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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천연 색소’ 승인 제동…비트 레드·스피룰리나 안전성 논란 확산

곡산 2026. 4. 22. 07:49

[미국] FDA, ‘천연 색소’ 승인 제동…비트 레드·스피룰리나 안전성 논란 확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천연 식용 색소’로 분류된 일부 색소 승인 절차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시행을 연기했다. 비트 레드와 스피룰리나 추출물의 사용 확대를 둘러싸고, 충분한 안전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FDA는 비트 레드를 식용 색소로 승인하고, 스피룰리나 추출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관련 이의 제기가 이어지면서 해당 조치의 발효를 일시적으로 늦추기로 했다. 다만 FDA는 “지연 조치가 해당 색소들이 의도된 용도에서 안전하다는 기존 판단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GMO/Toxin Free USA는 FDA가 승인한 비트 레드가 실제로는 합성 방식으로 생산된 것이라며, 발암 가능성을 배제할 장기 안전성 검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단체인 Obelisk Tech Systems는 스피룰리나 추출물의 사용 확대가 중금속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Obelisk는 FDA가 해당 색소의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식품 전반에서의 총 중금속 노출량이 아닌, 개별 색소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허용 기준이 과도하게 높게 설정됐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스피룰리나 추출물의 비소 허용 기준은 사과주스 기준보다 약 30배 높은 수준으로 설정돼 있어, 음료 등에 사용될 경우 민감 계층에서 위험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FDA는 스피룰리나 추출물에 대한 승인 기준을 수정해 중금속 허용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트 레드 역시 안전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GMO/Toxin Free USA는 해당 색소가 전통적인 비트 추출이 아닌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점을 들어, ‘천연’으로 분류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제품이 합성 색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 색소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미국 정부가 석유 기반 인공 색소를 줄이고 천연 색소 사용을 확대하려는 정책 기조 속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식품업계에 올해 말까지 인공 색소를 자발적으로 제거할 것을 요청하며, 대체 색소 확대를 빠르게 추진해왔다.

 

전문가들은 FDA가 해당 색소 사용에 대해 비교적 느슨한 단속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소비자 소송 등 민간 차원의 법적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FDA가 직접 제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업이 안전지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천연 색소 전환 과정에서 보다 엄격한 검증과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fooddive.com/news/fda-delays-approval-natural-dyes-artificial-colors/817103/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