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
‘독도는 한국땅’ 에도막부도 인정…국립중앙과학관 ‘독도 전시회’
‘독도는 한국땅’ 에도막부도 인정…국립중앙과학관 ‘독도 전시회’
[대전] “일본은 옛날부터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 ‘개정 일본여지노정전도’는 개인이 만든 사찬지도로 1779년 초판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본토와 함께 채색되지 않은 상태로 경위도선 밖에 그려져 있어서 일본 영역 밖의 섬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의 관찬문서를 보면, 일본이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잘못됐음을 알려주는 독도 홍보자료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 중 일부분이다. 이 자료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마련된 독도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일본의 왜곡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응해 초·중등학교 독도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독도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독도 전시회’ 역시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독도교육 정책은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으로 학생은 물론 일반인 모두 독도에 대한 강한 수호 의지를 갖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를 포함한 동북아역사재단, 영남대 독도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독도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후원한 ‘독도 전시회’는 ‘역사’와 ‘과학’을 접목시킨 종합 전시로, 관람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전시회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도 관련 고문서, 지도 등의 문헌들 뿐 아니라 독도 동·식물 표본, 독도지형 모형, 천연자원 등을 통한 종합적·사실적인 전시와, 3D 영상관 및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입체적인 전시를 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기기를 활용해 관심을 높이고 있었다.
특히, 단순한 전시 행사의 틀을 벗어나 체험학습 형태의 코스별로 다채로운 관람자 체험 프로그램이 잘 준비돼 있었고, 전시관을 돌며 꼼꼼히 내용을 봐야만 작성할 수 있는 질문지를 토대로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좀더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회는 크게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우리의 소중한 영토, 독도,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 ▲자연과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섬, 독도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었다.
즉, 독도의 전반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를 중점적으로 활용, 사료롤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보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증거가 좀더 명쾌해진다. 예를 들어 ‘죽도 도항금지령’에 독도가 포함됐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1693년 울산, 부산, 전라도의 배들이 울릉도에 고기잡이를 갔다가 안용복과 박어둔 두 사람이 일본 어부들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가는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은 ‘일본의 죽도’에 조선어부들이 오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울릉도쟁계’를 일으켰다. 그러나 에도막부가 1696년 죽도가 조선의 울릉도임을 알고는 ‘죽도 도항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즉, 독도가 한국 땅임을 에도막부가 인정한 것이다.
고지도를 살펴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과거 한국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가 크게 그려진 지도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전시회에 비치된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의 자료를 보면, 독도는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울릉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때부터 독도를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결과 ‘세종실록 지리지’(1454년)에는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 두 섬이 현의 정동 해중에 있다. 두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한국의 고지도들은 관찬지도이든 사찬지도이든 동해의 두 섬, 즉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그리고 있어 독도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오야 가운의 사료에서도 ‘죽도(울릉도) 근변의 송도(독도)(1659년), 죽도(울릉도) 내의 송도(독도)’라고 한 것처럼 죽도 도항에는 송도, 즉 독도가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보통 ‘역사’적인 문제로 회자되고 있는 독도를 과학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독도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철새들의 이동경로에서 일종의 구원섬(rescue island)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에서 2010년까지 관찰된 독도의 조류는 총 101종 89.211개체였으며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물수리, 노랑지빠귀 등 22종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괭이갈매기의 경우, 동도의 남서 암벽에 2,000~3,000 여 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또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동해안 연안에 출현하는 어종뿐만 아니라 독도해역을 회유하고 있는 냉수성 어종과 제주도 지역에 출현하는 아열대성 어류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독도 주변 해역에서 2006년~2009년까지 조사한 결과, 8목 23과 53종의 어류가 나타났으며, 말쥐치, 조피볼락, 망성어 등이 우점종이었다.
독도는 450만년 동안 일어난 지각운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와 해양 심층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가치있는 섬이라는 것도 증명하고 있었다.
한편, 이 날 전시회장은 단체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비고 있었다. 대전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초등학생들부터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학교에서 나눠준 보고서를 가지고 전시회장 곳곳을 돌며 꼼꼼하게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받은 한 여학생은 “아주 오래된 지도에도 한국의 영토라고 표시돼 있는 독도를 왜 자꾸 일본이 영토권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도 박사가 되어 있다면 일본 사람들도 함부로 독도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 과학적 가치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학생은 “독도가 가스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많은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일본이 탐낼 만큼 아주 가치 있는 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독도 전시회’ 권역별 순회 전시 일정(관람료 무료)
중부권 - 국립중앙과학관 (4월 3일~5월 20일)
제주권 - 제주학생문화원 (6월 22일 7월 29일)
호남권 - 진남문예회관 (9월 18일~10월 14일)
영남권 - 대구문화예술회관 (11월 12일~ 12월 9일)
정책기자 최주현(대학생) juhyeonchoi@nate.com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잘못됐음을 알려주는 독도 홍보자료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 중 일부분이다. 이 자료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마련된 독도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일본의 왜곡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응해 초·중등학교 독도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독도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독도 전시회’ 역시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일본의 왜곡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응해 초·중등학교 독도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독도 전시회’ 개막식에 참가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모습 (사진=교육과학기술부) |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독도교육 정책은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으로 학생은 물론 일반인 모두 독도에 대한 강한 수호 의지를 갖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를 포함한 동북아역사재단, 영남대 독도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독도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후원한 ‘독도 전시회’는 ‘역사’와 ‘과학’을 접목시킨 종합 전시로, 관람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전시회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도 관련 고문서, 지도 등의 문헌들 뿐 아니라 독도 동·식물 표본, 독도지형 모형, 천연자원 등을 통한 종합적·사실적인 전시와, 3D 영상관 및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입체적인 전시를 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기기를 활용해 관심을 높이고 있었다.
