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음료시장 공략 후끈 | |
건식개발 기술력 앞세워 기존 업체와 치열한 경쟁 | |
이상택 기자, 2007-08-10 오전 10:04:07 | |
광동제약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성공 본보기 한미·보령·조야제약 등 기능성 웰빙제품으로 승부 제약사들의 식품시장 공략이 매섭다. 전문분야인 건강기능식품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음료시장에서도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 볼륨이 한껏 커지고 있는 차음료시장과 기능음료시장에서는 전통의 음료업체들을 제치며 확실한 자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음료시장 진출이 활발한 것은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건강과 관련된 음료가 많아 연구개발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운신의 폭을 넓히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음료시장에서 차지하는 제약사들의 매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2005년만 하더라도 5%선인 1900억원선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7~8%선인 30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음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약업체중 음료시장에서 가장 선전하는 곳은 역시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비타 500에 이어 옥수수수염차로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해 매출중 음료매출이 제약매출을 초월해 사업목적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또한 음료사업을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개별 회사를 만든다는 소문도 떠돌 정도로 음료사업과 연관이 깊다. 특히 비타500은 광동제약의 간판 음료다. 2001년 출시 이후 6년만에 15억병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구 5.1바퀴를 돌고 나이아가라 폭포서 40분간 쏟아지는 양과 맞먹는다. 또한 비타500은 드링크제의 맹주인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을 초월하기도 하는 등 비타민C 음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에따라 매출도 크게 늘어 2002년 98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280억원, 2004년 854억원, 2005년 1260억원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옥수수수염차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옥수수수염차는 가름한 얼굴선을 상징하는 V라인 마케팅을 시도, 새로운 트랜드를 정립했다. 옥수수수염차는 지난 3월 한달 판매량이 640만병을 기록한뒤 4월 880만병, 5월에는 1200만병 판매를 돌파해 히트상품의 상징적 판매량인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는 제로 칼로리에 갸름한 얼굴 선을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까지 더해져 20~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비타 500에 이어 제2의 성공신화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이라 밝혔다. 현대약품은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다이어트 음료로 시장을 공략해 들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은 기능성음료인 미에로화이바와 헬씨올리고, 차음료인 다슬림 9 카테킨 녹차, 내안에 다가온 녹차 등이 있다. 미에로화이바는 부족한 섬유질을 보충해주고 영양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식이섬유 음료로 동아오츠카의 화이브 미니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헬씨올리고는 대두올리고당 함유음료 콩에서 추출한 대두올리고당이 함유된 것으로 장에 도달해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키고 청결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다슬림9 카테킨 녹차는 일반녹차 9잔에 해당하는 카테킨이 들어있는 저칼로리 녹차로 과학적인 기술을 이용해 쓰고 떫은 맛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내안에 다가온 녹차는 몸에 좋은 녹차 고유 성분이 들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순한 맛을 내며 저온에서 추출해 은은한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아제약은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나타내는 웰빙 차음료 ‘하루 9번 마시는 둥굴레 9水’를 내놨다. 이 음료는 둥굴레와 볶은 옥수수, 현미 등을 모두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비타민 C를 보강해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으며 제로 칼로리 음료라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얘기다. 둥굴레는 갈증을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활력을 회복시켜 주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기미제거 및 피부 미용, 공복감 해소, 신진대사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조아제약측은 “둥굴레차 음료는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차원이 다른 웰빙 음료라며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적극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숙취해소와 니코틴 해소기능을 가진 프리미엄 숙취해소음료 ‘알틴제로’를 출시중이다. 이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숙취해소음료의 기능에 니코틴 제거 효과를 얹은 것으로 알로에베라겔, 솔잎, 셀레늄 등 10여가지 식물성 천연물을 배합한 혼합제제 ‘AN-1000’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이때 발생되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차단해 두통, 갈증, 구역, 구취를 막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연말까지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아예 동아오츠카와 한미FT라는 음료 계열사를 만들어 기존 음료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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