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과 기름, 기피 식재료가 아닌 건강한 지방 트렌드로 소비패턴 변화
과거 지방은 섭취를 줄여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좋은 지방’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지방은 단순히 감소의 대상이 아니라 재정의(repositioning)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품질과 원천을 기준으로 영양 밀도가 높고 최소 가공된 오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DGA,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DGA는 지방 섭취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약 60%는 특정 성분을 피하기 위해 제품 라벨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유전자변형(Non-GMO), 저포화지방, 고올레산(high-oleic)과 같은 표시가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해당 표시가 단순 마케팅이 아닌 실제 기능성과 책임 있는 공급망(responsible sourcing)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강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심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산 조성 개선과 함께 산화 안정성, 저장성까지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산화 안정성이 우수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맛과 식감 측면에서는 특수 지방(Specialty fats)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과와 베이커리 제품에서는 맛이 핵심 요소이지만, 동시에 건강한 옵션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정교한 물성과 텍스처를 구현하면서도 영양성과 경제성을 만족시키는 ‘지방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즉, 특정 오일의 부상보다는 기능성 중심의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맞춤형 지방 시스템(tailored fat systems)을 개발하는 기업 에이에이케이(AAK)는 최근 아보카도 오일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팜유와 같은 열대 오일의 수요 역시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올레산 오일은 건강성, 기능성,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평가되며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카길(Cargill)의 코넬리아 샤프라트(Kornelia Schaffrath)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식이 지침, 유통업체 요구, 라벨 규제에 대응하면서 포화지방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줄이고,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산업용 트랜스지방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카길은 자사 식용유 제품에 대해 지방 100g당 트랜스지방 2g 이하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법적 규제가 없는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향후 식품 지방 시장은 단순한 대체가 아닌 ‘최적화(optimization)’를 핵심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지방을 개별적으로 교체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전체 지방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블렌드와 기능성 지방 시스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방 및 오일 분야에서는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용매 분획, 다단계 팜 분획, 인터에스터화 기술의 고도화로 녹는점, 결정화, 내열성 등 물성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영양 개선, 기능 유지, 공급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대두유와 팜유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정밀 발효(precision fermentation)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효모, 곰팡이, 박테리아, 조류 등 미생물을 활용해 특정 지방 분자를 설계 및 생산하는 기술로,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시사점
올해 초 발표된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은 지방을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지방을 선택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는 지방을 영양 밀도가 높은 식단의 핵심 요소로 재평가한 것으로, 최소 가공 식품에서 유래한 지방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식품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맞춤형 지방 설계와 기능성 오일 개발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밀 발효 기술을 활용한 지방 생산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멜트앤마블(Melt&Marble)은 약 8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결과적으로 식용유 및 지방 시장은 ‘저지방’ 중심의 단순한 건강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지속가능성, 맞춤화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https://www.foodingredientsfirst.com/news/future-functional-fats-oils-innovation-trends.html
What’s next for fats and oils? Exploring the future of functional food ingredients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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