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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을 믿는다는 것

곡산 2013. 12. 20. 14:57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갈때

    양식이 떨어져 일행들이 거의 굶던중

    어느 마을에서 쉬게 되었다.
    공자가 잠든 사이에

    제자안회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공자가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보니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먹고 있었다.


     




    공자가 이르기를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안회가 대답하기를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져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과연 지인들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며 살아갈까?

    진정한 친구는 서로를 이해하고

    믿어주는것이 아닐까요?

출처 : 멋을 아는 사람
글쓴이 : 조선양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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