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문턱, '실버푸드’ 노크하는 기업들 | ||||||||||||||||||
한국 65세 이상 인구 8명 중 1명 진입 초읽기, 초기시장 기업들 입질 본격화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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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총 662만4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7년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비율 14% 이상의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실버푸드(노인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특수 영양식품)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잠재적 수요는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식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통과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지적됨에 따라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초고령화’ 일본의 실버푸드 산업 일본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1%를 넘으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식품 및 서비스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층을 고려한 식품이나 서비스에 ‘개호(介護, 곁에서 돌봐준다)’라는 말을 붙여 별도의 산업군으로 표현한다. 최근에는 개호 식품이 전문 매장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진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는 그간 병원 내에서만 취급하던 메디컬 푸드(요양식)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들은 당뇨병‧신장병‧고혈압 등에 좋지 않은 염분‧칼로리‧당분의 함량이 제한된 환자전용 특별용도 식품으로, 재택 요양자나 고령자 영양 공급 목적의 개호 식품이다. 패밀리마트는 현재 총 13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는 개호식품을 2017년까지 도쿄 등 주요도시 병원에 인접한 200개 점포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지(富土)경제연구소는 일본의 개호 식품시장이 2012년 기준 1020억 엔(한화 1조 100억 원)에서 2020년 약 1286억 엔(한화 약 1조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조식품의 시장규모가 3000억 위안(한화 약 56조 7000억 원)에 이르렀다. 2020년 ‘실버푸드 시대’ 대비책 필요
일본과 완전히 일치하는 양상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실버푸드 산업의 확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 계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을 실버푸드 산업의 본격적인 확장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노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간편 영양식 6종 신제품을 출시했다. 영양소 공급에 민감한 노인들을 고려해 단백질‧칼슘 등 필수 영양소를 한층 강화했다. 노인들의 섭취와 소화 편의를 고려해 파우더‧젤리‧죽 등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시니어 고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전용 영양식 6종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고령층을 주 타깃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구기보감’을, 샘표식품은 일본에서 대표적인 장수식품으로 각광받았던 ‘흑초’를 활용한 음료 ‘백년동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해빗'은 렌틸콩‧치아씨드‧병아리콩‧귀리 등을 갈아 만든 식사대용 식품을 선보였다. 대상웰라이프는 노인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뉴케어 토로미 퍼펙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버푸드 산업이지만,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 일본의 경우, 2002년부터 ‘일본개호식품협의회’를 발족해 지난 십여 년 간 실버푸드와 관련된 인증 절차와 엄격한 관리체계를 정립해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실버푸드라는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실버푸드 시장은 초기 단계로 제품의 종류 및 관련정보가 부족하고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체계도 상당히 미흡한 편이다”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인증 제도를 활성화하고 노인들을 위한 식품인 만큼 업체들이 안전한 제품을 제조‧공급할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및 실버푸드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추후 실버푸드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관련된 안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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