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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홍콩, Z세대를 겨냥한 전통차(茶) 소비 확산 노력

곡산 2026. 2. 22. 08:49

[홍콩] 홍콩, Z세대를 겨냥한 전통차(茶) 소비 확산 노력

 홍콩, Z세대를 겨냥한 전통차() 소비 확산 노력 

 

 

 

 

홍콩에서는 아이스 레몬티와 실키 밀크티, 그리고 딤섬 식당에서의 음차(飲茶)’ 문화까지, 차는 이 도시의 정체성에 깊이 스며든 일상적인 음료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중국 차 문화는 요즘 젊은 세대인 Z세대에게 다소 옛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홍콩의 젊은 기업가들은 고대의 차 문화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Z세대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 30일부터 2 1일까지 도시의 문화 랜드마크인 PMQ에서 열린 ‘Tea Round’ 행사는 블렌드(Blend)’를 주제로 차, 미식, 차 도구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브랜드 50여 개가 참여했다. 공동 창립자인 Dannis Yeung Puk-him 이번 주제는 의도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선택이었다 홍콩 차 역사 속에서 발전해온 블렌딩 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Dannis Yeung 홍콩은 차 농장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차 산업에서 가공보다는 무역에 집중해왔다 무역 중심지로서의 독특한 위치는 세련된 블렌딩 문화를 발전시켰고, 이는 홍콩 차 브랜드의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963년에 문을 연 명흥차집(Ming Heung Tea House)은 이러한 블렌딩 기술 덕분에 명성을 쌓아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 하나인 Cha-tailor의 창립자 Jackie Fan Hiu-ching 서양의 차 문화는 꽃이나 감귤류 향 등 외부 향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통 중국 차 문화는 다양한 기본 차를 섞어 맛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복합적인 블렌딩에는 깊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져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Jackie Fan은 홍콩의 젊은 차 기업가들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사람과의 교류, 그리고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Cha-tailor는 매주 작은 차 모임을 열어 고객들이 직접 차를 마시며 그 배경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32세의 그녀는 원래 커피 바리스타였으나, 차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커리어를 바꾸어 지금은 차 전문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교육이야말로 차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핵심이라며 커피는 추출법, 원두와 물의 비율 등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전통 차 분야는 아직 그런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런 부분에서 커피 문화가 더 쉽게 확산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nnis Yeung Puk-him 젊은 세대가 차를 잘 모른다는 점은 곧 소비 의욕 저하로 이어진다 이것이 차 문화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홍콩의 차 브랜드, 특히 젊은 창업자들이 높은 임대료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하기 어렵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도하지만 브랜드 홍보에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Tea Round 같은 행사는 그들이 직접 제품과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Tea Round가 자리 잡아가면서, 젊은 차 창업자들은 정부와 업계의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주관하는 홍콩 국제 차 박람회가 매년 열리지만,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 주도의 Tea Round보다 참여도가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생 브랜드들은 여전히 후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Jackie Fan은 지난해 차 박람회에서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임대료 때문에 사업 확장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홍콩 정부가 점차 밀크티나 레몬티를 넘어 전통 중국 차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젊은 세대의 참여와 관심이 늘어나, 홍콩 차 문화가 더 폭넓고 국제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사점

홍콩 내 젊은이들 사이에서의 차 문화는 전통에 머무리지 않고 새롭게 해석되며, 차 한잔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추구하는 건강, 레트로 감성 등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차 음료 브랜드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지의 차 트렌드를 반영하여, 한국 차 음료에 젊은 감각을 더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체험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 팝업 행사 참여 등의 홍보 전략을 바탕으로 홍콩 등 중화권 시장 진출을 꾀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thestandard.com.hk/hong-kong-news/article/324790/Hong-Kongs-cup-of-tea-gets-a-jolt-of-cool

 


문의 : 홍콩지사 박소윤(evelynpark@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