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껌·캔디 시장 동향
▸ 껌·캔디 시장에 부는 순풍
껌 시장은 계속된 장기적인 부진에다고 코로나 영향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 증가, 사람과의 교류 감소로 입 냄새 케어 및 리후레쉬 등의 목적으로 구매하는 껌의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었다. 그러나, 2023년 3월에 두 가지가 크게 이슈화 되면서 시장 축소의 기조가 바뀌게 되었다. 첫 번째 이슈는 일본 전역이 열광했던 3월 8일에 시작한 제5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이 우승한 것이다. 두 번째 이슈는3월 13일에 마스크 착용 지침이 바뀌면서 기존 의무착용에서 개인 판단에 맡기는 “탈마스크”이다. 캔디 시장은 구미(젤리)의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과거 최고치를 갱신한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전일본과자협회가 발표한 껌의 2022년 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 생산금액은 12.6% 증가, 소매금액은 8.6% 증가하였다. 2023년에 들어서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인테지 SRI데이터에 따르면 금년도 1~6월의 판매금액은 14.8% 증가하였다. 구미(젤리)는 27.6% 증가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하였던 정과·청량과자 실적도 회복하여 9.4% 증가하였다. 하드 캔디 또한 12.2%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 정과 : 정제(알약)과 비슷한 형태의 과자로 설탕에 향료·착색을 더해서 입상으로 압축 한 것으로 라무네 등의 청량과자에 많으며 타블렛이다.
* 청량과자 : 민트 및 멘솔 등을 배합한 사탕·껌·타블렛(정과)를 말함
▸ 껌, 부활에 두 개의 바람
껌 시장 회복의 요인 중 하나로 생각되는 WBC 대회로 인하여 사무라이재팬(일본야구대표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껌을 씹는 동기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회기간(3.6일~3.20일) 동안에 대형 껌 제조사인 롯데의 판매상황을 확인해 보면 납품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클로렛츠” 브랜드 등을 전개하는 몬데리즈재팬의 껌 판매실적도 크게 증가했는데 관계자는 시합 중에 선수들이 껌을 씹는 장면이 많이 나왔고 소비자들은 이 장면를 보고 껌을 더 구매하고 싶다는 욕구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탈마스크’에 대해서도 껌 제조사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3월 13일 마스크 자유화에 이어서, 5월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5류로 완화되어, ‘탈마스크’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입냄새 대책으로 껌의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젤리 27.6 증가하여 성장을 지속
캔디 카테고리도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과 재택근무 증가로 껌의 수요가 감소한 데다가 도심부의 편의점 매출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과는 재택근무로 입냄새 케어나 리후레쉬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인적 교류 회복과 탈마스크을 계기로 다시 수요가 활성화되어 회복 추세로 전환했다. 하드 캔디도 마스크 착용으로 수요가 감소하였으나, 탈 마스크로 셀프 메디케이션 의식 확산과 일부 제조사가 실시한 Z세대를 타겟으로 한 상품 발매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로 전환했다. 구미(젤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먹는다’ 이미지가 정착되었으며, 코로나 이전의 온타임 수요가 부활하여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진행 중인 선택과 집중
과자시장의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과자 제조사에서 캔디 카테고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몬데리즈재팬은 2017년에 카스가이제약에 ‘키시리크리스타일’ 사업을 양도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발표는 업계에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당시 글로벌 식품기업 간 브랜드 매취가 계속 있었다. 캔디에 한정해서 봐도 2015년에 페루페티·판·메레사의 ‘멘토스’ 국내 판매권이 모데리즈재팬에서 메레사의 ‘프리스타’를 취급하는 크라시에푸즈로 넘어갔다. 2016년에는 ‘츄파춥스’ 판매권이 모리나가제약에서 크라시에푸즈로 바뀌었다.
2023년에 들어와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메이지는 ‘키시릿슈’ 브랜드를 소비환경에 맞춰 리브랜딩 했다. 껌에서 젤리로 카테고리를 옭긴 것에 대해서는, 젤리 시장이 2022년도에 껌 시장을 역전하는 시장 변화를 볼 때 껌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고 ‘키시릿슈’가 가진 청량감과 상쾌감은 그대로 하면서 새로운 ‘키시릿슈 젤리’를 제안할 것임을 밝혔다. 게다가, 3월 3일에는 연결 자회사로 캔디, 정과 등의 제조를 하는 메이지 산업의 주식과 보유 중인 메이지산업의 ‘요구렛트’, ‘하이레몬’ 등 상표권과 기타 자산 등을 마루베니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향후에는 쵸콜릿과 젤리에 집중하여 과자분야 사업을 더욱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메이지산업은 5월 10일부로 마루베니의 완전자회사가 되었으며, 6월 19일부로 회사명을 아트리온제과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 주요 껌·젤리 회사 동향
<롯데>
롯데의 껌 카테고리 실적은 전년 대비 6% 증가로 호조로 이동했다. 인적교류 회복과 사회적 분위기가 포스트 코로나로 넘어가면서 사회활동이 활발하게 된 영향이다. 2023년 껌 분야 사업대책은 껌 본래의 가치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하여 ‘사람과 만나기 전에 껌을 씹는 수요 확산’, ‘엔조이’, ‘키시리톨 집중’과 등 3가지 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후지야>
후지야의 금년도 캔디 카테고리 전략은 ‘미르키’, ‘포프캔디’ 등의 주력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미르키’ 브랜드는 캐릭터에 유명 여배우인 카미시라이시 모네를 계속 기용한다. 신CF는 새로운 시도로 카미시라이씨가 감수한 ‘카미시라이 모네 맛’을 미르키와 생미르키로 발매했다. ‘포프캔디’는 기대주 신세대 래퍼 ‘#KT짱’과 콜라보했다. 포픞캔디 응원 홍보대사로 기용하여 3월 7일에 리뉴얼 한 ‘포프캔디’를 PR한다.
<메이지>
메이지의 구미 카테고리의 1분기 실적은 전년을 큰 폭으로 상화했다. ‘과즙 구미’, ‘포이후르’, ‘콜라업’ 모두 전년 실적을 초과했다. 신상품인 ‘키시릿슈 구미’는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다. 금년도 구미 전략은 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한 영향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사점
일본의 캔디, 껌, 구미(젤리) 등의 과자류 시장은 매우 크다. 편의점에 가면 진열대의 다양한 상품에 놀라기도 한다. 껌, 캔디는 코로나로 상반된 실적 추이를 보여왔다. 껌은 사람간 교류가 적어져서 실적 부진에 어려움에 빠졌던 반면에 구미는 사상 유래없는 호황을 누려왔다. 한국 젤리도 최근 2~3년 동안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아왔고 비교적 많은 상품들이 진출해 있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없어진 지금은 많은 회사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과자류도 일본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일본식량신문 10월 27일자 (https://news.nissyoku.co.jp)
• 전일본과자협회 (https://anka-kashi.com)
• 롯데 (https://www.lotte.co.jp)
• 후지야 (https://www.fujiya-peko.co.jp)
• 메이지 (https://www.meiji.co.jp)
* 문의처 : 오사카지사 권현주(hyunjuku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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