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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염·여름 장기화, 새로운 성장 기회… 여름철 시장 공략

곡산 2026. 3. 25. 07:06

[일본] 폭염·여름 장기화, 새로운 성장 기회… 여름철 시장 공략

▶ 장기화되는 여름

 최근 일본에서는 폭염 발생 빈도 증가와 함께 여름이 장기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단순한 계절적 특성을 넘어 소비 패턴과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식·음료 산업에서는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여름 특수에 대응하는 단기적인 상품 전략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여름의 장기화를 전제로 한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제품 라인업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유통업체 역시 기상 데이터 기반의 판매 전략을 도입하는 등 대응 방식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 기후 변화와 시장 환경의 변화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2026년 여름은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이 앞당겨지고, 더위의 시작 역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름 이후에도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잔서(殘暑, 늦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사실상 여름 시즌이 기존보다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유통 및 제조 전반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여름 상품의 판매 개시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과거에는 6월 이후 본격적인 여름 상품 전개가 이루어졌다면, 현재는 4월부터 여름 시즌을 염두에 둔 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여름 상품의 판매 종료 시점 역시 늦춰지고 있다. 기존에는 9월 중순 이후 가을·겨울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10월 하순에서 11월까지 여름 상품이 유지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계절 구분 자체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4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를 사실상 ‘여름 시즌’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연중 절반이 여름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마케팅 전략을 재구성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계절 변화는 상품 개발 방식과 마케팅 전략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날씨와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 데이터 기반 수요 대응

 유통업계에서는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판매 전략 수립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날씨와 판매 실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상품 배치, 재고 관리, 프로모션 전략에 반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경험 중심 의사결정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며, 기상 데이터는 필수적인 경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여름 시즌의 매출 비중 확대에 대응해 제품 구성을 봄·여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계절을 세분화한 마케팅과 이에 맞춘 제품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상품 시장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얼음(氷)’ 제품 시장의 확대

 최근 일본 식품 시장에서 ‘얼려서 먹는’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니치레이푸즈는 2022년 3월,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얼음이 남아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냉동 ‘중화냉면(冷し中華)’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가열 시 면은 따뜻해지면서도 함께 구성된 얼음이 남아 최종적으로 차갑게 완성되는 기술을 적용했으며,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또한 아지노모토가 올해 출시한 ‘얼음 미조레 쯔유(氷みぞれつゆ)’는 냉동실에서 적당한 경도로 얼려 사용하는 제품으로, 아삭한 식감과 빙점 이하의 시원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얼음’ 기반 제품은 여름철 핵심 카테고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시사점>

 일본 식·음료 산업은 여름의 장기화를 구조적 변화로 인식하면서 시장 전반이 이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여름은 단기 시즌을 넘어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제품 경쟁력도 체감 온도, 편의성, 기능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기상·판매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기반 의사결정과 냉장·냉동 중심 유통 전략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여름 특화 제품 개발과 현지 소비 패턴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시장 검증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긴 여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및 사진 출처>

◦식품신문 2026.03.16. 

https://shokuhin.net/141090/2026/03/16/sonota/research/

◦식품신문 2026.03.16.

https://shokuhin.net/141083/2026/03/16/kakou/choumi/

◦니치레이푸즈 ‘전자렌지로 차가운 중화냉면’ 상품 페이지

https://www.nichireifoods.co.jp/product/detail/sho_id44098/

◦아지노모토 ‘얼음 미조레 쯔유’ 상품 페이지

https://www.ajinomoto.co.jp/products/detail/?ProductName=koorimizoretsuyu


문의 : 오사카지사 미야무라 유이(yuimiyamura@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