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글로벌 트렌드] "햄버거 다음 목표는 인공 스테이크"

곡산 2017. 4. 20. 08:42
[글로벌 트렌드] "햄버거 다음 목표는 인공 스테이크"
패트릭 브라운 임파서블푸드 창업자 겸 CEO
기사입력 2017.04.20 04:07:02

"우리의 다음 목표는 스테이크입니다. 소에서 나오지 않은 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브라운 임파서블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클랜드 공장 오픈 미디어데이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햄버거를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 다음 단계로 `인공 스테이크`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햄버거 다음에는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란 질문에 브라운 CEO는 "쉽진 않지만 세계 어떤 종류의 고기도 만들고자 한다. 지금 스테이크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몇 년 후에는 실제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크도 마치 소프트웨어처럼 `시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임파서블푸드의 `햄버거 패티`도 약 80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팀이 3년간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창업한 후 3년간 딱히 제품도 없이 R&D에만 매진해왔다.

임파서블 버거는 브라운 CEO가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소, 돼지 등의 `도축` `살육`이라고 판단해서 만들어졌다.

이 회사가 구글의 인수·합병(M&A) 제의를 받는 등 실리콘밸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단순 아이디어로 뜨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라 `가짜 고기`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R&D팀의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CEO는 "인류가 `고기`를 너무 사랑하고 삶에서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공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질병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실제 고기맛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실제 고기보다 더 맛이 뛰어난 식물성 식품을 만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이 고기의 맛을 만들어 내고 결정하는지, 어떻게 고기의 맛이 형성되는지 반드시 찾아내야 했다. 아직도 연구 중이다. 우리 고기의 맛은 더 나아질 것이다. 실제 고기보다 더 맛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비건푸드(Vegan Food)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비건푸드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맛이 없다. 우리는 실제 고기가 경쟁 상대다. 고기보다 더 영양이 높고 맛있고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다이어트로 고민한다. 우리가 만드는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없다. 이제 먹는 것으로 건강해지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브라운 CEO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한국인의 고기 사랑은 유명하다. 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고기를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식 BBQ도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 손재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