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

베트남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

2020-07-06 한아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 베트남의 국내, 해외 프랜차이즈 커피 5대 업체, 2019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

- 소득증가, Z세대 성장으로 베트남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 -

 

 

Cà phê sữa đá (카페 쓰어다)가 생긴 이유?

 

Cà phê sữa đá (카페 쓰어다). 베트남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왔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커피이다. 베트남어로 Cà phê는 커피, sữa는 우유, đá는 얼음을 뜻한다. Cà phê sữa đá (카페 쓰어다)는 베트남의 주요 커피 생산 품종인 로부스타 빈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커피에 연유 혹은 설탕이 들어간 우유를 넣고 얼음을 넣어 마시는 베트남 식 아이스밀크커피이다.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미화 약 30억 달러 정도의 커피원두를 수출한다. 이는 베트남 총 농업 수출액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베트남의 날씨는 지역에 따라 연중 다습하거나, 고온 건습 하다. 온도와 습도 때문에 커피 원두의 품질관리(Quality Control)와 유통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베트남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로부스타 원두는 대부분 수출되며, 인스턴트커피로 가공된다. 로부스타 생두가 내수 유통 되어 로스팅 후 카페에서 사용할 경우, 특유의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희석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달콤한 연유를 넣어 만든 연유커피이다.

 

그러나 최근 아라비카 품종을 비롯 케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게이샤등 스페셜티 커피 원두 수입의 소폭 증가와, 커피 애호가의 증가, Z세대의 외식 선호로 인하여 베트남에도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의 종류, 프랜차이즈 카페의 두 자릿수 성장,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의 특징과 메뉴에 대해 살펴보고, 베트남의 커피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방향을 안내하고자 한다.

 

베트남 카페의 종류

 

○ 베트남에는 크게 네 종류의 카페가 있다.

- 스트리트 커피 혹은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 미니 커피 스탠드 약 VND 10,000 – 20,000

- 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 (하이랜드 커피, 커피 하우스 등) 약 VND 30,000 – 80,000

-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 (스타벅스, 커피빈) 약 VND 60,000 – 150,000

-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숍 (개인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로스터리 카페 및 콜드브루 카페) 약 VND 60,000 – 150,000

 

베트남 카페의 가격대 별 분류

(단위: 한 잔 당 가격, 베트남동 VND)

자료 : VN Express

 

베트남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두 자릿수 성장

베트남 산업 연구 컨설팅 JSC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된다. 업계 1위인 하이랜드커피 (Highlands Coffee)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랜드커피는 2019년 기준 미화 6,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대비 31%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하이랜드커피가 워낙 독보적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매출 면에서 하이랜드커피를 이길 프랜차이즈 카페는 없어 보인다.

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는 모던한 분위기, 저렴한 베트남 커피부터 중가의 이탈리안 커피까지 모두 아우르는 메뉴 구성, 주요 번화가에 2-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 하는 전략으로, 전년도 매출 미화 2,872만 달러를 기록, 업계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스타벅스(Starbucks)는 커피하우스와 근소한 차이로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미화 2,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피 및 음료 한 잔 당 가격이 VND 60,000에서 150,000으로, 하이랜드 커피보다 약 2-3 배 비싼 편이다. 그러나 전 세계 모든 매장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음악, 커피 맛을 통일하는 마케팅 전략 덕분에, 익숙한 맛과 분위기를 찾아 매장을 찾는 현지인과 외국인 고객이 꾸준히 있다.

업계 4위 업체는 푹롱 (Phuc Long)으로 미화 2,01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차와 커피를 동시에 취급, 전년도 대비 3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푹롱은 차 전문 브랜드로서 커피 보다는 차의 매출이 더 많은 기업이다.

