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 지분 확대는 빙그레 M&A 견제용? |
빙그레가 최근 크라운제과의 전환사채(지분 21.3%)를 인수한 가운데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인 윤영달 회장과 그의 특수 관계인들이 지분을 확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크라운제과가 빙그레의 적대적 M&A에 대비한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최근 전환사채를 인수한 빙그레의 M&A 견제용 성격이 짙다는 뜻이다.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이 본인과 계열사들을 통해 2만9497주(2.11%)를 사들여 45.21%(63만2137주)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달들어 두라푸드가 2만4150주를 매입했고, 크라운소베니아 3750주, 선양은 220주를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두라푸드 지분율은 기존 13.16%에서 1.63%포인트 증가한 14.79%로 늘어나는 등 지분 변화가 나타났다.
크라운제과는 또 최근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0만6969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유상 매각키로 했다. 매각 대금은 대략 32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빙그레의 적대적 M&A에 맞서 의결권을 확보하고 동시에 추가 지분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빙그레가 해태제과의 빙과 부문을 손에 넣을 목적으로 크라운제과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특히 최근들어선 빙그레의 크라운제과 지분 추가 인수설까지 나돌고 있다. 올해 경영성적이 양호한 빙그레가 8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했고, 이를 크라운제과 지분 매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빙그레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선 크라운제과를 향한 본격적인 적대적 M&A가 점화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크라운측은 현재 윤영달 회장을 비롯한 크라운측의 지분이 45%를 넘어선 상태여서 21%.3%에 그치고 있는 빙그레의 적대적 M&A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기자(calltaxi@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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