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감마선 조사로 장기 보관 낚시 떡밥 개발

곡산 2007. 10. 26. 12:00
감마선 조사로 장기 보관 낚시 떡밥 개발

 

낚시 미끼용 떡밥에 감마선을 쬐어 장기로 멸균보관한 뒤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 정읍시 신정동에 있는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변명우)는 "김동호 박사팀이 밀봉된 반죽 떡밥에 감마선을 조사(), 완전 멸균된 '즉석 떡밥'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김동호 박사팀에 따르면 떡밥 수분이 25-75%가 되도록 물을 넣어 혼합반죽하고 용기에 넣어 포장한 뒤 15-20k그래이(Gy)의 감마선을 쬐어 바실러스균, 곰팡이균을 완전 박멸한 뒤 상온에 보관했다.

이 떡밥은 1년이 넘도록 멸균 상태를 유지했고 떡밥의 전분 및 단백질 분해율도 현저히 높아졌다.

김 박사팀은 대전 낚시 동회원들과 현장 시험한 결과, 기존 떡밥 하루 만에 부패하는 데 비해 '즉석 떡밥'은 1년 이상 멸균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물고기 입질 효과는 비슷했고 떡밥 사용량도 3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의 일종으로 햇볕과 비슷한 성질을 지닌 감마선은 피조사 식품 등에 잔류성 혹은 독성 물질을 남기지 않고 유해균을 박멸, 미국.일본.유럽에서는 식품 방사선 조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동호 박사는 "미끼용과 밑밥용에 따라 감마선량을 다르게 쬐어 물속에서 풀리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즉석 떡밥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