쭝웬 레전드(Trung Nguyen Legend)는 2018년, 베트남 언론을 뜨겁게 장식한 이혼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쭝웬 레전드의 모회사는 당 레 응웬 부 (Dang Le Nguyen Vu) 회장에 의해 1996년에 설립된 쭝웬 그룹 (Trung Nguyen JSC)으로 G7과 King Coffee 인스턴트 커피를 성공시킨 베트남 최고 커피 브랜드 중 하나였다. 당 레 응웬 부 회장의 전 부인인 레 호앙 디엡 타오 (Le Hoang Diep Thao)는 이혼 과정에서 쭝웬 레전드를 설립했다. 쭝 웬 레전드는 6년간의 송사가 마무리된 지난해부터 베트남 전역에 있는 공항에 전사광고를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쭝웬 레전드는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자회사인 E-Coffee 프랜차이즈를 신규 설립, 2019년 기준, 전국에 약 154개의 매장을 경영하고 있다. 쭝웬 레전드는 카페 경영으로만 본다면 전 남편의 브랜드인 쭝웬 (Trung Nguyen)의 매출을 추월, 2019년 미화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5위가 되었다. 한 때 업계１위였던 쭝웬 으로서는 전부인의 회사에 브랜드 네임을 뺏김은 물론, 시장 점유율도 뺏긴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 편,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진출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2020년 6월 현재 빽다방이 유일하다. 한 때 카페베네의 커피스미스가 베트남 진출을 시도하였으나, 모기업의 어려움으로 철수한 상황이다. 하노이 디캐피탈 (D'Capitale) 빈컴센터 (Vincom Center) 에 위치한 빽다방은 백종원 키친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직장인들이나 쇼핑몰 이용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메뉴가격은 VND 약 30,000 에서 80,000 으로 베트남 대표 프랜차이즈인 하이랜드 커피와 유사한 가격 정책을 쓰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전통 커피인 에그 라테를 반영한 커스터드 라테를 메뉴에 포함하여 로컬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백종원 브랜드는 오픈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빽다방의 로고를 따라 한 빽브레드 (Paik’s Bread)라는 카피 브랜드도 있다고 전해진다. 

 

베트남 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점포 수

(단위: 개)

 자료: Statista

 

 

베트남 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이랜드 커피 | Highlands Coffee	커피 하우스 | The Coffee House	스타벅스 커피 | Starbucks
베트남의 로컬 스타벅스. 저렴한 가격대와 번화가 입지 선정, 점포수로 업계 매출 1위 기업	저가와 중고가 커피를 함께 취급. 하이랜드 커피보다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업계 2위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나 통일감을 주는 인테리어, 맛, 음악 동일화 정책으로 익숙함을 찾아 찾는 고객들이 많음. 업계 3위
푹롱 | Phuc Long	쭝웬 레전드 | Trung Nguyen Legend	콩카페 | Cong Caphe
1968년 설립된 차 전문 기업. 프리미엄 퀄리티의 차와 다양한 커피를 동시 취급. 업계 4위.	한때 업계 1위였던 쭝웬(Trung Nguyen)커피의 전 부인이 만든 회사. 오랜 이혼소송과 재산 분할 분쟁, 과도한 마케팅 비용 투자, 비슷한 이름의 두 커피숍의 매출분산으로 인해 업계 5위 기록.	베트콩 분위기의 인테리어, 코코넛 커피 판매로 인기. 점포 개수는 총 69개로 스타벅스와 같으나 매출은 훨씬 아래에 위치.

자료 : 각 회사 홈페이지

 

 

베트남 내 5대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 순위 2019

(단위 : 천USD$)

자료 : VN Express 

 

베트남의 커피 원두 수입 현황

 

베트남의 스페셜티 커피 수입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컨설팅 업체 VIRAC은 2018년 대비 2019년의 총 커피 수입량은 생두 단위(GBE) 당 총 121만 포대로 약 5만 포대 가량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총 수입량 중 16만 포대는 인스턴트커피, 55만 포대는 로스팅·분쇄 커피, 나머지 50만 포대는 생두 수입품이다.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커피원두는 주로 라오스, 인도네시아, 브라질, 그리고 미국산이다. 기존에는 생두를 수입하여 로스팅을 해온 반면, 로스팅과 분쇄가 함께 완료된 로스팅·분쇄 커피의 수입 확대로 인해 미국으로부터의 생두 수입이 소폭 증가했다.

