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0주년 특집-식품경쟁력 R&D에 달렸다 :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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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R&D기술 확보 녹차·건식 시장 주도 국내 400·국외 100여 건 특허·실용신안 획득 ‘헬스’ ‘뷰틴’ 비전 위해 작년 한해 R&D 비용 371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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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45년 9월 ‘태평양화학공업사’라는 화장품 제조 회사에서 출발해 현재 식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이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장수 회사이다.
작년 회사명을 태평양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주력 사업인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녹차 부문에서도 시장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모레퍼시픽 기술개발원 이병곤 연구소장은 그 비결을 “지난 1978년 10월 설립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R&D 기술 확보를 위해 뛰어온 기술연구원에 있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4만2000평 대지에 연구본동, 파일럿동, 행정동을 포함한 4500평의 건평을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 신제품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해 국내 400여 건, 국외 100여 건에 이르는 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함은 물론 이를 활용한 제품도 총 1000여 건에 달할 만큼 방대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 원장 이하 사업부장을 비롯해 전체 연구 전담 인력만 28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석사 이상의 학력이며 그 중 박사급 이상 연구원 비율이 무려 25%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진은 태평양 식품연구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이 소장은 자랑한다.
여기에 지난 한 해 동안 쏟아 부은 R&D 비용만 37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2%에 이를 정도이다. 여기에 GC, LC, GC-MS, NMR, TEM, SEM, FE-SEM, EDS 등의 분석 장비와 입자 분포 측정기, 유동층 과립기, 타정기 등의 제제 관련 기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가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은 효율적 연구 인프라 운영 및 연구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의약건강연구소를 식품연구소와 의약품연구소로 분리해 기술원 산하에 4개 연구소, 2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식품연구소는 다시 △설록차 제품 개발 △건강기능성식품 제품 개발 △식품 소재 개발 및 △생리 활성 연구를 전담하는 전담 인력 30여 명이 3개 팀으로 나뉘어 연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핵심 사업 성장 위한 연구개발 노력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4년, 2015년을 위한 전사 비전을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정립하고 사업 영역을 뷰티(beauty)와 건강(health) 사업으로 나눠 세부 비전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기술원에서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지표 관리를 통한 연구 생산성 향상 △핵심 인재 발굴 및 육성 △6시그마 문화 구축을 통한 혁신적 연구 문화 정착을 내걸고 각 연구 영역간 시너지를 통한 고객의 미용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 식품, 의약품 분야에 걸쳐 피부 노화와 미백, 육모, 비만, 항염 등을 포함하는 8대 핵심 연구 과제를 선정해 기초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식품 연구 부문에서는 건강사업 분야의 5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건강 문화를 추구하는 선도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의 대표적 녹차 브랜드인 ‘설록차’와 건강 기능성 식품 브랜드인 ‘V=B 프로그램’ 을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녹차의 생활화를 도모한 ‘설록차’
심포지엄이나 방송, 전문지의 기고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녹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 외에 녹차가 보유한 우수한 생리 활성을 발굴해 우리의 건강 유지를 위해 최적의 적용 방법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녹차 시장의 확대와 고객들의 섬세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녹차 이외에도 구수한 맛을 강화한 녹차, 섬유소가 강화된 가루녹차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주목적이다.
사업부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녹차의 음용과 다양한 활용 방법을 알리고, 이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오 설록’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연구는 ‘녹차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출’과 ‘뉴 카테고리 제품의 개발’ ‘녹차 고유의 맛에 대한 지속적 연구 및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핵심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선인들의 정신 세계와 문화를 계승하며 녹차 음용의 생활화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웰빙 부합 건강 기능성 시스템 연구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은 80년대 후반 천연 식품 소재를 정제해 건강식품으로 개발하는 것에서 시작해 현재는 새로 제정된 건강기능성식품에 관한 법규에 부합하도록 건강 유지개선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증명해 한 단계 발전한 건강기능성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대 초 방판 경로의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공한다’는 컨셉트의 V=B(Vital=Beauty) 프로그램을 창조해 지금까지 총 10개 이상의 품목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V=B 브랜드’는 국내 최초의 미용식품으로 호평받았다. 실제로 제품 섭취를 통해 피부 주름과 탄력이 개선되는 것을 증명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건강식품 연구는 크게 다이어트 식품을 포함한 △미용식품과 피로해진 인체에 활력을 주는 △바이탤리티 강화식품 연구로 나뉘며 이런 기능을 갖는 신소재의 발굴과 더불어 효과적인 인체에 적용을 위한 제형화 연구를 중점 진행하고 있다.
올해 ‘V=B’ 프로그램의 매출은 8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시판 브랜드 숍인 ‘HUE 플레이스’에도 건강기능성식품을 런칭해 새로운 유통 경로에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력 확보가 과제
기술개발원 내 식품연구소는 향후 설록차와 건강기능성식품의 차별성 확보에 연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식품 본연의 가치인 맛과 기능에 관한 기초 연구를 토대로 하면서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 지향적인 엄선된 소재 사용과 독특한(unique) 이야깃거리의 제공 등을 통해 얻어지는 고객들의 신뢰를 발판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설록차 분야에서는 녹차의 효능과 활용 방법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녹차 음 용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녹차의 품종 개량과 재배 기술, 가공 기술 등을 개선하는 연구를 지속해 녹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성 식품은 고객들이 삶을 영위하는 동안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효능을 확실히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인데 이를 위해 다양한 효능을 갖는 소재의 지속적 발굴과 인체 생리학에 기반을 둔 활성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며 인체에 대한 임상 효능이 확인된 후에만 제품을 출시한다는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술원에 소속된 의약연구 부문과 피부 연구 부문이 보유한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연구 결과와 경험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의 욕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강화하며 AP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의 개발을 위해 맛에 대한 고객의 기호 및 트렌드 조사도 빼 놓을 수 없는 연구 주제이다.
■ 고객의 미 건강 위한 토털 케어 제공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한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란 사명에 맞춰 다양한 기능과 네트워크를 갖춰 최적의 인력과 시스템으로 제품 개발에 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개발원 식품연구소는 고객에게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적 도구로서의 ‘설록차’와 고객의 일생 동안 미와 건강을 제공한다는 건강기능성식품 개발에 책임과 소명의식을 갖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서비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미와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연구소 엔진은 지금도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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