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 6.8%↑ 첫 2조원 달성...영업이익도 최대치 갱신
오뚜기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진짬뽕 등 면제품과 기타부문 등 2개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시현하며 '매출 2조 클럽'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전사 6개 사업부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1425억원을 시현, 종전 최대치였던 2015년 1334억원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호실적은 장기불황과 소비부진 등 온갖 풍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꼿꼿이 일어서고야 마는 '오뚜기' 같은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송치호 연구원은 "오뚜기 제품 카테고리의 '대중성'과 '가성비' 포지셔닝"에 주목해야 한다"며 "만두, 피자, 죽 등 대중적인 카테고리에서의 발빠른 대응력과 소비 트렌드의 핵심인 '가성비'를 잘 구현해낸 제품들이 여타 식품기업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면제품류, 기타 등 4개 사업부 선전...사상 최대 매출 합작
최근 공시된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2015년 1조8831억원 대비 약 6.8% 증가한 2조107억원을 시현,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대 고지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 같은 매출호조세는 회사의 총 6개 사업부중 면제품류, 기타(선물세트, 수입품 등), 농수산가공품류, 건조식품류 등 4개 사업부의 선전이 양념소스와 유지류 등 나머지 2개 사업부의 부진을 극복하며 이끈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면제품류가 2015년 5386억원 대비 19.2% 늘어난 6420억원, 기타부문이 2258억원 대비 310억원 가량 증가한 2568억원을 시현, 이 2개 부문에서만 1343억원이 늘어나 전사 매출 순증분(1276억원)을 초과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전사 매출 중 31.9%를 점유하고 있는 주력사업인 면제품 사업부, 특히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라면(면제품류)은 동사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 및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념소스와 유지 시장의 낮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라면이 전체 외형성장을 책임지는 현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전의 히트작 진짬뽕이 출시된 2015년 10월 이전까지는 18.9%~20.7%사이를 맴돌던 시장점유율이 진짬뽕 출시를 계기로 상승곡선을 타며 2016년 초 24.7%까지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