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를 가다-①‘놀부’김영철 대표]30년‘맛욕심’놀부, 亞최고 외식기업 도약
2017-05-02 11:38
외식·유통 전문가로 지금의 ‘놀부’견인
상호 배려·존중문화로 ‘갑질’원천차단
업계 최초 자율조정委 통해 상생도모
“창업 열정도 좋지만 기본교육이 먼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현재 100조원 규모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외식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은 각광을 받으면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프랜차이즈는 창업 준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편리성과 가성비 높은 창업아이템도 인기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초보창업자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으로 처음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었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고 향후 프랜차이즈 방향과 창업 팁을 읽어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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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놀부 대표이사. 김 대표는 창업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열정만으론 부족하다며 창업교육 과정 참여를 권유한다. |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에 등장하는 놀부는 욕심쟁이이자 악인으로 인식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놀부의 욕심을 음식에 대한 욕심으로 바꾸면서 ‘맛있는 음식을 고집하는 인물’로 재조명한 곳이 있다. 바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놀부’다. 프랜차이즈 놀부는 재료에 대한, 맛에 대한 욕심을 30년 동안 꾸준히 부려왔다.
놀부의 모태는 1987년 자본금 500만원에 영업장 12평으로 시작한 ‘놀부보쌈’이다. 1989년 놀부보쌈 1호점을 개점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놀부부대찌개 전문점 사업을 한 것은 1992년부터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놀부빌딩서 만난 김영철 놀부 대표이사 역시 욕심(?)이 남 달랐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에서 근무한 외식ㆍ유통 전문가다. 프랜차이즈 외식 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놀부의 변화와 혁신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부정적 고질병인 ‘갑을관계의 횡포’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율조정위원회, 마케팅분과 위원회 등을 통해 가맹점주 대표로 선출된 위원장들과 정기적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가맹점주들과의 합의점을 도출해낸 후 이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놀부는 가맹점과의 분쟁 발생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외식업계 최초로 만든 자율조정위원회를 통해 평화적인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상생이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공평한 배려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제도의 운영을 통해 놀부, 가맹점주는 상호 배려를 통한 화합ㆍ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성비를 내세우거나 1인메뉴, 무한리필 매장들이 등장하고 있어 예비창업주들도 대중적인 아이템을 선호하고 있다. 놀부 역시 일찌감치 이러한 트렌드를 인지하고 다양한 형태의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성비 높은 메뉴의 개발은 놀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대찌개의 경우 무한사리 뷔페콘셉트 매장을 통해 가성비를 강조한 무한리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놀부보쌈의 경우 배달을 강화한 형태의 놀부족발보쌈익스프레스라는 소규모 콘셉트의 매장을 개발해 저렴하면서 푸짐하고 퀄리티 있는 메뉴들을 대거 도입했다. 최근에는 직화올스타라는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보쌈, 족발, 통오징어, 그릴소시지, 구운 야채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노원롯데백화점에 오픈한 ‘부대찌개S’의 경우 1인 방문 고객들을 고려해 부대찌개를 고급스러운 반상 차림에 1인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 창업자들이 치밀한 준비나 안전장치 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현실을 김 대표는 어떻게 생각할까. 김 대표는 “창업은 장사를 하던 이에게도 매번 새로운 도전이며, 창업을 하는 순간 누구나 초보자가 된다.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만으로 부족하다”며 “최근에는 정부주도로 운영되거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교육 과정이 마련되어 있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몸으로 부딪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예측하고 대응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놀부는 초보창업자들을 위한 교육 시설로 놀부교육아카데미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놀부의 예비가맹점주들은 매장운영, 마케팅, 위생 등에 대한 이론 교육 및 실기 교육을 습득함으로써 바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할 수 있는 놀부의 경영주가 된다.
김 대표는 놀부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그는 “얼마전 전직원들과 사내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약속한 부분이 있다. 2020년까지 국내외적으로 2000개의 매장을 만들고 매출 3000억원을 초과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일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놀부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 일본 오사카 등지에 30여개의 직영ㆍ가맹점을 오픈했다. 각 지역의 핵심 상권에 위치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매장의 경우 유니버셜스튜디오라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에 입점돼 있으며 놀부 쉐프스초이스(Chef’s Choice)라는 명칭으로 부대, 보쌈, 설렁탕 등 놀부의 경쟁력있는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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