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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난해 식품 매출 11조2644억…전년보다 1.4% 증가

곡산 2024. 2. 14. 07:38

CJ제일제당, 지난해 식품 매출 11조2644억…전년보다 1.4% 증가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4.02.13 17:17

 

4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 처음으로 국내 앞서

호주 이지마트 매장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 매출이 11조2644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4.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식품사업 부문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는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출시 첫 해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는데, 7대 글로벌 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9%, 15% 증가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신영토 확장의 성과가 가속화됐다. 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Woolworths)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7%, 35.4% 감소했다. 4분기 전체 매출은 4조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579억원으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29조235억원의 매출과 1조29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3.5%,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수준이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4862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거뒀다. 원재료인 원당 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5억원 증가했다.

조미소재ㆍNutritionㆍ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사업 부문은 6481억원의 매출과 18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제조원가 혁신을 통해 전년 기저 부담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을 극복하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7.3% 개선됐다.

사료ㆍ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지난해 2조49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ㆍ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ㆍ북유럽ㆍ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사업 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FNT사업 부문은 조미소재ㆍ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