독도 전시회의 전반적인 모습. 기존의 전시 형식을 빌린 사진 전시와 더불어 바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입체적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
특히, 단순한 전시 행사의 틀을 벗어나 체험학습 형태의 코스별로 다채로운 관람자 체험 프로그램이 잘 준비돼 있었고, 전시관을 돌며 꼼꼼히 내용을 봐야만 작성할 수 있는 질문지를 토대로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좀더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회는 크게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우리의 소중한 영토, 독도,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 ▲자연과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섬, 독도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었다.
즉, 독도의 전반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를 중점적으로 활용, 사료롤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보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증거가 좀더 명쾌해진다. 예를 들어 ‘죽도 도항금지령’에 독도가 포함됐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1693년 울산, 부산, 전라도의 배들이 울릉도에 고기잡이를 갔다가 안용복과 박어둔 두 사람이 일본 어부들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가는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은 ‘일본의 죽도’에 조선어부들이 오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울릉도쟁계’를 일으켰다. 그러나 에도막부가 1696년 죽도가 조선의 울릉도임을 알고는 ‘죽도 도항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즉, 독도가 한국 땅임을 에도막부가 인정한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 제작된 고지도의 모습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빨간색 부분 참조) 조선전도·1800년 이후·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고지도를 살펴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과거 한국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가 크게 그려진 지도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전시회에 비치된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의 자료를 보면, 독도는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울릉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때부터 독도를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결과 ‘세종실록 지리지’(1454년)에는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 두 섬이 현의 정동 해중에 있다. 두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한국의 고지도들은 관찬지도이든 사찬지도이든 동해의 두 섬, 즉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그리고 있어 독도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오야 가운의 사료에서도 ‘죽도(울릉도) 근변의 송도(독도)(1659년), 죽도(울릉도) 내의 송도(독도)’라고 한 것처럼 죽도 도항에는 송도, 즉 독도가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 제작된 고지도의 모습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이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빨간색 부분 참조) 해동여지도·1800년 이후·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보통 ‘역사’적인 문제로 회자되고 있는 독도를 과학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독도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철새들의 이동경로에서 일종의 구원섬(rescue island)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에서 2010년까지 관찰된 독도의 조류는 총 101종 89.211개체였으며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물수리, 노랑지빠귀 등 22종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괭이갈매기의 경우, 동도의 남서 암벽에 2,000~3,000 여 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또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동해안 연안에 출현하는 어종뿐만 아니라 독도해역을 회유하고 있는 냉수성 어종과 제주도 지역에 출현하는 아열대성 어류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독도 주변 해역에서 2006년~2009년까지 조사한 결과, 8목 23과 53종의 어류가 나타났으며, 말쥐치, 조피볼락, 망성어 등이 우점종이었다.
독도에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생태계가 분포하고 있다. 사진은 독도에 살고 있는 생태계를 박제한 것을 전시한 모습 |
독도는 450만년 동안 일어난 지각운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와 해양 심층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가치있는 섬이라는 것도 증명하고 있었다.
한편, 이 날 전시회장은 단체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비고 있었다. 대전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초등학생들부터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학교에서 나눠준 보고서를 가지고 전시회장 곳곳을 돌며 꼼꼼하게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독도에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알아가기 위해 열심히 보고서를 쓰는 등 열정적으로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받은 한 여학생은 “아주 오래된 지도에도 한국의 영토라고 표시돼 있는 독도를 왜 자꾸 일본이 영토권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도 박사가 되어 있다면 일본 사람들도 함부로 독도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 과학적 가치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학생은 “독도가 가스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많은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일본이 탐낼 만큼 아주 가치 있는 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독도 전시회’ 권역별 순회 전시 일정(관람료 무료)
중부권 - 국립중앙과학관 (4월 3일~5월 20일)
제주권 - 제주학생문화원 (6월 22일 7월 29일)
호남권 - 진남문예회관 (9월 18일~10월 14일)
영남권 - 대구문화예술회관 (11월 12일~ 12월 9일)
정책기자 최주현(대학생) juhyeoncho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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