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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국 재벌경제 분석

곡산 2008. 7. 3. 20:55

2008년 중국 재벌경제 분석

  - 중국 500대 재벌자산 2007년 일 년만에 배 이상 증가 -

  - 2007년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자산증식 대부분 -

 

보고일자 : 2008.6.16.

김병호 칭다오무역관

ivviivvi@kotra.or.kr

 

 

□ 2008년 중국 재벌 500인의 자산 총액, 2007년에 비해 배 이상 증가

 

 ○ 중국 신차이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500대 재벌의 총 자산은 2조6027억 위앤으로 나타났음.

  - 2007년 12월 31일 주식종가를 바탕으로 계산한 2008년 ‘500대 재벌’의 자산총액은 2조6027억 위앤으로 지난해에 비해 103.33% 증가했음.

  - 전년도 500대 재벌 자산총액은 1조2800억 위앤으로 2007년 1년만에 29년간 쌓아왔던 자산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음.

  - 500인의 1인당 평균 재산은 52억1000만 위앤으로, 최대 자산보유액은 798억6000만 위앤이며 최소자산 보유액은 13억5000만 위앤임.

  - 중국 내 100억 위앤 이상의 자산보유자는 2007년 15명에서 2008년 53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

 

연도별 중국 500대 재벌 평균자산 및 100억 위앤 이상 부호 수, 최저 자산규모

자료원 : 新財富

 

□ 자산증식, 첫째도 주식, 둘째도 주식

 

 ○ 기존에 경영하고 있던 기업이 주식에 상장됨과 함께 자산규모가 폭등하는 경우로, 중국 최대 재벌인 양후이옌(26, 女)을 들수 있음. 비꾸이위엔은 A주 상장과 함께 자산규모가 최고 1200억 위앤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음.

  - 이외에 가장 큰 성장을 보였던 재벌 반쓰이 부부는 ‘SOHO중국’을 주식에 상장함과 함께 자산가치가 무려 1453.8%가 상승했으며, 하이왕지퇀의 쟝스민과 인타이바이훠의 션궈쥔, 포스덩의 가오더캉 등이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을 주식에 상장함과 함께 500대 재벌의 상위권으로 진입했음.

 

 ○ 보유주식 가격 폭등으로 자산증식이 이뤄진 경우도 있는데, ‘올해 재산증폭이 가장 큰 재벌 50인’ 중에서 A주 상장기업의 주식 보유자가 70%에 달했음.

  - 대표적인 예로 메이더디엔치의 허샹지엔 일가를 들 수 있는데, 보유하고 있던 美的電器의 주가가 무려 600%가량 상승했으며, ‘재산증폭이 가장 큰 재벌 50인’에서 2위에 오른 쟝홍웨이는 자신의 재산을 12배나 불린 주식의 귀재로, 숙련된 주식기법과 자본의 운영만으로 재산을 증식시켰음.

 

 ○ 2008년 들어 증시폭락으로 인해 재벌들 자산감소액도 커

  - 2008년 초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떨어짐.

  - 이 가운데 중국의 주가는 버블이 붕괴되면서 큰 폭의 주가하락을 가져왔음.

  -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4.5%, 나스닥은 14.1% 하락에 그쳤으나 홍콩지수는 17.8% 하락에 이어 상하이 증권종합지수는 34%가 폭락했음.

  - 2008년 3월 31일 기준 20대 재벌의 손실액은 무려 1871억4000만 위앤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재벌인 楊惠姸 역시 223억 위앤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음.

  - 금융계 최고 재벌 주빙양, 에너지산업 최고 재벌 뤼정롱 개인자산 50% 손실

  - 헝펑용예의 朱炳洋은 중궈핑안의 주가 폭락과 함께 개인자산 손실률 57.2%를 기록했으며, 우시샹더의 旅正榮은 尙德주식이 82.32달러에서 40.56달러로 폭락해 50%를 넘는 막대한 자산손실을 입었음.

 

□ 부동산업과 금융업 재벌 대세

 

 ○ 광둥성 지역의 부동산 투자개발기업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자산가치 폭등

  - 자산규모 상위 20명 중 13명의 재벌이 부동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최대 재벌(798억 위앤)이자 최연소 재벌인 비꾸이위엔의 여성CEO 양후이옌(26)을 포함해 상위 1~5위까지 부동산개발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음.

  - 楊惠姸은 증시 상장 후 주가의 폭등으로 한때 자산이 1200억 위앤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음.

  - 금융업의 경우 업종별 재벌 평균 보유자산이 80억4000만 위앤을 기록해 78억9000만 위앤의 부동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음.

 

 ○ 제조업 재벌이 많은 져쟝성, 금융과 부동산의 광둥성에 밀려

  - 제조업 재벌들은 원가상승 및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지역별 자산규모에서도 4년 연속 1위에 군림했던 제조업의 져쟝성이 부동산과 금융의 광둥성에 밀려 2위로 내려갔음.

 

□ 광둥성 최대 재벌, 꾸이조우성 재벌의 52배

 

 ○ 광둥성, 절강성, 강소성, 베이징, 상하이 등 5개 성시에 재벌들 집중

  - 500대 재벌 가운데 광둥성·베이징·상하이·져쟝성·쟝수성 등 5개 성시에 있는 재벌은 총 328명으로 전체 71.6%를 차지하며, 자산 총액은 1조8604억7000만 위앤으로 지난해에 비해 2.3% 상승한 7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

  - 칭하이성과 시장자치구에서는 단 한 명의 재벌도 배출하지 못했음.

