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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국 식품 시장은 ‘초단기 식품 트렌드’ 시대, 유행의 속도가 빨라졌다

곡산 2025. 4. 6. 22:14

[태국] 태국 식품 시장은 ‘초단기 식품 트렌드’ 시대, 유행의 속도가 빨라졌다

[사진: sentangsedtee]

 

▢ 주요 내용

 

1. 4개월 주기로 바뀌는 ‘초단기 식품 트렌드’ 시대

 ㅇ 최근 태국에서는 태국차, 두바이 초콜릿, 말차, 소금빵(시오팡) 등 단기간에 유행하고 사라지는 식품 트렌드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 메뉴는 출시 직후 인플루언서 콘텐츠나 SNS 바이럴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때로는 단 몇 주 만에 전국 매장에 등장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된다. 실제로 태국 배달 플랫폼 ‘라인맨(Line Man)’의 통계에 따르면, 태국차(Thai Tea) 전문 매장은 전년 대비 205% 증가했고, 2024년 배달 주문량은 40만 잔으로 81% 증가했다. ‘말차 열풍’ 역시 2024년 기준 500만 잔 이상 판매되며 초고속 소비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과 소금빵 역시 SNS에서 화제가 된 후 짧은 시간 안에 베이커리 업계 전반으로 퍼졌으며,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흐름은 소셜 미디어 중심의 초단기 트렌드형 제품이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트렌드 가속화의 중심, SNS와 인플루언서

 ㅇ 현재 식품 트렌드의 생성과 확산은 SNS 콘텐츠의 힘에 의해 좌우된다. 과거에는 TV 요리 프로그램이나 유명 셰프의 추천이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지금은 TikTok, Instagram, 유튜브 등에서 바이럴된 콘텐츠가 중심이 된다. 특히 팬덤을 보유한 셀럽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예컨대, 태국차 열풍은 K-pop 아이돌 ‘리사’가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면서 시작되었고, 두바이 초콜릿, 마차그린티 등은 한국 아이돌이나 유명 리뷰어들의 콘텐츠를 통해 대중화되었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의 ‘FOMO(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는 줄을 서서 사 먹는 유행을 만들어내며 단기적인 초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3. 외국 음식의 로컬화와 지속 가능성의 과제

 ㅇ 외국에서 시작된 트렌디한 음식들도 태국 시장에서 현지화 과정을 거치며 재탄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버블티는 태국인의 입맛에 맞춰 단맛 선택, 치즈폼 추가, 태국차 향 첨가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변화를 거쳤고, 일본 라멘은 짠맛을 줄이고 태국식 돼지고기 조림이나 톰얌 풍미를 더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역시 대표적인 현지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본촌(Bonchon)’과 같은 브랜드는 간장·매운맛 소스를 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고, 현지 재료를 활용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구성하며 차별화된 메뉴 전략을 펼치고 있다.

 

ㅇ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기존 유행 음식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동시에, 급변하는 트렌드에만 의존한 제품은 빠르게 수명을 다할 수 있어, 기업에는 트렌드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유지하는 전략적 균형이 요구된다.

 

▢ 시사점

 

 ㅇ 태국 식품 시장은 SNS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유행이 촉발되고,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단기간 내 급부상·급하락을 반복하는 ‘초단기 트렌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FOMO(유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제품의 맛이나 품질보다는 ‘지금 화제가 되는가’가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계절성, 축제 등 시간적 요소까지 더해져 하나의 트렌드가 몇 주 혹은 몇 달 만에 빠르게 순환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식품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민첩한 대응력을 요구하고 있다.

  

 ㅇ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식품 기업의 태국 진출 전략은 단순한 제품 수출이나 유행 따라잡기를 넘어야 한다. SNS 상에서 확산 가능한 콘텐츠 포맷, K-컬처와 연계된 브랜드 스토리텔링, 그리고 태국인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레시피 조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K-pop,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결된 마케팅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단기 유행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이중 전략이 향후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ㅇ 출처: https://www.sentangsedtee.com/smes/exclusive/article_305147

 

문의 : 방콕지사 김창호(atbkkh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