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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브랜드] (19)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곡산 2008. 4. 27. 14:20
[파워 브랜드] (19)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2008-03-30 12:31
롯데리아(홍대점) '분위기' - 맥도날드(신촌점) '맛' 으뜸

메뉴 다양성 등 6개항목 평가 … 롯데리아 총점 1위
맥도날드, 서비스 최고 … 버거킹은 5개항목서 꼴찌



◇ 롯데리아(홍대점), 맥도날드(신촌점), 버거킹(홍대점)의 사이드메뉴.(왼쪽부터)
 <최문영 기자 scblog.chosun.com/deer4u>
 '트랜스지방 덩어리가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가끔은 그 맛이 확 당길 때가 있다.

 고소한 기름냄새로 코팅된 짭짤한 감자튀김을 케첩에 푹 찍어 먹는다. 콜라와 함께 하면 금상첨화. 애플파이나 아이스크림도 곁들여 먹기엔 그만이다.

  패스트푸드점이 진화하고 있다. 햄버거로 상징되던 패스트푸드점들이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개발하며 종합외식업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젊은이들 약속장소의 대명사로 통하는 대학가에는 24시간 영업이 기본이다. 하루종일 손님이 들락거리게 하려면 기본인 햄버거 외에도 조식메뉴, 디저트메뉴, 커피음료 등을 충실히 갖춰야한다.

 스포츠조선 파워브랜드에서는 일주일에 서너번은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는 대학생 여섯명과 함께 서울 신촌 홍 대 앞의 대표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을 찾아 사이드메뉴와 매장 분위기를 비교평가했다.

 카페분위기로 리모델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홍대 정문 앞 롯데리아와 신촌에선 만남의 장소로 으뜸인 맥도날드, 24시간 영업으로 전환해 인근 대학생, 직장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버거킹 홍대점을 방문했다.

 사이드메뉴의 다양성, 사이드메뉴의 대표주자인 치킨메뉴와 프렌치프라이의 맛, 매장서비스, 매장 분위기, 청결상태 등 여섯가지 항목으로 나눠 점수(각 항목 5점 만점)를 매겼다.

 대학생 평가단은 카페 뺨치는 실내디자인과 쾌적한 공간을 갖춘 롯데리아에 최고 점수(133점)를 줬다. 맥도날드는 맛에선 최고의 점수를 받았지만 어수선한 매장분위기와 위생면에서 점수가 깎여 간발의 차이로 2위(129.5점)에 그쳤다. 버거킹은 87점을 받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비해 많이 뒤처졌다.

 롯데리아는 사이드메뉴의 다양성에서 24.5점을 받아 맥도날드(24점)를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버거메뉴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버거킹은 상대적으로 사이드메뉴를 다양하게 갖추지 못해 14.5점을 받았다.

 치킨텐더와 프렌치프라이의 맛은 맥도날드가 절대강자임이 드러났다. 맥도날드는 치킨텐더맛에서 24.5점을 받아 롯데리아(22.5점), 버거킹(14점)을 제쳤다. 또 프렌치프라이맛에서도 25.5점으로 롯데리아(18점), 버거킹(12.5점)을 가뿐히 눌렀다.

 직원의 친절함, 주문처리의 신속함, 복장 등을 두루 평가한 '매장서비스' 항목에서도 맥도날드(23.5점)가 앞섰다. 롯데리아(20.5점), 버거킹(16.5점)이 그 뒤를 이었다.

 롯데리아는 실내디자인, 편안함, 소음정도, 실내온도와 같은 '매장분위기'에서 압도적인 우위(25.5점)를 차지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이날 다소 쌀쌀했던 외부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듯한 썰렁한 난방과 시끄러운 음악, 다닥다닥 붙어있는 의자와 탁자 등으로 각각 15.5점과 14.5점을 받았다. '청결위생면'에서도 롯데리아는 22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맥도날드(17.5점)와 버거킹(14점)은 다소 지저분한 바닥과 테이블, 좌석 탓에 점수가 낮았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롯데리아 홍대점의 경우, 중고생들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고급화를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면서 "사이드메뉴는 다양하지만 맛은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패스트푸드점을 찾을 때는 분위기보다는 맛을 우선으로 친다"며 "매장 분위기만 조금 업그레이드된다면 맥도날드가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고 했다.

