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Rondônia주, 한류 영향으로 한식 인기 상승…현지 소비자들 관심 확대
브라질의 북쪽에 위치한 Rondônia주에서 현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음식이 이제 메뉴의 일부분이 되었다. K-드라마로 한국 문화를 접한 팬들에 의해 막대에 꽂힌 핫도그, 막걸리 등 한국 음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Rondônia주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속하며,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상파울루주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0km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내륙 지방이다.
K-드라마와 케이팝은 Rondônia주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 노래와 한류 관련 동영상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자연스레 한식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Google Trends에 따르면 Rondônia 주는 브라질에서 ‘한국 음식’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주 9위라고 한다.
한류의 성공에 따라 Rondônia주의 사업가들은 한국 제품 및 식품 판매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트렌드는 점점 더 많은 팬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한국 문화를 온전히 체험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전문 요리사인 Jucilene Lima는 K-드라마를 접한 후 한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의 관심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직접 요리를 해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 열정을 사업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그녀는 Rondônia주에서 브라질의 야외 장터인 Feira에서 한국식 핫도그 등 한국의 주요 음식들을 팔게 되었다. Feira는 일반적으로 매주 정해진 요일에 열리는 주간시장이며, 대도시부터 시골 마을까지 어디서나 존재한다.
그녀는 “드라마 정주행을 끝내고 ‘이제는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드라마 속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보고 너무 궁금했던 저는, 드라마 광팬으로써 더 많이 조사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이때부터 한국식 핫도그를 만들기 시작했죠.”라며 호기심에서 시작해 한국식 핫도그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Luiza Helena도 K-드라마를 보고 난 뒤 Feira에서 한식 판매를 시작했다. 그녀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 한식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Rondônia에서 한국 식품을 찾기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케이팝과 드라마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거였어요. 그런데 2023년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도 커졌죠. 저도 한국 식품을 사고 싶으나 구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어요. 그래서 뭘 생각했냐고요? 제가 직접 가져와서 직접 팔 것이라고요.”라고 말하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어려운 한국 식품을 직접 판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장소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한국식 편의점도 브라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편의점을 직접 방문해 본 사람들이 올린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럴되며, Rondônia주의 주도인 Porto Velho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Vitor Hugo라는 한 남성은 이 트렌드에 영감을 받아 한국 식품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차별화된 상품을 팔아요. 그래서 K-드라마가 히트 친 것을 보고 아예 다른 나라인 한국의 상품을 가져다 팔게 된 것이죠. 저희는 상품을 조금 가져와 시장 테스트를 했고, 반응은 굉장히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시사점]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케이팝과 드라마의 인기는 자연스레 한국 음식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Rondônia주는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처럼 브라질의 주요 도시도 아니며, 한국인 거주자나 한국 문화 기반이 풍부한 지역도 아니다. 한류와 물리적·문화적 거리가 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음식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상징적인 의의를 가진다. 이는 한국 문화가 대도시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 사회 속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와 같이 한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등 시장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문의 : 상파울루지사 김다은(diana@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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