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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한 걸음, 투굿투고(Too Good To Go)

곡산 2025. 2. 1. 06:48

[유럽]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한 걸음, 투굿투고(Too Good To Go)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한 걸음, Too Good To Go

 

 

유로스탯(Eurostat)에 의하면 2024년 기준 유럽에서는 연간 5,900만 톤(인구당 132kg)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며, 관련 시장 가치는 1,320억 유로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4,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일 양질의 식사를 할 여유가 없다고 유로스텟은 또한 밝혔다. 즉, 식량 공급이 과잉인 한편, 식량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책 마련과 더불어,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식품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잉여 식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 Too Good To Go

투굿투고(Too Good To Go)는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에서 유통기간이 임박한 잉여 식품들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투굿투고의 목적은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으로, 남은 음식이 있는 레스토랑과 매장과 이를 필요한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투굿투고에서의 식품 가격은 원래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2015년에 덴마크에서 개발된 이 기업은 2024년 현재까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및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출시 3년 만에 9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얻었으며 현재는 대략 1,300만 명의 사용자와 25,000개의 파트너사, 1250명의 직원(2023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투굿투고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중인 모든 도시의 푸드뱅크와 같은 기아 구호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투굿투고의 사용 방법과 특징

투굿투고(Too Good To GO)는 위치 기반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과 식료품점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앱에 접속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음식이 남아 있는 매장 리스트가 제공되며, 사용자는 가격, 별점, 위치 정보를 확인한 후 원하는 매장을 선택할 수 있다.

구매 과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매장에서 음식을 예약한 후, 지정된 시간에 방문해 앱을 제시하면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당일 재고 상황에 따라 구성된 랜덤박스 형태로 제공되며, 어떤 제품을 받게 될지 모르는 기대감과 재미 요소가 더해진다. 또한, 비건 및 베지테리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채식주의자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환경 보호 및 경제적 혜택

투굿투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용자는 구매를 통해 절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금전적 절약 효과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024년부터는 9회 구매 시 10번째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편리한 수령 절차

음식을 구매한 후에는 앱을 통해 매장의 수령 가능 시간을 확인한 뒤, 해당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매장 도착 후 카운터에서 투굿투고 앱을 제시하고 ‘수령 완료’로 상태를 변경하면 직원이 준비된 제품을 전달해준다. 이러한 간단한 절차 덕분에 사용자들은 편리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투굿투고는 다양한 카페, 음식점, 식료품점과 협력하여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에게 경제적 이익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위스 한 체인 슈퍼마켓에서 투굿투고 신청을 하여 수령해 본 결과, 디저트류, 야채, 육류, 유제품류 등 매일 종류와 구성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야채류는 익일 유통기한이 지나는 상품을 주었지만 여전히 신선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단순히 남은 음식을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투굿투고 앱이 제공하는 이산화탄소 절감량 및 절약한 금액 등의 계량적 지표는 이러한 친환경 소비에 대한 동기부여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사점

투굿투고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소비 모델을 결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사례이다. 또한 사용자가 음식을 구매할 때 이산화탄소 절감량과 비용 절약 효과를 수치로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 동기를 강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 식품업계에서도 탄소 중립 제품 인증, 친환경 포장재 사용량 절감률 표시, 재활용 프로그램 연계 등 마케팅 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된다. 또한 한국에서도 유통업체가 남은 식품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플랫폼과 연계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Food Waste - European Commission

Too Good To Go: How Saving Food Can Help Save the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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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