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파워 브랜드] (63) 탄산수,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청량감 등 1위

곡산 2009. 4. 15. 07:28

[파워 브랜드] (63) 탄산수,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청량감 등 1위
2009-03-08 09:15
 몇 년 전 유럽 출장을 갔던 K씨.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스테이크를 시켰다. 한국이야 어느 식당을 가나 기본 서비스로 물이 나오지만 외국은 안 그렇다. 인심 참 야박하다며 물을 한 잔 시킨 K씨. 유리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우웩" 하고 물을 토해냈다. 이건 물도 아니고 김빠진 사이다도 아니다. 정체가 뭘까. K씨는 나중에야 그게 물이 아닌 탄산수라는 걸 알았다.

 K씨처럼 첫 유럽 길에 나선 한국 여행객들이 겪는 낭패 중 하나가 바로 이 탄산수다. 식당이나 어딜 가든 그냥 "물 달라"고 하면 탄산수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심쩍다 싶으면 꼭 "No gas?"라고 확인 질문을 해줘야 서로 오해가 없다. 탄산수는 말 그대로 탄산이 녹아들어있는 물이다. 유럽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탄산수가 일반 생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젠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탄산수를 찾을 수 있다. 편의점 냉장고 한구석은 이미 유명 탄산수 브랜드가 차지했다. 웰빙 바람과 함께 탄산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전세계적으로 탄산수 시장은 유럽이 가장 큰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도 최근 생수와 함께 탄산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국내 탄산수 시장은 프랑스의 1000분의 1, 일본의 40분의 1 정도로 아직까진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의 '페리에'등 3개사의 탄산수 제품을 비교 평가한 CJ인터넷 사원들. <권영한 기자>
평가단 명단 : 허유진 신세라 박상원 김하영 문이호 이지원 김기배 천준현 박 연 신지아
 
 이번주 스포츠조선 파워브랜드에서는 새로운 웰빙 문화의 하나로 떠오른 탄산수 제품을 비교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의 '페리에'가 시험대에 올랐다. 게임포털 '넷마블(www.netmarble.net)'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 사원 10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ㆍ소비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상표에 대한 고정관념을 제거하기 위해 상표를 숨기고 맛이나 기능 따위를 테스트하는 것)'로 진행됐다.

 각 제품을 따로 준비한 물통에 옮겨담아 A, B, C라고 적힌 컵에 담아 나눠줬다. 평가항목은 '청량감', '깔끔함', '탄산의 적당함', '향취', '용기 디자인' 등 다섯 가지로 나눴다.(용기 디자인 항목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종료 된 뒤 실제 제품을 보고 점수를 매겼음) 각 항목당 점수는 5점 만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총 17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트레비'는 '청량감'과 '깔끔함' 항목에서 각각 40점과 37점으로 타 제품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천준현씨는 "약간 톡 쏘는 탄산 맛에 깔끔한 청량감이 좋았다"고 총평했고, 허유진씨는 "강한 청량감과 깔끔한 느낌이 들지만, 탄산이 조금 세 약간 덜한 탄산의 맛이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취'와 '용기 디자인'에선 프랑스산 탄산수 '페리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연씨는 "향은 은은하나 탄산맛이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문이호씨도 "첫맛은 레몬향이 강한데 뒤로 갈 수록 쓴맛이 강해진다"고 평가했다.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탄산의 적당함' 항목에서 타 제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지원씨는 "세 제품 중에서 가장 탄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물과 같은 느낌을 찾는 거라면 초정탄산수가 가장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지아씨는 "페리에와 트레비의 중간적 느낌"이라며 "탄산이 가장 풍부하지만, 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영씨는 "세 가지 제품 모두 맛이 쓰게 느껴졌는데 술에 섞어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1년새 매출 83.8% 상승 … 탄산수 시장은 팽창중

 탄산수는 이제 대부분의 카페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 PR팀의 구도연 주임은 6일 "현재 홈플러스에서 취급 중인 탄산수 브랜드는 일화 초정광천수를 비롯해 프랑스산 페리에, 산베네데토, 산펠레그리노(이상 이탈리아산) 등 4가지"라며 "탄산수 매출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2월 동안 전년 대비 매출이 83.8%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6년만 해도 국내 탄산수 시장은 약 23억원 정도로 프랑스산인 페리에가 17억원,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 생수 업계 관계자는 2008년의 경우 "페리에가 약 27억원, 일화가 약 23억~2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2007년 처음 나왔다가 최근 리뉴얼을 거치며 시장에 재도전했다.

 물론 탄산수 시장이 아직 보편화됐다고 말하긴 이르다. 스포츠조선은 이번 파워브랜드 평가에서 '시음 후 앞으로 평상시에도 물보다 탄산수를 마시는 것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참가자 10명 중 7명이 "일반 생수가 없다면 탄산수라도 대신 마시겠다"는 항목에 동그라미를 쳤다. 응답자 중 한 명은 '절대 그럴 일 없다'는 응답을 보였고, 다른 한 명은 '일반 생수보다 탄산수를 먼저 마시겠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음료수나 물이 모두 별로인 날, 물 대용으로 마시기 좋을 듯'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

 < 권영한 기자>

①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스파클링 워터 트레비는 지난 1월에 리뉴얼 출시됐다.

 카페 문화를 형성하는 2030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음료를 패션 아이콘으로 여기는 수요를 반영했다. 트레비는 전세계 관광명소 중 하나인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트레비를 브랜드화한 제품이다. 물에 가까우면서도 물보다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전혀 없다. 물 속에 녹아있는 기포가 위,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소화기능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병 하단부를 잘록하게 만들어 그립감을 강화했다. 황금색 로프 캡(뚜껑)을 도입해 개봉과 보관의 편리성을 높였다. 280㎖ 병 1200원. 330㎖ 캔 800원.




② 네슬레 '페리에'

 전세계 점유율 1위의 탄산수 브랜드다. 레몬과 라임, 플레임 등의 다양한 향이 있다. 1992년 네슬레에 인수됐다.

 프랑스 남부 베르게즈의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샘물이 페리에의 원천이다. 루이 페리에라는 의사가 1898년 탄산수를 병에 담아 팔기 시작했다.

 페리에의 전성기는 1980년대 후반으로, 연간 12억병의 생수를 팔았다. 90년대 초 미국에서 벤젠 성분이 검출된 사건을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페리에는 최근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함께 '페리에 라인'을 출시했다. 페리에의 청량감과 색상, 디자인을 르꼬끄의 패션감각과 결합해 독특한 패션을 만들어냈다. 330㎖ 병 2000원.



③ 일화 '초정탄산수'

 초정탄산수는 칼로리 문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초정탄산수는 충북 청원군 북일면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다.

 미국의 샤스타 광천, 영국의 나폴리나스 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는 곳이다. 물과 탄산 이외에는 어떤 것도 함유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담았다. 초정탄산수는 소화 기능을 촉진시켜주고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숙취 해소와 피부 질환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이 요양을 위해 120일간 이곳에 머물렀다는 문헌이 남아 있다.

 음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회원제 시스템을 도입해 초정탄산수의 구입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250㎖ 캔 700원, 500㎖ 페트 1050원, 1.5ℓ페트 17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