 

업체들은 커피 수입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다고 말한다.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는 아라비카 품종의 경우, 기존에는 주로 호텔, 고급식당들을 위주로 유통되어왔으나, 스페셜티 커피숍에서 개인적으로 수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원두 수입량과 품종을 보면 스페셜티커피의 시장은 아직 작은 편이다. 아래에 다룰 스페셜티 커피숍의 트렌드를 보면 향후 커피 시장의 확대와 함께 생두 수입이 소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커피 생산, 수출입과 내수 총 공급 현황 2019-2020 

(단위: 60kg 생두 단위 (GBE) 한 포대)/ 천 kg) 

	2018/2019		2019/2020
시장 연도	2018년 10월		2019년 10월
베트남	USDA인증	미 인증	USDA인증	미 인증
연초 재고	763	763	0	2,133
아라비카 생산량	1,400	1,400	0	1,400
로부스타 생산량	29,000	29,000	0	29,100
총 생산량	30,400	30,400	0	30,500
생두 수입량	500	500	0	500
로스팅 후 분쇄 커피 수입량	500	500	0	550
인스턴트커피 수입량	160	160	0	160
총 수입	1,160	1,160	0	1,210
총공급	32,323	32,323	0	33,843
생두 수출	25,500	24,500	0	25,500
로스팅분쇄 커피 수출량	550	550	0	600
인스턴트커피 수출량	2,150	2,150	0	2,200
총 수출량	28,200	27,200	0	28,300
로스팅분쇄 커피 국내 소비량	2,600	2,600	0	3,000
인스턴트커피 국내 소비량	390	390	0	400
총 국내 소비량	2,990	2,990	0	3,400
연말 재고	1,133	2,133	0	2,143
총 국내 수요	32,323	32,323	0	33,843

자료 : USDA Gain Reports

 

개인 스페셜티 커피숍의 약진 

 

비싸도 분위기와 맛이 좋으면 핫플레이스 등극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판매하는Cà phê sữa đá(카페 쓰어 다)의 평균 가격은 VND 30,000 – 40,000 이다. 프리미엄 커피숍의 이탈리안 커피 가격은 최소 VND 60,000 이상으로 로컬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비해 약 두 배에 가깝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진 스페셜티 커피숍에 가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두꺼운 팬 층을 형성 한다.

 

꼭 대로변일 필요는 없어

 

하노이와 호찌민 시내 중심부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상가 임대료가 높다. 하노이, 호찌민 도심의 대형 쇼핑몰이나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 1층 전면부에 위치한 170스퀘어 미터 기준 매장의 경우, 평균 미화 4,000달러에서 8,000달러의 월 임대료를 요구한다. 호찌민 하이바쯩 주 도심에 자리한 대형 1층 상가라면 월 임대료가 미화 10,000달러를 상회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골목 안쪽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상가나 상가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을 통째로 임대하게 되더라도 임대료의 부담이 대폭 적어진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보통 번화가와 대로변을 선호하나, 개인 카페는 주로 골목 안쪽에 위치한다. 카페의 경우, 외진 곳에 위치하더라도 일단 커피 맛과 분위기로 알려지면 테이블 회전수가 높다. 카페를 오픈할 경우, 위치 선정과 분석은 중요하나, 개인 스페셜티 커피숍 매장 성공의 필수 요소는 아니다.  

커스토마이징 메뉴 조합이 가능

스페셜티 커피숍은 해외에서 프리미엄 생두를 수입해서 로스팅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주를 이룬다. 다양한 원산지의 생두를 로스팅 하여 고객이 원하는 대로 원두를 블렌딩 하거나, 고객 주문 메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호찌민 시내의 2군과 7군에 위치한 프리미엄 카페인 O카페 에서는 12가지 종류의 원두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드립 종류도 베트남 전통 드립 커피 추출 방식인 핀 커피 드립은 물론, 하리오 드립, 사이폰 드립, 필터 드립, 융드립, 모카포트 추출 등 8가지가 넘는 드립과 추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와 예가체프 커피 빈을 블렌딩 하여 사이폰 드립으로 내려달라고 하면 즉석에서 미리 로스팅 해놓은 원두의 정량을 측정하여 블렌딩 한 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려주는 고객 주문 메뉴 제작 방식이다. 커피를 주문 한 후 메뉴가 나오는 시간은 다른 카페에 비해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이나 섬세하고 미분이 적은 커피 맛을 선호하는 고객이 다시 찾는다.

