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특집]국내 편의점 시장 동향⑤-10년 후

곡산 2007. 6. 14. 18:27
[특집]국내 편의점 시장 동향⑤-10년 후
생활 밀착 리빙 스토어 진화
소매 시장서 6% 점유할 듯

앞으로 10년 후의 편의점 수는 대략 1만8000개 정도로 추정되고,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300~1500개가량의 신규 출점이 가능하고 5년 이상 장기 운영되는 점포는 더 많아지는 반면, 폐점되는 점포는 연간 출점 수의 40% 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 예상 점포수 및 시장규모

협회 측은 “10년 후의 편의점 수는 대략적으로 추산해서 지금보다 7000~8000개 더 늘어난 1만8000개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하루에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편의점 시장규모가 약 15조원, 소매 시장에서의 셰어는 6% 정도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근거로 △연간 1300~1500개 가량의 신규 출점이 가능하고 △5년 이상 장기 운영 점포도 더 많아진다는 점을 들었다. 또 △가맹계약기간이 종료되거나 △점포 임대료 인상 등 조건의 변화로 재임차계약이 되지 않거나 △가맹점 경영주의 고령화 내지 노쇠화로 점포 경영을 포기하게 되거나 △상권의 변화로 경영이 어렵게 되는 점포들도 다수 생겨나면서 폐점되는 점포가 연간 출점수 대비 40% 정도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는 출점 수 대비 폐점 수의 비율이 20년차 사업연도부터 10년간은 연평균 48.9% 정도, 현재는 거의 60%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협회 측은 시장규모 역시 내·외국인 거주인구를 대략 4900만 명 정도로 가정할 때 2700명당 한 개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하루에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편의성·차별성 계속 발전시켜야

한국편의점협회는 앞으로 국내 인구는 별로 늘지 않겠지만 핵가족화로 인해 세대수는 더욱 늘게 되고, 편의점 문화에 좀 더 익숙해 있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연령층들이 몇 년 더 지나면 주력 소비계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간+거리+영업방법(친절·청결함·산뜻한 Mood·신속 정확한 카운터 대응)’과 기초적인 생활서비스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단순한 ‘Store’에서 앞으로 ‘여러 서비스 기능을 더욱 활성화시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더욱 밀착된 Living Store화’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고객 면에서 다른 소매 업태들을 월등히 앞서는 소매 업태답게 업태의 편의성과 차별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방안으로 협회는 △적은 식구들을 위해 양이 적고 바로 먹을 수 있게 잘 다듬은 채소?생선?반찬거리 등이 잘 준비되는 ‘동네 냉장고 내지 반찬가게’가 되거나, △가정에서 밥을 지어먹지 않는 세대의 증가에 대비한 ‘간단한 조리음식’을 늘려 나가고,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무료배달 서비스 내지 쇼핑대행 서비스’의 확대, △그 외 각종 민원서류의 발매와 지방에 있는 특산물의 주문판로 역할도 활발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일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같은 전략이 수반될 때 편의점은 더욱 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시간절약형 서비스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업태로 거듭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 측은 내다봤다.
장강훈 기자 : zzang@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