쌀팍치킨 등 '한국적 웰빙' 강조

 ▶롯데리아 = 79년 10월 서울 소공동에 1호점을 낸 후 전국 7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토종패스트푸드점. 정통 버거 뿐 아니라 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강화하며 종합외식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쌀팍치킨, 검은깨닭강정, 참살이쉐이크, 전통라떼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곡물 등을 주원료로 한 사이드메뉴를 선보이며 한국적 웰빙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홍대점, 시청점, 신림점 등 카페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리아는 8종의 커피음료 외에도 밤/고구마/17곡 라떼, 핫레몬티 등 커피전문점 못지 않는 음료군을 선보였다.

맥머핀-핫케이크 등 아침 메뉴 출시

 ▶맥도날드 = 전세계 119개국, 3만1000여개 매장을 매일 5200만명의 고객이 찾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한국맥도날드(McDonald's Korea)는 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와 함께 빅맥, 프렌치프라이, 해피밀 등을 선보였다. 2004년부터 '매장 이미지 변화'에 착수해 50여개 매장의 내외관을 새단장했다.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신촌점 역시 리모델링을 완료한 곳이다. 최근 한국 맥도날드는 맥머핀, 핫케이크, 해쉬 브라운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침 메뉴를 출시했다. 트랜스 지방 0%의 프렌치 프라이와 치킨 텐더, 삼각파이 외에 맥 너겟, 콘 샐러드, 짜요짜요, 돌 후룻볼 등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홍대역점 등 9곳은 24시간 운영

 ▶버거킹 = 54년 미국 마이애미에 설립된 후 전세계 1만1000여 매장을 통해 하루 약 300만개 이상의 와퍼가 팔리고 있다. 지난 84년 서울 종로점을 1호점으로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래, 차별화된 제품과 개성있는 매장 인테리어로 20여년간 한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왔다. 2008년 2월 현재 83개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맛있는 햄버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버거킹은 사이드메뉴에 대해서는 고객 인지도가 비교적 낮아 사이드메뉴를 모아 1000원, 1500원, 1900원 가격대의 '밸류 메뉴'를 출시했다. 현대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곳은 서울 신림역점, 홍대역점, 신촌점 등 전국 9개 매장이다.

평가단 꼼꼼 리뷰

◇ 대학생 평가단이 서울 신촌 홍대 앞의 대표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을 각각 방문해 사이드메뉴를 비교 평가했다. <최문영 기자>
롯데리아 다양한 메뉴 맘에 들어

 ▶차두환(홍익대 4학년) = 맥도날드 신촌점은 사이드메뉴가 다양할 뿐 아니라 맛이 가장 좋았지만 지역적 특성상 많이 시끄러웠다.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 의자 등받이가 없어 앉기 불편했다. 롯데리아는 독특한 분위기의 실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홍대점 외에는 별로다. 다양한 메뉴가 강점인 듯. 버거킹 홍대점의 경우는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매장은 가장 조용했다. 프렌치프라이가 장아찌처럼 짰고 치킨 역시 마트에서 사서 튀긴 맛. 트레이나 테이블 청결상태도 좋지 않았다.

맥도날드 맛은 있지만 실내 불편

 ▶김지혜(명지대 3학년) = 평소 맥도날드를 주로 이용한다. 신촌점은 문이 여러군데 있어서인지 몹시 춥고 정신 사나운 분위기였다. 치킨과 프렌치프라이는 적당한 온도와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맛있었지만 시끄러워서 맛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지저분하기도 했고 판매하지 않는 메뉴가 메뉴판에 적혀있었지만 자리에서 휴대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조금 신기했다. 롯데리아 홍대점은 매장분위기나 청결도가 우수해서 평소 롯데리아에 대해 갖고 있었던 편견이 사라졌다. 사이드메뉴가 다양했고 커피가 맛있었다. 버거킹 홍대점은 다른 지역의 매장에 비해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덜 쓴 듯했고 위생상태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버거킹 평소 좋았던 이미지 깨져

 ▶최현진(덕성여대 4학년) = 평소 버거킹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던 게 사실이다. 세 개 브랜드 중 가격이 가장 비싼 만큼 매장이 주는 분위기가 고급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평가를 해보니 값싸게 이용하는 사이드메뉴의 비율이 낮고 서비스나 청결도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됐다. 롯데리아는 홍대점 방문 결과 깔끔한 디자인과 카페 같은 분위기로 기존의 이미지를 깨게 됐다. 메뉴는 많지만 맛은 좀 떨어지는 편. 맥도날드는 사이드메뉴의 숫자와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신촌점의 경우 소음과 분위기만 개선된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