호찌민 3군에 위치한 N카페의 경우 메뉴 명은 다르지만 이 카페에 있는 대부분의 밀크 폼 커피 메뉴들은 아인슈패너 커피, 아이리쉬 커피와 흡사한 커피를 낸다. 우유 거품을 낼 때 약간의 소금을 넣어 우유 특유의 단맛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이용 고객은 외국인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대부분 젊은 세대의 현지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베트남 Z세대들은 커피샵을 일반적인 대화의 장소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사무실 대용, 회의 장소 대용으로 이용하며, 대학생들 역시 스타벅스 외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조별과제 모임 장소나 공부하는 도서관 용도로 이용한다.

스페셜티 커피숍은 다소 높은 기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점심, 저녁시간 이후 피크타임 뿐 아니라 하루 종일 꾸준히 손님이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인기 프리미엄 카페

카페	가격대	사진	비고
호찌민
노마드 콜드브루 커피 (NOMAD COLD BREW COFFEE)	60,000 VND – 100.000VND		주소 : 93b Võ Văn Tần,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70000 - 콜드브루 커피 전문 바. 호치민 열린 대학 옆 작은 골목 맨 안쪽에 위치함에도 불구, 라운지 바와 같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고품질의 커피 제공, 젊은 층을 대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 형성 주요 메뉴: 콜드브루 밀크 폼 커피, 코코넛 아포가토
카페 루야 (Café Luia)	60,000 VND – 120,000 VND		주소: 180C Hai Bà Trưng, Đa Kao, Quận 1, Hồ Chí Minh - 모카포트 커피 및 디저트 샵. 하이바쯩 골목 안쪽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모카포트를 이용한 프리미엄 커피 퀄리티로 다양한 단골 고객이 있음 -주요 메뉴 : 비엔나 커피, 아메리카노, 생딸기 라떼
워크샵 커피 (The Workshop Coffee)	70,000 VND- 120,000VND		주소 : 27 Ngô Đức Kế,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 오페라 하우스 근처 4층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얼음 컵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갖다 줌. 다양한 원두의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으나 가격대가 비싼 편. 동일 명칭의 워크숍 커피도 다른 군에 위치해 있으나 오페라 하우스 옆의 The Workshop Coffee 와는 다른 곳이므로 주의를 요함. - 주요 메뉴: 다양한 종류의 원두, 커스토마이징 핸드 드립 커피
올린 카페 프리미엄 Ollin Café Premium	65,000 VND – 150,000 VND		주소: 16 Đường Quốc Hương,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 원래 7군에서 올린 커피(Ollin Coffee) 로 시작, 따오디엔에 올린 카페 프리미엄이라는 핸드드립 전문 바를 오픈 - 약 10가지 종류의 원두, 7가지 종류의 핸드드립 종류를 선택할 수 있음. - 주요 메뉴: 커스토마이징이 가능한 원두 블렌딩과 핸드드립 커피
아라무르 커피 로스터리 (Aramour Coffee & Roastery)	30,000 VND – 120,000 VND		주소: 258 Lý Tự Trọng, Phường Bến Thành, Quận 1, Hồ Chí Minh 70000 - 오페라 하우스 옆의 워크샵 커피 보다 더 나은 커피를 제공한다는 고객 평이 많음. - 에스프레소 맛이 일정하기로 유명 -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릴 때 엄격하게 시간, 원두의 질량, 물의 온도, 컵의 온도를 지켜서 커피 서빙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나 그만큼 맛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음. 주요 메뉴: 에스프레소
하노이
라비엣 커피 (La Viet Coffee)	75,000 VND – 270,000 VND		주소: D25 Ngõ 57 Láng Hạ, Chợ Dừa, Đống Đa, Hà Nội  -소형 개인 프랜차이즈 카페에 속함. -라비엣 커피는 하노이 뿐 아니라 호찌민에도 위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로스터리 카페 특유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 - 주요 메뉴: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콜드 카푸치노
더 노트커피 (The Note Coffee)	40,000 VND – 80,000 VND		주소: 64 Lương Văn Can,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 호안끼엠 호수 광장에 위치한 에그 커피 전문점. 방문객들의 메모 포스트잇으로 장식한 벽면이 인상적. 주요 메뉴: 에그 커피
에이비씨 커피 로스터 (ABC Coffee Roasters)	60,000 풍 – 150,000 VND		주소: 11 Phố Quảng Khánh,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 하노이 곳곳에 위치한 로스터리 전문 샵. 서호에도 여러 곳이 있으나, Quang Khan에 위치한 곳의 뷰가 제일 좋은 편. -주요 메뉴: 아메리카노, 핸드 드립 커피,
서드 웨이브 로스터리 (Third Wave Roastery Café)	60,000 VND – 100,000VND		주소: 240 Hàng Bông, Cửa Nam, Hoàn Kiếm, Hà Nội -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카페. 수입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해서 제공. - 주요메뉴: 아메리카노, 커피 원두 판매,
란하 커피 (Lan Ha Coffee)	40,000VND – 100,000VND		주소: 31 Láng Hạ, Chợ Dừa, Ba Đình, Hà Nội -요거트 커피를 만날 수 있는 2층 규모의 개인 카페 -랑하(바딘) 주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커피샵 -주요메뉴: 요거트 커피, 코코넛 아포가토

