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Nessa Wong
- 2024-11-29
- 출처 : KOTRA
바쁜 일상 속, 편의성과 실용성 높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추세
건강하면서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담은 가정간편식에 대한 관심 증가
유통 업체 PB 브랜드, 다양한 제품 출시
시장 상황
시장 조사 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홍콩의 간편 식품* (Ready-to-Eat Meals) 시장 규모는 14억4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4년에는 15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간편 식품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Statista에서 정의한 Ready-to-Eat Meals는 그대로 먹거나 최소한의 조리(가열) 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지칭함.
<홍콩 간편식품(Ready-to-Eat Meals) 시장 규모>
(단위: US$ 억)
[자료: Statista]
홍콩은 상대적으로 긴 근무 시간과 협소한 주거 환경, 높은 맞벌이 비율 등으로 인해 외식 비율이 높은 편이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홍콩의 평균 근무 시간은 매우 긴 편이며, Jobsdb by SEEK에서 발표한 <2024년 구직자 급여 보고서 (Jobseeker Salary Report 2024)>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풀타임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46.6시간이다. 이는 국제 노동 기구(ILO)에서 권장하는 주 40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다. 또한, 풀타임 근무 확률이 높은 연령대에서 즉석식품 구매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tatista가 2021년에 홍콩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5세에서 44세의 연령대가 28.8%로 가장 높은 간편식품 구매율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는 25세에서 34세, 27.7%, 45세에서 54세가 22.1%로 뒤를 잇고 있다.
<2021년 홍콩 연령대별 간편식품 구매율>
(단위: %)
[자료: Statista Market Insights, Statista Consumer Insights Global]
간편식품 시장 트렌드
1) 웰빙 트렌드로 건강한 가정간편식 수요 확대
홍콩 식품환경위생서가 실시한 홍콩 식품 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7년 조사 결과에서는 홍콩인의 일평균 곡류 섭취량은 430.56g이었으나, 2021년 발표된 조사에서는 395.31g으로 감소했다. 반면, 채소 섭취량은 191.08g에서 202.65g으로, 달걀 섭취량은 15.18g에서 26.44g으로 증가했다.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을 고루 섭취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홍콩 소비자들의 변화를 보여준다.
2024년 Statista에서 1029명 홍콩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7%의 응답자가 건강하게 식사하려고 한다고 응답했으며, 37%는 인공 향료와 방부제를 피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선호하는 식단에 대해서는 저탄수화물/무탄수화물 식단(26%), 무유당 식단(15%), 플렉시테리언 *(Flexitarian)(15%), 무글루텐(11%) 순으로 조사됐다.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소비한다는 비중도 55%에 달해, 홍콩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건강을 고려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Flexible(유연한)과 Vegetarian(채식주의자)의 합성어로, 유연한 채식주의자를 뜻함. 이들은 주로 채식 중심의 식단을 따르지만, 필요에 따라 육류나 생선과 같은 동물성 식품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홍콩의 도시락 브랜드인 Nutrition Kitchen, FITTERY, Eatology, NOSH 등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무글루텐, 다이어트용, 비건 등 여러 가지 식단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 브랜드는 가정간편식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구독 및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형 도시락 배달 서비스는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일정과 식습관에 맞춘 맞춤형 식단 관리를 지원하며, 신선하고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Nutrition Kitchen사의 채식주의자용 도시락 구독 서비스>
[자료: Nutrition Kitchen]
<Eatology사의 글루텐 프리 도시락 구독 서비스>
[자료: Eatology]
2) 세계 각국의 요리 담은 가정간편식 높은 인기
홍콩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담은 가정간편식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무스비(Hana-Musubi)는 일본 쌀로 만든 일본 삼각김밥을 판매하고 있으며, 홍콩의 지하철역, 쇼핑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중국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에서는 즉석 발열 간편 훠궈를, 일본의 유명 라멘 브랜드 이치란에서는 즉석 라멘 밀키트를 선보여 홍콩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인기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삼각김밥을 판매 중인 하나무스비(Hana-Musubi)>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가정간편식도 홍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대형 체인 슈퍼마켓 Parknshop(파크앤샵)에서는 한국 GS 리테일의 PB 브랜드인 유어스(youus)와 협업해 간편 미역국, 냉동 피자, 왕교자 등 다양한 한국 가정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가정 간편식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삼양, 팔도, 오뚜기 등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팬데믹 이후 다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어스 제품을 판매 중인 Parknshop>
[자료: Parknshop 공식 페이스북]
<홍콩에서 판매중인 간편 미역국>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전 세계 제품을 유통하는 홍콩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시티슈퍼(C!ty’super)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미국, 대만, 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식품을 홍보하기 위해 할인 행사와 신제품 소개 등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는 ‘케이팝 스트릿 바이츠(K-pop street bites)’ 행사가 열려, 한국의 가정간편식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식품이 소개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열려 한국 식품을 판매하고, 현장에서 조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다양한 국가의 식품을 홍보하는 시티슈퍼>
<‘케이팝 스트릿 바이츠(K-pop street bites)’>
[자료: 시티슈퍼(City’super) 홈페이지]
3) 유통업체 PB (Private Brand) 브랜드, 다양한 제품 출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PB(Private brand)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좋은 가정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7-Eleven)에서는 7-셀렉트(7-Select)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도시락 딤섬,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써클케이(Circle-K)에서도 Circle-K라는 자체 브랜드로 다양한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체인 슈퍼마켓인 ParknShop(파크앤샵) PB 브랜드인 셀렉트(Select)에서도 과자와 인스턴트 면류 등을 판매하는 등 유통업체 PB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유통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매출액 기준 홍콩 가정 간편식 시장 브랜드 순위를 살펴보면, 세븐 일레븐의 PB 브랜드 점유율이 약 16%로 가장 높았으며, 써클케이 점유율도 5%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상위 5개 브랜드에 포함됐다.
<7-eleven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또한 홍콩 세븐일레븐의 PB 브랜드인 7-셀렉트(7-Select)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현지 디저트 브랜드인 테이모우쿤(Tei Mou Koon), 일식당 브랜드 긴카레(Gin Curry), 글로벌 음료 브랜드 오발틴(Ovaltine) 등과 협업해 김밥, 샌드위치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다양한 외식업체와 협업을 진행하는 7-Select>
[자료: 7-Eleven]
시사점
가정간편식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 큰 부분을 차지한다. 편의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가정간편식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직장인과 젊은 성인들이 편리함과 시간 효율성을 중요시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지 한국 식음료 수입업체 G사 관계자는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식음료 제품들은 이미 홍콩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지만, 가성비가 뛰어나거나, 특색 있는 제품이라면 홍콩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제품을 조달할 때 가격, 맛, 성분, 패키징 순서로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가정간편식 시장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은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홍콩 소비자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다양한 국가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홍콩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진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작성 지원: 홍지영
자료: 홍콩통계청, Jobsdb, Yahoo Finance, Statist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HKTVmall, ParknShop, 7-Eleven, Circle-K, 홍콩 식품환경위생서, Nutrition Kitchen, City’ Super, Eatology, 신세계마트, Euromonitor, KOTRA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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