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장수브랜드 탄생비화]매년 13억개씩 팔리는 맥도날드 '빅맥'

곡산 2023. 9. 18. 07:52

[장수브랜드 탄생비화]매년 13억개씩 팔리는 맥도날드 '빅맥'

등록 2021.05.16 05:00:00  |  수정 2021.05.17 10:16:10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참깨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와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빅맥송'이다.

짧고 쉬운 멜로디, 빅맥의 재료로 구성된 재미있는 가사의 빅맥송은 국내에서 진행된 몇 차례의 캠페인 이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노래보다 더 유명한 빅맥송의 주인공 '빅맥'은 명실상부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버거다. 특유의 맛과 매력으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굳건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3억개가 팔린다. 지구 인구 5명 중 1명이 1년에 1번 이상 빅맥을 먹는 것과 맞먹는다. 빅맥에 대한 사랑은 한국 시장에서도 남다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의 빅맥 누적 판매량은 1억개가 넘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빅맥은 2000만개 이상이다. 이는 분 당 40개씩 팔렸음을 의미한다. 1968년 첫 선을 보인 빅맥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버거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빅맥, 지역 가맹점으로부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다

빅맥은 1967년 펜실베이니아주 유니언 타운의 맥도날드 가맹점주 짐 델리게티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성인 고객을 위한 푸짐한 버거에 대해 고심하던 델리게티는 빵 3개, 소고기 패티 2장, 치즈 1장 등으로 구성된 더블 버거 샌드위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듬해 1968년 맥도날드의 정식 메뉴로 등록돼 판매됐다.

지역 가맹점에서 시작된 빅맥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됐다. 1986년 이코노미스트는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 등을 평가하는 빅맥 지수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빅맥이 탄생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빅맥 박물관이 존재한다. 해당 박물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빅맥 조형물 및 창시자 짐 델리게티와 빅맥의 역사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빅맥 수도로 불리는 곳도 있다. 1998년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은 주민 1인당 연간 빅맥 소비량이 337개에 달한다. 이후 어윈데일은 미국의 빅맥 수도로 불리고 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맛과 품질로 즐길 수 있는 빅맥

빅맥이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빅맥은 전세계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핵심 메뉴 중 하나다. 맥도날드의 핵심 메뉴들은 글로벌 차원의 세부 기준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빅맥을 포함한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의 메뉴들이 이에 해당된다.

핵심 메뉴들은 개발부터 관리 등 거의 모든 단계에 걸쳐 품질 센터, 납품업체, 연구 시설,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는 평가를 도입해 해당 메뉴가 고객들에게 높은 퀄리티로 만족을 주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미국, 유럽, 홍콩 등에 맥도날드 글로벌 품질 센터를 세우고 전세계 맥도날드 제품들에 대한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핵심 메뉴들은 무작위로 샘플링돼 홍콩에 있는 품질 센터로 보내진다.

품질 센터에서는 맛, 무게, 사이즈, 성분 등을 측정하고 검사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핵심 메뉴들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맥도날드가 핵심 메뉴의 품질 관리에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핵심 메뉴의 맛과 품질에 대한 일관성 유지가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의 입지와 신뢰를 강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들은 핵심 메뉴들을 통해 처음 맥도날드를 접하고 이후 지속적인 애정을 보낸다. 이에 맥도날드도 고객이 처음 메뉴를 접했을 때의 맛과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


◇베스트 버거 도입, 누구나 좋아하는 '최애 버거' 빅맥

지난해 3월 맥도날드는 모든 버거 메뉴에 적용되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식재료와 조리 과정,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빅맥은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가 도입된 이후 패티를 구울 때 양파를 함께 뿌려 맛과 풍미가 극대화되도록 하고 소스를 50% 증량했다. 분사 방식도 개선했다.

실제 베스트 버거 도입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출시 사흘 만에 '맥도날드가 맛있어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긍정적인 평가를 담은 게시물만 1만건에 달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3년 만에 돌아온 '맥런치'에 빅맥을 포함했다. 맥런치는 점심시간 동안 맥도날드의 버거 세트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할인 플랫폼이다. 맥런치는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7종으로 구성된 만큼 여전한 국내 고객들의 빅맥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빅맥 베이컨'과 온 가족이 빅맥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굿즈 '피크닉 세트'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빅맥 베이컨'은 빅맥에 베이컨을 추가해 특유의 짭조름한 맛과 훈연의 향이 더해진 빅맥의 확장판 버전이다. 한층 강화된 고기의 풍미가 특징으로 작년 7월에 한정 판매돼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그 맛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는 온 가족이 빅맥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빅맥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달 1차로 선보인 '런치박스'에 이어 이번달 2차로 선보인 '피크닉 세트'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피크닉 가방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플레이트(접시) 3종으로 구성돼 높은 실용성과 비주얼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그동안 빅맥에 보내준 사랑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요청 드리기 위해 '빅맥 베이컨'을 재출시하고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다"며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