자료: 하노이 무역관 자체자료 및, 각 카페 페이스북, The Tiny Desk

인기 스페셜티 카페 커피 메뉴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숍에서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의 일반 이탈리안 커피 메뉴 뿐 아니라, 약 2-3년 전만 해도 베트남에서 메뉴에서 보기 힘들었던 콜드폼 카푸치노 커피나 아인슈패너 커피도 취급한다. 추출한 에스프레소 커피 위에 셰이커나 밀크 플런저 (우유 거품기)를 가지고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낸 것을 올리고, 시나몬 가루, 코코아 가루를 곁들이거나, 약간의 소금을 넣어 단맛을 배가하기도 한다.

우유거품을 낼 때 설탕과 럼주를 넣은 독일의 파리제 커피, 아이리스 위스키를 휘핑크림에 섞어 얹는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커피,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패너 커피와 비슷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한 커피를 볼 수 있다.

하노이는 올드 쿼터 호안 끼엠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에그 커피가 유명하다. 쓴맛이 강한 로부스타 커피에 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드푸딩을 곁들인 맛으로 나름의 마니아가 있는 커피이다.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곁들인 코코넛 아이스크림 아포카토도 일부 카페에서 취급한다.

하노이 무역관에서는 호찌민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바 N사의 공동 대표인 린 화 (Linh Hua)와 띠엔 냔 응우웬 (Thien-Ngan Nguyen)과 인터뷰를 했다. “N사는 베트남의 커피 유명 산지 중 하나인 닥락에서 만난 고향 친구 두 명이 합심해서 만든 회사이다. 린은 로스터리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티엔 냔은 마케팅을 담당한다. 우리는 커피 농장에서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친구였다. 2019년 다시 만나 신선한 고품질의 콜드 브루 커피를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선보이고자 N커피를 만들게 되었다. 다양한 품종의 스페셜티 커피빈을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 자유롭게 배합하는 ”재미“를 일반적인 개념의 콜드브루 커피에 추가했다. 고급 인테리어와 고품질의 커피 제공이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호찌민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비결이라 본다.” 고 말했다.

 

베트남 프리미엄 카페의 대표 커피 메뉴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밀크폼 라테	아인슈패너 커피
호찌민의 워크샵 커피 (The Workshop Coffee)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커피에 담긴 커피와 희석할 수 있는 물을 따로 담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호찌민 노마드 콜드브루 커피 (Nomad Coldbrew Coffee)의 에스프레소 밀크 폼 커피. 약간의 소금이 들어가 있어 단맛을 배가 한다.	호찌민 카페 루야 (Café Luia)의 아인슈패너 커피. 고소하면서 달콤한 휘핑크림과 코코아 파우더가 올라가 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아포가토	에그 커피	코코넛 요거트 커피
호찌민의 노마드 콜드브루 커피(Nomad Coldbrew Coffee)의 아포가토는 메뉴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아닌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사용하여 풍부한 맛을 낸다.	하노이 호안 끼엠 호수에 위치한 노트 카( The Note Coffee)에 가면 호수의 잔잔한 풍경을 보며 부드럽고 달콤한 에그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하노이 랑하에 위치한 란하 카페 (Lan Ha Cafe)는 요거트 커피로 유명하다. 커피와 요거트는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나 실제로 먹어보면 부드럽고 상큼한 요거트와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맛의 균형을 준다.

