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맞벌이 부부 노후 자금 6억5000만원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해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를 하겠다고 결심하고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한다. 단순하게 저축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뚜렷한 대책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은퇴를 위한 돈 관리, 가장 많이 물어오는 질문들을 추려봤다.
Q1 3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요즘 노후 준비 자금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막상 조금이라도 준비하려하니 막연하기만 합니다. 제 상황에서 노후 준비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싶고, 또 이를 어떻게 산출하는지 궁금합니다.
A노후 준비의 첫 단계는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 노후 자금을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노후 자금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저축하기도 빠듯한 것이 일반적인 가정의 상황입니다. 사람마다 은퇴 전 소득 수준과 소비성향, 부양가족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노후 자금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지만, 일반적인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후생활 자금은 평균적으로 7억원 정도이며, 좀 더 넉넉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10억원 정도입니다.
은퇴 설계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부부가 함께 생존했을 때의 생활비, 남편 사망 시의 의료비와 장례비, 부인이 홀로 생존했을 때의 생활비, 부인 사망 시의 의료비와 장례비 등이 있습니다. 만약 남편이 부인보다 5살 많고 남편이 55세에 은퇴하여 부부가 함께 평균수명(남 75세, 여 81세)까지 생존한다고 했을 경우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 부부가 함께 생존할 때까지의 기간은 20년(56세~75세)이고, 부인이 홀로 생활해야 하는 기간은 10년 정도가 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생활비를 산정해야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노후생활비는 은퇴 전 생활비의 70%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며, 배우자 사망 후 부인 혼자 생존하는 기간의 생활비 역시 부부 노후생활비의 70%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녀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7.5세, 여자는 82.2세이므로 이 수치를 근거로 부부가 각기 몇 살까지 살 것인지 예상 수명을 정하고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 은퇴 시점도 추정해본다면 필요한 노후 자금의 총액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Q2 4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1가구2주택인 상태에서 작년 12월에 1주택을 매각하여 현금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이를 또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해야할지 아니면 금융자산으로 가지고 있어야할지 고민됩니다. 생계적인 은퇴는 57세 정도에 할 예정인데, 어떠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A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들을 상담해보면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 현금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는데다 2000년 이후 찾아온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패턴 때문에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부동산의 비중이 70% 정도로 지나치게 높아, 막상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나 의료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은퇴는 가까워지는데 부동산 비중이 총 자산 중 50%를 넘어설 경우 이를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 등으로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사례자의 경우 2006년 주택을 매각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주택의 경우 1가구2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세율을 50%(주민세 별도)로 중과세하고, 토지의 경우도 비사업용 나대지의 경우 양도세율이 60%(주민세 별도)에 달하는 등 세금을 감안할 경우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부동산 투자의 경우 현금화가 어려워 자금이 묶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유동성 측면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자칫 부동산은 있지만 생활비는 거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 매각으로 확보하고 있는 자금은 자녀 교육비와 노후 자금에 초점을 맞춰 금융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30대 맞벌이 부부의 노후 자금
* 연령 = 남편 32세(1975년생), 부인30세(1977년생)
* 가구 소득 = 월 400만원(남편 월급 210만원+부인 월급 190만원)
* 국민연금 가입 기간 = 남편, 부인 모두 25년
* 은퇴 이후 생활 기간 = 부부 모두 80세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가정
* 국민연금 수령 개시 = 남편 64세, 부인 65세부터
* 필요한 노후 자금 총액(A) = 6억5400만원
(월 생활비 150만원, 단 부인 단독 생존 기간엔 100만원으로 가정)
* 국민연금 수령 총액(B) = 2억3141만720원(월 123만9840원)
* 부족한 노후 자금 총액(A-B) = 4억2258만2280원
* 국민연금의 노후 자금 충당 비율(B/A) = 약 30%
Q3 내 집 마련을 한 후 이제야 대출금을 다 갚은 40대 초반 부부입니다. 어느 정도 현금 흐름에 자신이 생겨 노후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려 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A노후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과연 노후생활이 시작되었을 때 소득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부분입니다. 은퇴가 이뤄졌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으로 노후생활비로 활용이 가능한 소득원은 연금소득, 임대소득, 금융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원입니다. 이 중 임대소득과 금융소득은 시장 상황이나 재정적 긴급 상황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거나 일시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노후생활의 안정성이 크게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비 중 적어도 50% 이상은 연금소득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으며, 국민연금, 퇴직연금, 사적연금을 동시에 준비한다면 그 이상의 연금소득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고, 향후 퇴직연금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확보해야할 소득은 비과세되는 연금소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은퇴를 앞두고 있는 연령층은 연금보험 상품의 가입을 고려할 만합니다. 일시금으로 즉시형 연금보험에 가입한 후 생활비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형태로 종신연금형을 선택한다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 수령이 가능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일시납 거치형 연금보험 상품의 경우는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을 확실하게 누릴 수 있어서 실질적인 연금액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경과 후 일시금으로 수령하더라도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 사례와 같은 중년층의 경우에는 거치식과 적립식을 혼용한 변액유니버셜보험 연금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으로 구성된 펀드로 운용하여 차후 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서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피보험자의 사망에 대한 보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즉, 소득원이 일하는 시기에는 사망에 대한 위험을 보장받으면서 차후에는 운용되는 적립금을 활용하여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므로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성격을 둘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4 올해 만 60세로 현재는 소일거리라도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지만 3년 정도 후부터는 일을 그만둬야할 것 같습니다. 막상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집 한 채 달랑 있고 노후 준비를 하지 않아서 생활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는 집이라도 팔아야할 것 같은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자니 막연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집을 팔아서라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할 까요?
