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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양사태'서 빠져나오지 못한 회사는 뒷전?

곡산 2015. 4. 4. 14:46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양사태'서 빠져나오지 못한 회사는 뒷전?
연봉 전년대비 급증…지난해 급여 16여억원·배당금 4억원 지급
2015년 04월 02일 (목) 19:01:23 임지혜 기자 limjh12051@bulmanzero.com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15억7642만원을 지급 받았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뉴시스

73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홍원식(65)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이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회사의 영업적자와는 무관하게 연봉을 인상시켰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등 혐의로 홍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07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수표와 차명주식 등으로 그림을 구입하거나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수법 등으로 증여세 26억원과 상속세 41억2000여만원, 양도소득세 6억5000여만원 등 모두 73억7000여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았다. 이중 직원 명의로 보유한 차명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세금 포탈 혐의를 입증하기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또 홍 회장은 1999년 아들의 병역비리 논란이 있었으며, 2003년에는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후 대표이사 회장에서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 2월에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이후 남양유업 경영진의 도덕성은 물론, 기업의 윤리의식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뿐 아니라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대한 강매로 '甲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남양사태'라 불리는 사건은 전국적으로 남양유업 불매운동까지 일으키며 남양유업을 적자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 2014 포괄손익계산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사태 이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 1조1263억원으로 집계, 전년(1조2053억) 대비 또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지난해 261억2261만원으로 전년(220억0799만원)대비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은 홍 회장에게 지난해 보수로 15억7642만원을 지급했다. 1년 전 13억1469만원에 비해 2억6173만원(19.91%)이 늘어났다.

더불어 남양유업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8억547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6782만원, 순이익에 비해 훨씬 많은 금액이 배당금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 중  51.68% 지분을 가진 홍 회장이 4여억원을 배당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홍 회장은 도덕적 해이와 영업 적자라는 회사 경영 상황과 무관하게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20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받은 것이다.

한편,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남양유업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연봉인 남자 평균 생산직원군은 4956만원을 연봉으로 지급받아 전년(4792만원) 대비 3.42% 증가했다. 같은 해 가장 낮은 평균 연봉을 받은 여자 영업직원군 1949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1715만원)대비 13.64% 증가했다. 이는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봉이 19.91% 상승한 황 회장과 크게 비교됐다.  

(불만닷컴=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