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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기식 71조 원 규모…간 건강 제품 두각

곡산 2025. 5. 9. 05:44
중국 건기식 71조 원 규모…간 건강 제품 두각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5.08 14:47

프로바이오틱스·관절·심혈관 등 활황 주도…스낵화 추세
스포츠 영양제 인기…단백질·이온 음료 두 자릿수 성장
액상형·추어블 등 노년층 친화적 제형 40% 달해
중장년 3명 중 2명 ‘간 건강’ 구매 의향…캡슐형 우위

중국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간 건강 관련 제품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중국 건기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의 ‘2025~2030 중국 건기식 업계 조사 및 발전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29% 증가한 한화 약 64조 920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올해는 약 71조 2000억 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세분화된 품목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 분야가 기능성 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대체 식사 분말·간 건강 및 해장 제품 등이 시장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간식형 건강관리’ 수요에 부합하는 맛·포장·편의성 개선으로 일상 건강관리 접근성이 제고되었다.

노년층 영양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심화에 따라 관절·심뇌혈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또 액상형·츄어블 제형 등 노년층 친화적 제형이 40%에 달한다. 이러한 제품은 흡수율과 기능의 정밀성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포츠 영양제도 인기가 있다. 단백질 제품의 편의점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이온 음료의 여성 소비자 비중이 38% 확대되는 등 시장 규모가 한화 약 1조 97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스낵화 추세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허니, 캔디, 과자 등 전통 간식류 제품이 건기식으로 등재되며 ‘간식형 기능식품’ 트렌드가 본격화되었다. 이는 제품의 다양성 확대와 동시에 소비자 생활 밀착형 접근을 가능케 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영양소 사용 측면에서는 식물성 성분이 47.82%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24.4%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와 초유, 지방산 등의 승인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한화 약 110조 63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할 정도다.

한편, 최근엔 간 건기식이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간 건강 관련 시장 규모는 한화 약 15조 8000억 원을 돌파해 최근 건강 시장의 대표적 성장 분야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의 부쩍 커진 관심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소비자 간 건강 백서에서는 중국인 중 1억 5천만 명 이상이 지방간, 간염 등 간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 매체 구시의 설문조사에서는 35~55세 소비자 중 64%가 간 건강을 위한 제품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빨라진 현대 생활의 속도로 인해 식습관이 변화하고 생활방식이 불규칙함에 따라 영양 불균형과 간 관련 질환이 증가했고, 건강 의식 향상에 따라 간 보호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료 측면에서는 중국산과 수입산에서 일부 차이를 보인다. 해외 제품의 경우 주로 밀크시슬 추출물을 사용하고 콜린, 강황 등 성분과 결합해 간 보호 효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산 제품은 갈근 성분을 중심으로 당삼, 황기 등 한약재를 보조 성분으로 활용해 간 부담 경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는 밀크시슬과 갈근이 간 건강 강화에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간 건기식은 알약, 캡슐, 차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캡슐형 제품은 2023년 기준 한화 약 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가량 성장해 해당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력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알약형 제품은 한화 약 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차 제품은 약 2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