A노후생활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주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국가가 보장하는 국민연금이 현 은퇴자들의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한 분들의 경우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주택을 팔지 않으면 생활비 재원을 마련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주택을 매각하되 매각 후 입주하는 주택을 국민임대나 공공임대와 같은 공공주택에 입주한 후 차액을 노후 자금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과 부부가 만 65세가 넘었을 경우에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 사례의 경우 시가 3억원의 주택이 있다고 가정할 때 먼저 이 주택을 매각하고 전세로 전환하면 무주택 자격을 얻게 되어 청약저축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청약저축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이 때 국민임대 혹은 공공임대주택의 예비 입주자 모집을 통해 주택에 입주하게 된다면 51㎡을 기준으로 임대보증금 1500만원/임대료 15만원 선에서 입주가 가능하게 됩니다. 즉,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2억8500만원을 노후 자금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이를 6%대의 후순위 채권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임대료를 제외하고도 125만원의 생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가 만 65세가 넘었을 경우 주택연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이를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것으로 대출받은 금액보다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금액이 커지더라도 부부 모두 사망 시까지는 정부가 보증하여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즉, 사망 시까지 현재의 주택을 기반으로 주거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노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가 3억원의 주택을 만 65세에 주택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86만원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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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50대로 은퇴를 5년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에 대해 자신이 있어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최근 당뇨 판정을 받으면서 의료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게 된 상황입니다. 은퇴 후에 건강관리와 의료비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보험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에 발생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현재 지불하는 기회비용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질병이 발생한 상황에서 보험에 가입하여 보험금을 수령한다면 기존의 기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갈수록 보험사들은 보험 가입 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역선택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처벌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료비는 60세 후반에 들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 때 보장성 보험이 없을 경우 의료비에 대한 자산을 따로 확보해 놓지 않았다면 노후생활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1살이라도 어리고 건강할 때 보장성 보험 가입은 필수이며,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실손 의료비 보장의 한도를 기준으로 3000만원 이상을 의료비 용도로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위 사례자의 경우 배우자는 당뇨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보장성 보험 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본인이라도 먼저 손해보험사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의료보험에 가입한 후 배우자의 의료비 용도로 3000만원 이상을 확보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퇴 D-5년’ 7가지 점검 포인트
“생각보다 수명이 길다는 걸 잊지 말라”
은퇴 설계는 은퇴생활이 시작되기 전 일정한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긴급함을 느끼면서 준비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은퇴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실함을 더 빨리 찾아낼 수 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은퇴 후의 삶을 오직 장밋빛으로 상상만 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상상에는 그동안 매일 매일 명령을 내렸던 상사도 없고 알람시계도 없으며, 원하는 세계 일주와 훌륭한 소설을 쓰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날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시간들이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은퇴에 대한 그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고 종합적인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한다.
은퇴를 계획하고 있거나 어쩔 수 없는 은퇴가 다가오고 있다면 그 시점으로부터 적어도 5년 전에는 준비해야 할 7가지 점검 사항이 있다. 이에 대해 정확한 해답이 나온다면 진정으로 은퇴를 위해 필요한 자금과 부수적인 것들이 어떻게 준비돼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바라고 있는 은퇴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적어도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1 은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해라 은퇴 시점은 미래의 은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동안 충분한 준비를 거쳐 완벽한 은퇴생활로 연착륙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막연한 기대 속에 일어날 은퇴가 자신의 선택보다는 타의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당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은퇴가 이뤄진 경우에도 은퇴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단지 은퇴생활을 위한 돈이 충분하다든지, 애들이 다 컸다든지, 일을 계속하기에 나이가 많다든지 하는 막연한 경우 그 역시 은퇴생활을 만족스럽게 하는 요소로는 적당한 것이 아니다. 은퇴란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항해를 준비하는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일을 하느냐 마느냐’ ‘돈이 충분한가, 아닌가’ 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진정한 은퇴 시기다.
