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흑자가 절실한 세븐일레븐, 김대일 리더십 '주목'
수익성 및 본원적 경쟁력 방점…먹거리·퀵커머스 역량 강화
라이스 프로젝트,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 등 차별화 집중

편의점 빅(Big)3 중 한 곳인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김대일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CEO(전문경영인)으로는 회사 역사상 첫 외부 영입 인사다. 김 대표는 회사 최대 과제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편의점 브랜드이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편의점이라는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4조8227억원의 매출액과 6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9% 감소한 반면 적자규모는 158억원 개선됐다.
이 회사는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 구축을 위한 조직 효율화에 집중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조직 효율화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편의점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973년생의 김 대표는 경영전략과 핀테크·IT 분야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기업 AT커니·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네이버 라인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 및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 핀테크 기업 어센드머니 해외사업 총괄대표,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 IT 및 마케팅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섹타나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어센드머니는 태국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기업인 CP그룹 계열사다.
김 대표 체제에서 코리아세븐은 본원적 역량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김밥류·샌드위치·베이커리·치킨·퀵커머스(즉시배송) 등 5대 중점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우선 경기침체 장기화 및 고물가 여파로 편의점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한 끼의 핵심 채널로 부상한 만큼 푸드 원재료 품질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롯데웰푸드·롯데중앙연구소와 팀MD(상품기획)를 결성하고 '라이스 프로젝트'에 착수해 냉장밥 노화 방지 및 수분 보존 기술을 완성했다. 최근 선보인 '올 뉴 삼각김밥'이 결과물이다.

퀵커머스와 관련해서는 즉시성·근거리 소비를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맞춰 운영채널 및 점포 확대에 힘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하며 O4O(Online for Offline)서비스를 재편한 바 있다. 아울러 주요 배달앱에 입점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PB(자체브랜드) '세븐셀렉트' 리뉴얼과 글로벌 소싱, IP(지식재산권) 협업 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리아세븐은 PB 스낵 리뉴얼로 상품 구색과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했다. 소싱의 경우 저지우유푸딩 등 기존의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프리미엄 디저트 수입을 강화해 필코노미(feel+economy, 감정이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효과가 입증된 점포 개선 활동을 더욱 확대 및 진행하고 고매출·우량입지 핀셋 출점 정책과 상권 확장·통합에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점포 핵심 운영전략인 '뉴웨이브'의 전국 거점화에 나섰다. 뉴웨이브는 푸드 중심 구색 및 세분화된 콘셉트 존이 특징인 차세대 가맹모델이다. 이달에는 영호남권 지역 뉴웨이브 점포 확장의 전초기지가 될 '뉴웨이브더해운대점'과 '뉴웨이브더광주점'을 오픈했다.
세븐일레븐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확실히 반등하겠다는 포부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가맹점 모객 증대와 매출·수익을 높이는 내실경영 체계를 공고히 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며 "미래 추진 사업의 방향 설계, 디지털 테크 혁신(퀵커머스·AI) 등 편의점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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