자료: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자체자료

 

시사점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으로 인한 소상공업과 지역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

베트남은 음력설 이후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고, 최근 9월 16일까지 여객 항공기의 입항 금지 기간을 연장 발표하였다.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는 개인의 출퇴근이나 자영업, 소상공업자들의 사업 활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5월 말부터 6월에 이르러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주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진 상태이다. 카페들은 대학교의 개강, 직장인의 정상 출근과 더불어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이 과제와 업무를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 모두 코로나19의 성공적 진압에 따른 사회생활의 정상화로 2, 3분기부터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Z세대의 성장과 프리미엄 커피하우스 이용 고객 증가

데잔 쉬라(Dezan Shira & Associates) 조사기관은 작년 10월, 하노이, 다낭, 호찌민에 거주하는 16,000명의 Z세대에게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기관은 2025년까지 베트남의 Z세대가 최소 1.5백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Z세대는 온라인 미디어 사용을 능숙하게 하고, 개인 미디어와 함께 의사를 결정하는 베트남의 젊은 세대이다. 이들은 평균 외식으로 한 달에 미화 약 40달러 (베트남 동 약 89만동)를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 된다.

또한, 칸타르 월드패널 (Kantar Worldpanel)의 연구 보고서는 60% 이상의 베트남 20-30 세대들은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보다 카페에서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젊은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최소 3회 이상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정도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베트남 국민의 총 소득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커피 시장도 소폭 확대 될 기대가 있다.

 

국내 커피 원두의 생산 유통 품질, 아직은 아쉬운 수준

주목할 만 한 점은 베트남 내의 커피 생산 및 품질 관리 현황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USDA Gain의 2019년 베트남 커피 리포트에 따르면, 베트남 내에서 생산되는 원두의 90%인 로부스타종 품종은 거의 해외로 수출된다. 달랏 (Dalat), 닥락(Dak Lak) 등의 농장에서 아라비카 원두가 소량 생산되나, 주로 내수 소비, 유통이 아닌 해외 수출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스페셜티 원두를 취급하는 카페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해외 원두를 수입, 통관하는 절차를 거쳐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소비자에게 보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은 자국의 주력 농산품인 커피 원두 업계 보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해외에서 커피원두를 수입하는 경우 반드시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련 업체가 유통 및 판매를 불법으로 하지 못하도록 공항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한다. 높은 관세와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페셜티 커피숍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생두를 수입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페셜티 커피숍과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것은 높은 잔 당 가격을 감내하고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위와 같은 이유로, 일부 카페의 개인적인 품질향상 노력이 베트남 내수 커피 품질 전체를 상향평준화 시켰다고 볼 수 는 없다. 베트남의 인스턴트커피 시장이 발달 한 이유는 쓴맛의 로부스타 품종을 이용, 상품화를 위해, 설탕과 크림을 넣어 맛의 균형을 맛춘 커피들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앞서 기술했듯이, 대부분의 로부스타 품종은 국내 가공이든, 해외 수출이든, 90% 이상 인스턴트커피로 이용하기 위해 가공 후 유통된다. 베트남에서 아라비카 품종 재배를 늘리지 않는 한, 스페셜티 커피의 내수 자급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발달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소비자의 맛의 기준이 올라가고,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스페셜티 생두, 또는 로스팅 원두를 수입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된다.

 

베트남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트렌드 반영과 업계 동향 파악이 필수

pwc의 보고서는 베트남의 주요 커피숍 시장은 위와 같이 고객 입맛의 고급화, 젊은 세대의 외식 소비 증가, 코로나19의 빠른 진압과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2020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을 65% 회복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커피시장 역시 다른 나라와 큰 차이 없이 인스턴트커피, 홈 드립커피, 로컬 스트리트 카페, 미드, 하이 레벨 프렌차이즈 카페,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숍 시장으로 분산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베트남인의 평균 연 소득은 매 해 증가하고 있으므로,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F&B 산업은 세대 변화와 유행, 실물경기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기 때문에 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2020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호찌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 (SECC)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0 베트남 국제 카페 쇼」 에서는 최신 베트남 커피 산업 동향을 확인 할 수 있다.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나, 베트남 진출을 염두에 두는 기업이라면 업계 동향을 살피고 트렌드를 파악하며 차기 프리미엄 커피 프렌차이즈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자료: Statista, SSI.com, USDA Gain Reports, IPSOS Research Note, pwc Vietnam business report, Kantar Worldpanel Research, 카페 공식 Facebook Page, VN Express, Vietnam Investment Review, Kotra 하노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