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발품정보] "1억2천만원이면 홍천에 주말주택 짓겠네요"
"제가 꿈꾸던 곳이 바로 여기 있었네요. 조용하고 한적해서 참 좋습니다."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의 한 수목림.경기도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윤춘근씨(48)는 장대 같은 낙엽송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반듯하게 닦인 집터를 둘러보고는 환하게 웃었다. 주변에 맑은 계곡물 소리가 시원했다. 윤씨는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지금은 직장 때문에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자락은 언제나 고향에 가 있다. 정년을 10년 정도 앞둔 그의 바람은 퇴직 후 한적한 전원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것이다. 윤씨는 일단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아파트를 팔아 적당한 땅을 산 뒤 주말주택을 지어 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분간 주말에만 이용하다가 정년퇴직 후에는 아예 눌러앉을 작정이다.아파트 매각대금은 세입자에게 되돌려 줘야 할 전셋값을 빼고 7000만~8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지에 대한 규제가 적지 않아 혼자 해결하기가 버거운데다,누구를 믿고 어디를 사야 할지도 막막하기만 했다. 윤씨는 그래서 '출동! 발품정보'에 의뢰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난 1일 윤씨의 현장 답사에는 전원주택 전문가인 김경래 OK시골 대표가 동행했다. 윤씨가 처음으로 둘러본 곳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에 위치한 한 전원주택 단지.6만5000㎡(2만여평)의 대지에 65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행사가 빈 주택을 활용,펜션 사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관리 부담이 없는 데다 연 7%가량(투자액 기준)의 수익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땅값은 3.3㎡(1평)당 49만~65만원,건축비는 330만~370만원 선이다. 대지 660~990㎡(200~300평)에 99~165㎡(30~50평)의 주택을 지을 경우 총 2억~3억원 정도가 든다. 거리는 서울에서 차로 1시간5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윤씨 입장에서 투자 금액이 예산을 초과해 부담이 컸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목적지인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했다. 북방면에 있는 한 수목림 안에 있어 풍광은 단조롭지만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돋보였다. 총 37가구가 들어설 이곳의 땅값은 3.3㎡당 27만~34만원 선.495~990㎡(150~300평) 규모의 1필지를 구입하는 데 6000만원 정도면 충분했다. 건축비도 3.3㎡당 250만~300만원 선으로 다 합쳐 1억2000만원이면 66㎡(20평)대 아담한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말 서울~홍천 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며 "가격이 적당한 편이어서 앞으로 투자가치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친김에 한 군데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홍천에서 남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충북 충주시 충주호 인근의 한 농지.충주시내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이곳은 야트막한 구릉지로 충주호가 한눈에 펼쳐진다.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외지인이 바로 집을 지을 수 없다. 김 대표는 "일단 주말농장 개념으로 접근해 땅을 가꾸면서 정년퇴직을 즈음해 주소를 이전한 뒤 천천히 집을 짓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천·횡성·충주=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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