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11.01 07:53
커피믹스 이디야커피·남양유업 매출 급증
매일유업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중국 등 공략
커피 프랜차이즈도 동남아·몽골·미국 등 진출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료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음료인 ‘커피’. 한국은 세계 소비 2위의 커피 공화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형 커피문화’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한국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가 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해외에 퍼지면서 세계 커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T의 수출입정보에 따르면 커피믹스를 포함한 조제 커피 수출액은 작년 3억2994만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선 K-커피믹스가 편의성이나 다양한 맛 등의 강점이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과는 상반된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한류 열풍이 뜨거운 동남아 국가에선 CU, GS25 등 현지 진출 편의점을 타고 커피믹스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몽골 CU 매장 336개에서 커피믹스 매출은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9.0% 불어났다. 8월만 보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318.0% 증가했다. 이에 남양유업, 이디야커피 등은 커피믹스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디야커피의 커피믹스 ‘비니스트’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7.0% 증가했다. 이디야는 2021년 4월 미국에 커피믹스의 첫 수출길을 뚫은 이후 중국과 몽골, 대만, 호주 등 지금까지 총 19개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생산하는 커피믹스, 컵커피, 페트(PET) 커피 등 제품의 판매량은 국내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디야커피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이디야 커피믹스 2종(스페셜 모카블렌드, 스페셜 골드블렌드)은 커피믹스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선보인 제품이다. 이후 미국, 대만, 호주, 몽골 등 총 19개국으로 수출하면서 출시 약 3년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량 3억 스틱을 돌파했다.
이에 이디야커피는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사 생산시설 드림팩토리에 스마트해썹(자동기록관리시스템) 등록을 하면서 생산하는 전 제품에 대해 국제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하는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주력 제품인 아메리카노류, 커피믹스류에 대해서는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에 할랄 인증이 필수 요소로 들어가면서 시장 다각화를 이룬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향후 괌,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 해외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양유업도 커피믹스 브랜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해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의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제로 트렌드에 맞춰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류 걱정을 없애고, 칼로리를 낮춘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FRENCH CAFE Cafe Mix Stevia)’를 시장에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커피음료 제품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커피 문화와 시장은 역사가 오래됐지만 냉장 커피음료가 이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함과 동시에 여러 품질의 신규 브랜드, 새로운 포장, 다양한 소비 형태에 맞춘 제품 다양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구매 경로도 계속해서 다양화되고 있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국내 기업들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중국법인인 북경매일을 설립해 아몬드브리즈, 매일두유,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와 함께 냉장 컵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 제품도 수출하면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편의점, 대형마트 및 티몰, 징동 온라인몰, 온라인 쇼핑 방송 등 구매경로를 다양화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가 식물성 음료 등을 중국 스타벅스 등 대규모 납품계약을 성공시킨 발판이 됐다는 평도 있다.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도 ‘K-커피’ 인기를 이끌고 있다. 탐앤탐스는 해외 각국에 진출해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의 위상을 강화하며 ‘커피 신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중국, 미얀마, 몽골, 필리핀 등 매장 확장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K-커피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필리핀에선 올 상반기에 카가얀 데 오로점, 산 페르난도점, 다바오점, 라구나점을 차례대로 오픈하면서 18호점을 돌파했고, 2025년까지 추가로 31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몽골에선 37개, 미국에 11개점을 현재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커피제품 시장이 발달해 맛이나 향, 질적인 면에서 다른 나라 제품에 앞서고 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컬처와 K-푸드 열풍에 올라타 K-커피도 흥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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