  - 금융과 부동산의 廣東省이 제조업의 浙江省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廣東省의 최고 재벌인 楊惠姸(26)은 재산규모에서 貴州省의 장이팅: 꾸이조우션치야오예보다 무려 5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지역에 따른 자산규모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

 

광둥성 최고재벌

양후이옌(26)

비꾸이위엔의 여성CEO

중국 재벌서열 1위, 보유자산 798억 위앤

귀주성 최고 재벌

장이팅(64) : 꾸이조우션치야오예

중국 재벌서열 464위, 보유자산 15억 위앤

 

□ 중국 재벌들 사이에서도 부의 양극화 나타나

 

 ○ 중국 재벌 500인 가운데 상위 100명에 해당하는 재벌의 자산은 총 1조4985억7000만 위앤으로, 500인 전체 자산 총액의 57.2%를 차지하고 있음.

  - 이 액수는 전년에 비해 역시 114.1% 나 증가한 수치임.

  - 이에 반해 101~200위까지의 재산 총액은 불과 1585억 위앤 수준으로 전체 점유율의 6.1%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재벌들 사이에서도 부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중국 재벌의 양극화 분포

자료원 : 新財富

 

  -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 도시시민의 연평균 수입 상승률이 12.2%, 농민 평균 수입 상승률은 9.5%로 재벌들의 114%의 자산증식과 비교해 볼 때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500인의 업종별 재벌 수와 평균자산 비교분석

 

 ○ 업종별 재벌분포에서 종합형 그룹이 89명, 부동산 업종이 8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음.

  - 상위 5개 업종에 포함된 재벌 수는 40인을 넘고 있으며, 가장 적은 수의 업종은 공용사업(2명)과 교통운송업(4명)·농업(8명)으로 나타났음.

 

 ○ 업종별 평균자산에서는 금융서비스업 재벌들의 평균자산이 80억4000만 위앤으로 가장 많았음.

  - 그 다음으로 부동산업이 78억9000만 위앤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자원부문이 76억3000만 위앤으로 3위임.

  - 평균 자산금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축 및 건축재료업종으로, 총 9명이 분포하며 평균자산은 21억1000만 위앤임.

  - 주목할 부분은 금융서비스업과 부동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95.5%와 87.9%의 성장을 기록한 것에 반해 제조업 재벌의 자산규모는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음.

 

2008년 500인 재벌 업종별 분포 및 평균자산

업종

재벌 수(명)

재벌 비율(%)

보유자산(억)

자산비율

평균자산(억)

금융서비스

16

3.2

1286.2

4.9

80.4

부동산

81

16.2

6391.4

24.6

78.9

자원

17

3.4

1296.5

5.0

76.3

임업, 제지업

9

1.8

556.5

2.1

61.8

상업서비스

33

6.6

1962.4

7.5

59.5

종합그룹

89

17.8

4856.3

18.7

54.6

공용사업

2

0.4

103

0.4

51.5

금속, 제련

43

8.6

1970.5

7.6

45.8

정보기술

37

7.4

1572.1

6.0

42.5

일용소비품

48

9.6

1927.8

7.4

40.2

농(어)업

8

1.6

306.5

1.2

38.3

내용소비품

14

2.8

534.7

2.1

38.2

화공

19

3.8

656.5

2.5

34.6

교통운수

4

0.8

130.7

0.5

32.7

기계설비

45

9.0

1467.7

5.6

32.6

의약, 생물

26

5.2

818.1

3.1

31.5

건축, 건재

9

1.8

190.1

0.7

21.1

 

 ○ IT업종, 부동산이나 금융업의 성장에 크게 밀려

  - 2004~06년의 3년간 재벌 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던 왕이의 띵레이(37)는 2007년 22위로 밀렸다가, 2008년에는 62위까지 밀려났음.

  - 하지만 이에 반해 바이두의 리옌홍은 148%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부동산 및 금융업의 사이에서 37위를 차지해 지난해에 비해 3계단 내려오는 데 그쳤음.

  - 百度는 중국의 검색사이트로 2000년에 120만 달러의 투자로 창립돼 현재 브랜드 가치가 960억 위앤에 달해 1만 배에 달하는 가치성장을 일궈냈으며, 이와 함께 百度의 李彦宏은 IT관련 지식정보산업에서 최고의 재벌에 올라섰음.

 

□ 부의 길을 찾아가는 중국의 재벌들

 

 ○ 저이윤사업에서 과감한 사업전환을 통한 성공사례

  - 윈난성에서 액세서리 가공 및 보석관련사업을 하던 짜오싱롱(53, 보유자산 22억1000만 위앤)은 제조업 경기가 나빠질 것을 예상하고 인터넷 판매사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현재는 가전제품 및 컴퓨터 유통업계의 신화로 떠오른 업종의 단순한 변화로, 중국 500대 재벌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음.

  - 이와 같이 중국의 일부 저이윤 사업에 종사하고 있던 사업가들이 과감한 사업전환을 통해 부를 획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부동산과 금융 에너지산업에의 투자가 열기를 띄고 있음.

  - 완구 제조업에 종사하던 치아오숑지퇀의 쉬치펑(45, 보유자산 17억6000만 위앤)은 사업환경이 점차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내몽고의 두 탄광을 매입해 막대한 이익을 남겼으며, 톈스지퇀의 리진위엔(49, 보유자산 63억 위앤)은 아프리카의 광산에 투자해 이익을 남김으로써 중국 경영환경의 변화속에 경제성장의 흐름을 분석, 과감한 투자를 통해 어려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전형적인 모델이 됐음.

 

 

자료원 : 新財富 및 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