 트렌드를 꿰둟어본 CJ제일제당의 전략도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 담당 과장은 “집에서도 별다른 부재료 없이 간편하게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오리온의 ‘오!감자 허니밀크’도 출시 20일만에 2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억원을 낱개로 환산 시 총 250만개가 팔린 셈이며, 3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에서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감자에 달콤한 꿀과 고소한 우유를 넣은‘오!감자 허니밀크’는 허니버터칩 열풍이 가져온 달콤 트렌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맛을 선보이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오리온 관계자는 “주고객층인 20대 여대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학가에서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유의 고소한 풍미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의 소프트캔디 ‘말랑카우'는 이미 2013년 말에 출시된 바 있지만 폭발적인 판매고에 힘입어 지난달 25일 '말랑카우 바나나우유맛’이 새롭게 출시됐다.

말랑카우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악마의 캔디'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2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캔디 신제품으로서는 역대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정체됐던 롯데제과의 캔디 매출 1천억원 돌파를 견인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말랑카우’의 폭발적인 인기에 지난해 5월 생산설비를 키워 공급량을 늘렸으나 이마저도 부족해 다시 9월에 생산설비를 확대해 물량 공급에 나선 상황.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말랑카우 바나나우유맛’을 추가하면서 말랑카우의 연간 목표 매출액을 300억으로 상향 조정, ‘말랑카우 열풍’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오츠카가 올 1분기 야심차게 선보인 드링크 '오로나민C'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오로나민C는 출시 50일 만에 자체 목표대비 판매율 126%를 달성했으며 전국 CVS(편의점네트워크)와 소매점 등 기존 거래처 입점률 90%를 기록했다.

국내 드링크시장은 4천억 원 수준으로 오리지널 브랜드인 박카스와 비타500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어 오로나민C가 대항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홍광석 오로나민C 브랜드매니저는 "출시 초기 자체 목표대비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오로나민C는 포카리스웨트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드링크시장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의 트렌드를 어떻게 읽어내고 이에 부응한 제품을 선보이느냐가 식품업계의 최대 이슈가 됐다"면서 "1분기에 신제품 효과를 본 기업들은 마케팅에 더 힘을 줘서 자사 제품을 트렌드화 시키는데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