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수출, 기술 분야에 걸친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중소식품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aT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현장기동상담반이 2014년 첫 출동지역으로 22일 경남 진주를 찾았다. | |  | | | △올해 첫 현장상담으로 경남 진주를 찾은 aT기업지원센터 현장기동상담반은 통조림 전문기업 설정식품을 비롯해 차류 식품기업 산내원, 장류 하봉정매실사장, 마 가공품 햇살담은자연마을영농조합 4곳의 진단을 실시했다. |
| |  | | | △설정식품 공장 전경. 딸기, 밤, 팥 등 총 16종 98개 품목의 통조림 제품을 생산하는 설정식품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수출을 통해 연 120억을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
aT 김재수 사장을 비롯해 기업지원단이 방문한 통조림류 전문기업 설정식품(대표 임승언)은 지난 1989년 설립된 식품기업으로 국내산 딸기, 밤, 팥, 감, 복숭아, 키위, 포도, 사과, 귤 등을 비롯해 굴, 죽순, 호박, 오이 등 총 16종 98개 품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  | | | △설정식품의 다양한 제품군 |
통조림 형태의 OEM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주력인 딸기제품은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으로 입점되고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에는 딸기 분말제품으로 납품되고 있다. 아울러 밤(가공품), 냉동딸기, 굴 통조림 등은 일본, 대만, 미국, 캐나나 등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설정식품 임승언 대표는 “통조림류 제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 상품으로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입 원료보다 경쟁력 있는 국산 친환경 농산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의 경우 오랜 기간 거래를 유지해 온 업체들이 많아 리스크가 낮고 꾸준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수출에서만 405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내수 포함 총 매출 약 129억 원을 달성했다. 품질검사도 제품 유형별로 월 1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납품기업에서 개별적 요구로 인한 검사는 별도 실시하고 있다. 국산 사과·굴 등 사용 16종 생산…4 0억 수출 aT 기업자금 담보 대출에 3~4%로 높은 편 인력난에 신제품·신규 거래처 발굴 등 어려움 | |  | | | △설정식품 임승언 대표 |
본격적인 진단에 앞서 임 대표는 기업자금 지원부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aT 기업자금 지원 금리는 적게는 3%, 많게는 4%대에 달한다. 특히 100% 담보대출로 인해 실제 금리는 1%가 더 높다. 이는 일반 은행 대출상품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정부기관에서 중소식품기업에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규 기업지원센터장은 “금리 부분은 다수의 기업에서 하소연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중앙정부를 통해 예산이 책정되는 부분으로, aT 입장에서도 안타깝다. 이에 내달 대통령 주재 농식품부 사업보고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적극 거론해 올해 안으로 금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진행된 경영, 수출, 기술분야 컨설팅에서 설정식품은 인력난과 국내 매출의 경우 OEM 방식에 의한 매출 비중이 큰 부분을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 |  | | | △설정식품을 찾은 기업전문위원들이 경영, 수출, 기술 등 세 분야에 걸쳐 진단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
경영컨설팅 조희배 전문위원은 “현재 aT에서 개별 브랜드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지원사업을 돕고 있다. 신청기준 전년도 수출실적이 있으면 대상이 되며, 총 사업비의 50% 내 최대 1억8000만 원까지 지원이 된다”고 말한 뒤 “브랜드화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R&D 분야의 개선이 시급하다. 매출 100억이 넘는 회사가 연구개발에 소홀한 것은 말이 안 된다. aT 연구개발사업 통합정보서비스(www.fris.go.kr)에 접속하면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식품연구원, 대학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지원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난에 대해 조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의 고용관련 비영리법인·단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역특성에 적합사업을 제안하고 수행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력 부족 문제는 고용노동부의 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  | | | △김재수 사장(맨 앞)이 설정식품 공장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수출 부문에선 환율하락 및 신제품 개발·신규거래처 발굴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용 밤 가공품에 대한 고충도 나왔다. 설정식품 김현호 부사장은 “몇년 전부터 중국에서 밤 껍질을 벗긴 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내 밤 가공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해 우리 역시 이에 맞춰 인력을 동원하며 밤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인건비 문제 및 시간이 상당히 소요돼 낭패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원료 매입 자금 지원…금리 낮추게 노력 경쟁 우위 품목 강화·中企 사용화 기술 활용도 수출컨설팅 부문 신광수 전문의원은 “인력이 수작업을 통해 밤 껍질을 벗기고 수출한다는 것 자체가 인건비가 상승해 결국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냉동 딸기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딸기 슬라이스 제품은 aT 수출상품화사업을 통해 해외마케팅 등 제품의 현지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지도했다. 또한 신 의원은 “환율 리스크 문제는 수출보험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산업자원부 사업 중 중소기업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이 있다. 이 사업을 통한다면 개발기간 총 2년간 개발비용의 55%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aT 해외지사화 사업으로 수출 시 해당 지사에서 포딩업체 소개를 통한 가격단가 하락과 통역, 물류창고 지원 등 지원이 가능해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  | | | △직원들이 수작업을 통해 딸기의 이물 및 불량품을 선별하고 있다. |
| |  | | | △선별작업을 마친 딸기를 박스에 직접 담고 있다. |
기술부분에서는 고정라인으로 생산되는 품목이 적고, 계절별 원료로 생산하는 품목이 많아 작업장 설비의 연속성이 떨어지며, 농산물 특성상 적정하루 생산 작업량 대비 원료입고 물량 조절의 어려움에 대한 애로사항이 나왔다. 김현호 부사장은 “원자재 구매를 농가에서 사오기 때문에 외상이 없다. 하지만 적정하루 생산 작업량 대비 원료 입고 물량 조절이 쉽지 않다. 밤 같은 경우 과류로 분류돼 산림청에서 일정 부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딸기, 키위 등 농산물류는 전혀 지원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백병학 기술지원담당 전문위원은 “aT 지원사업 중 식품가공원료 매입자금 지원사업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또 다른 대안으로 계약재배를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해썹 인증에 대한 중요성도 제기됐다. 백 위원은 “공장내부 바닥부분 및 배수로 등 위생면에서 소홀한 것 같다. 기업 자체적으로 위생기준을 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썹인증은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이는 향후 설정식품이 국내 대형마트 등 입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해썹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주로 1차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흙, 벌레 등 이물이 많아 인증받기가 힘들다. 반면 해외에서 발급받은 SQF 인증은 상품화하는데 필요한 부분만 체크하고 있어 보다 현실적이다. 국내 해썹처럼 바닥 먼지까지 체크하지 않는다”고 토로하며 “해썹 인증 획득은 필요한 만큼 내달부터 바닥공사 실시 등 올해 안으로 차곡차곡 준비해 내년 중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 | | △aT 김재수 사장 |
김재수 사장은 “사람도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하듯 기업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단 현장상담회를 통해 모든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천천히 개선해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현장기동상담회를 통해 중소식품기업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