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4-04-30
- 출처 : KOTRA
2033년까지 두 배 성장 전망
향신료 가미·웰빙 트렌드 반영 등 현지화 전략 필요
세계 6위의 커피 생산국 인도
인도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커피 생산국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생산된 커피만 35만 톤이 넘는다. 그중 70% 이상은 인도 남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주(州)에서 생산된다. 그 뒤를 케랄라(20.58%), 타밀나두(5.31%) 등이 잇는다. 대부분이 고온다습한 남인도 지역이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부드럽고 산미가 강한 아라비카(Arabica) 원두와 씁쓸한 맛이 특징인 로부스타(Robusta) 원두가 있다. 2022년 기준 인도 커피 시장 가치는 4억8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32년까지 매년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인도에서 재배되는 커피의 80%는 해외로 수출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사람들은 한 해 평균 30잔의 커피를 마신다. 세계 평균인 200잔에 크게 못 미친다. 이미 전통적으로 차(茶) 문화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커피와 다르게, 2021년 기준 인도는 차 생산량의 89.24%를 자체 소비했다. 사회경제적 계층과 무관하게 모두가 차를 소비한다. 2024년 기준 시장 가치도 117억 달러에 달한다. 홍차, 녹차, 우롱(oolong)차, 백차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차(茶) 산업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수출 부진,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패턴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 한편, 커피 시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커피가 사치품으로 여겨진 과거와 달리,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커피 체인점 확대로 접근성이 제고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커피 소비량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원두로 다양한 추출 방식을 활용하는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다.
<회계연도별 인도 커피 소비 규모>
(단위: 톤)

[자료: Statista]
특히, 비교적 신규 분야인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도시화 및 생활패턴의 변화,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 등에 기인해 발전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는 24억 달러에 달했는데, 매년 7% 이상 성장하며 2033년까지 두 배 규모인 51억 달러 달성이 전망된다. 네슬레(Nestle),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 타타(Tata) 등 인도 현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 발달로 판매 채널이 대폭 확대된 점도 한몫한다. 인스턴트 커피만이 제공하는 다양한 웰빙 및 저칼로리 옵션, 독특한 종류 등은 변화하는 인도 소비 시장을 매료시킬 요소가 다분하다.
기업 및 판매 동향
인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글로벌 및 인도 현지 대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로컬 브랜드 간 협업, 신제품 공동 개발, 자체 브랜드 출시 등으로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는 추세다. 비교적 최근에 신규 진입한 컨티넨탈 커피(Continental Coffee)와 비디야 커피(Vidya Coffee)는 블랜딩 제품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인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오프라인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사인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스턴트 커피 제품의 온라인 판매 규모는 7.8%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규모는 매년 성장하여 2026년에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인스턴트 커피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인도 소비자 특성상,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판매의 이점은 당분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인스턴트 커피 판매방식 구분>

[자료 : Statista]
수입 현황 및 관세
<인도 인스턴트 커피 수입 추이>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수입액 | 증감률 (’21년/’22년) |
||
2020 | 2021 | 2022 | |||
세계 | 10,295 | 8,883 | 4,974 | -44.01 | |
1 | 한국 | 2,460 | 2,449 | 3,777 | 54.26 |
2 | 인도네시아 | 1,416 | 1,702 | 424 | -75.09 |
3 | 베트남 | 5,248 | 2,557 | 215 | -91.61 |
4 | 영국 | 127 | 340 | 129 | -62.04 |
5 | UAE | 153 | 220 | 110 | -49.77 |
* 기준: HS Code 21011120 (flavored 아니한 즉각적 커피), 21011110 (맛을 가미한 즉각적 커피)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2년 기준 인도의 인스턴트 커피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497만 달러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UAE 등 주요 국가의 수입 규모도 역성장했으나,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54% 증가하며 2022년 기준 전체 수입액의 75%를 차지했다.
일부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한-인도 CEPA 협정 적용 대상이 된다. HS 코드 21011110(맛을 가미한 즉각적 커피)와 21011120(flavored 아니한 즉각적 커피)의 경우, CEPA 혜택 적용 시 기본관세(BCD)가 15% 및 통합부가가치세(GST) 18%, 사회복지세 등을 더해 약 37%가 부과된다. CEPA 협정 미적용 시 기본관세는 30%가 부과된다. 인도로 식품 수출 시 FSSAI(식품 안전 및 표준 기관) 인증 취득이 필수라는 점도 강조가 필요하다.
관계자 인터뷰
현지 대형 식품 업체 CEO인 D씨는 인터뷰를 통해 떠오르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커피 시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중 인스턴트 커피가 시장 규모의 85%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페에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 ‘퀵 필터(Quick Filter)’ 제품들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다양성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시사점
인도의 커피 시장 규모는 차(茶) 산업 대비 현저히 작다. 하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 커피를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편리성과 신속함을 추구하면서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 시장의 주요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도 인도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를 모아둔 한국 인스턴트 커피 샘플러(Sampler) 팩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강한 전통 음료 선호도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 소비로의 전환을 끌어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여 마살라와 같은 향신료가 가미된 커피 제품을 제작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인스턴트 커피가 갓 내린 커피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고안하거나, 확산되는 웰빙 추세에 따라 무설탕 혹은 저당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유망하다.
자료: Sangameshwar Coffee Estates, Novocapsule, Statista, Global Trade Atlas,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인도 상공산업부), FSSAI(인도 식품 안전 및 표준 기관), India Trade Portal, 관세법령정보포털 및 Times of India, Hindustan Times, Livemint, The Hindu Business Line, Editorji, THE WEEK 등 현지 언론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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