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창간10주년 특집-식품경쟁력 R&D에 달렸다:삼립식품 기술연구소

곡산 2007. 8. 24. 14:23
섹션 : 기획/특집
창간10주년 특집-식품경쟁력 R&D에 달렸다:삼립식품 기술연구소
소비자 앞서가는 웰빙 신제품 속속 개발


2010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삼립식품. 지난해 환갑을 맞아 새로운 도전과 발전 의지를 담은 CI 선포와 함께 2010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립식품은 이를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식품기술연구소의 활약이 눈부시다.

◇박해만 연구소장
박해만 연구소장의 진두지휘로 석사 2명, 박사 14명으로 구성된 16명의 연구진은 기존 제품의 품질개선은 물론 소비자 기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고객지향 신제품 개발과 고부가 신규사업 개발로 국내 제빵 산업을 선도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설립초기엔 제한된 인원과 시설로 인해 개발에서부터 품질점검, 생산·판매 업무를 겸했으나 1960년대 외국과의 기술제휴 및 기기도입을 계기로 급성장하면서 1967년 가리봉 신공장 준공과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소로 승격됐으며, 1988년 12월 기업부설연구소로 발족해 지금에 이른다.

삼립식품 60년 역사와 함께한 연구소는 도우 컨디셔너(Dough Conditioner), 믹서, 오븐, 스팀오븐, 냉장 냉동고는 물론, 인큐베이터, 파이롤러, 광학현미경, 단백질시험기, 단상유도전동기, 적외선수분측정기, 회화로, 소독기, 드라이오븐, Farinograph 등 최첨단 실험기기 및 장비를 갖추고 심층적인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와 건강지향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기오븐이나 가스오븐을 사용해 즉석에서 가열해 먹는 아침식사 대용빵으로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가 좋아하는 소재를 이용해 기호성을 살린 제품이 대표적이다.

삼립식품 연구소는 또 계열회사인 SPL의 냉동생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냉동 생지를 이용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를 형성해, 고급 베이커리풍의 제품을 편의점 전용으로 내놓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빵 류 이외의 신규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수익원 다변화 전략을 수립, 집행하고 있는 회사의 전략에 부응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중점 연구로 개발된 반조리 냉동면류는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 컨셉의 간편식으로 할인점과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급식 및 식자재 수요와 가정용 소스시장 확대에 따른 맞춤 소스 개발에도 여념이 없다.

삼립식품 식품기술연구소는 △신선한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틈새시장 공략 △기능성 제품 개발 등 크게 4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 활동을 벌인다.

첫째는 신선한 빵을 더욱 빨리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스템의 연구 개발이다. 이 시스템은 가정에서 방금 만든 신선하고 부드러운 빵을 먹는 느낌을 갖도록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구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최근 맛 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우수 품질 제품에 HQ(Health & Quality)마크를 부착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았다. 식빵 부문에서는 트랜스지방을 제거하고 엽산 등 몸에 좋은 필수영양소를 첨가한 ‘미감식빵’과 웰빙 제빵문화를 주도하는 ‘자연愛 호밀식빵’, ‘삼립 크림빵’ 과 정통 카스테라의 품질을 재현한 ‘봉델리쉐 카스텔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개선한 ‘치즈 케익’, 풍부한 치즈함량으로, 베이커리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식감과 볼륨감을 갖는 스팀 케이크 ‘치즈&치즈’등 6종이 선정됐다.

박 소장은 “HQ제품의 선정을 통해 자체적으로 검증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둘째는 냉동생지의 양산빵 시장 확대 보급방안 연구이다. 기존 윈도우 베이커리에서 주로 사용한 냉동생지를 양산빵 제품에 접목시킴으로써 양산빵 제품의 품질 고급화 및 대량화 생산을 통한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소규모 베이커리 시장에도 냉동생지를 공급위해 다양한 제품을 연구 중이다.

셋째는 신시장 개척 및 틈새시장 공략이다. 기존의 신규사업인 신개념 셀프 우동 전문점 '인 사누끼보레', 전통 궁중 떡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빚은', 내추럴 브랜드 이미지의 건강식품 사업부 허브텍', 제빵 노하우의 세계화를 위한 '브레드 스타' 등을 활성화하고 실버시장과 레저시장을 겨냥한 제품군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진출한 ´브레드 스타´는 1, 2호점을 오픈하면서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곧 현지 양산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립연구소는 면류사업과 안전위생 사업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짐 따라 장차 식품산업의 성패는 기능성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저칼로리·저지방성 제품 개발은 물론 천연원료를 사용한 웰빙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립연구소는 고객지향 신제품 및 고부가 사업 개발로 국내 제빵 시장 선도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 왼쪽은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소비자 기호 조사를 토대로 품질개선 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 삼립식품 연구원들)

연구소는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주기적으로 국내외 시장조사 및 박람회에 참관해 계절적 트렌드 및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해외 협력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식품첨가물 및 내용물의 개발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내용물 전문 설비를 구축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삼립식품은 양산빵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끊임없는 품질개선과 고부가가치의 신규사업 확대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산빵 부분에서 올 상반기 570억원을 달성, 전체적으로11.3%란 매출 신장 효과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