2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한 번 점검해라
언제 은퇴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큼,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하는지도 은퇴 설계에서 중요한 요소다. 여가시간이 너무 많아 그것들을 어떻게 보낼지가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갖는 큰 어려움의 하나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단순한 스타일’은 이렇다. “대부분의 생활과 식사는 집에서 한다. 민박이나 캠핑 등 비싸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중저가 차량을 타고 오락이나 의복에, 다른 특별한 아이템에 지나친 낭비를 하지 않는다. 독서와 정원 가꾸기, 숲 속 산책하기 등의 수수한 취미를 즐긴다.”
반면 ‘높은 수준의 생활’은 이렇다. “비싼 고급 식당에서의 외식이 많다. 크루즈나 비싼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는 등의 화려한 휴가를 즐긴다. 비싼 자동차를 타고 고상한 의상실을 이용하는 사교활동을 하고 극장이나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의 시즌별 티켓을 구입하는 등 비싼 문화 활동에 관심이 많다. 골프와 와인 혹은 사진 등의 비싼 취미 활동을 즐긴다. 여러 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은퇴자들이 은퇴 기간 동안 시간보다는 열정이 삶을 지탱하는 데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은퇴 초기에 자산의 80% 정도를 계획 없이 지출한다.
중요한 것은 은퇴 준비자들에게 이러한 개별적인 지출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그들이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상상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 그들이 갖기를 희망하는 호화로운 은퇴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원하는 은퇴생활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수입이 얼마인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필요한 것이다.
3 가족관계를 정립해라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많은 관계 속에서 이뤄지던 은퇴 이전의 활동과는 달리 은퇴 후 활동들은 특히 은퇴기의 후반으로 갈수록 가족들과의 관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은퇴생활에서 가족의 지지는 은퇴생활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과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가 바로 그들이고 혹 잘못 생각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은퇴자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인함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대부분이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을 때만 자신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즐겁게 생활하는 은퇴자를 인터뷰해 보면 가족과 친구들 중에서도 배우자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이들은 은퇴 전에는 모든 가치의 우선순위가 일이었는데 은퇴 후에는 일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해서는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다.
4 은퇴 후 어떤 활동을 할지 목표를 정하라
은퇴 후 생활은 은퇴 전의 활동 목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타인을 위한 활동들에서 활동의 목적을 자기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누군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라거나 남의 이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사와 다른 일들을 진행하던 시기가 은퇴 전이라면 자신이 꼭 이루고 싶었던 일에 대해 집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은퇴 시기다.
어떤 활동을 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은퇴 전 생활들은 조직에 의해 움직여지던 타의에 의한 규칙적인 활동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전보다 많은 여유 시간들이 주어진다. 매일 매일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목표와 관리로 이뤄지던 일상들에서 스스로 계획을 짜고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목표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스케줄로 구성되는 게 바로 은퇴 기간이다. 이때 자칫 올바른 방향을 잃어버리면 너무 무의미하고 단조로운 일상으로 빠져버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빠지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5 공허함을 채워줄 무언가를 만들어라 은퇴 후 삶이 은퇴자에게 주는 첫 번째의 어려움은 정신적인 공허함이다. 혼자 버려졌다든지,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자학적인 해석이라든지, 갑자기 나이를 인식하게 되는 등 많은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정신적인 혼란함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은퇴는 세상에서 버려진 것이 아니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한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한 삶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좋은 기간이 바로 은퇴기가 될 것이다.
당당한 노후를 즐기는 활력 있는 은퇴생활이 우리가 경험해야 할 바람직한 은퇴기인 것이다.
6 건강관리는 기본이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건강을 잃어 자신이 이뤄 놓은 것을 활용하지 못해 한탄하는 많은 은퇴자들이 있는가 하면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이에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노년들을 흔히 보게 된다. 육체적인 건강과 이를 이끄는 건전한 정신적인 건강이야말로 은퇴생활을 지탱하는 큰 바탕이 될 것이다. 건강 상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은퇴 예산에 영향을 미친다. 얼마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의료비를 얼마나 지불해야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은퇴생활 자금이 유지될 수 있는지 다른 삶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은 장기간 병에 대해 더 지불할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말년을 적절한 보호를 위한 너싱홈의 지원이 필요한 노인들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문제의 하나가 자금의 부족이라는 문제다.
건강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람의 가족력을 통하거나 운동이나 흡연, 영양상태 등을 통해서 향후 직면할 문제를 예측할 수 있고 건강 상태 관리표는 은퇴 기간 내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7 생각보다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준비를 간과하지 말라
몇 살까지 살 것인가? 이것을 답변할 수 있다면 은퇴 설계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사람은 보험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경험생명표에 의해서 보통보다 기대 이하의 삶으로 평가되는 오류를 종종 범한다.
만약 경험생명표에 나온 평균수명보다 오래 산다면 이런 오류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안전한 길은 95세나 100세까지 필요한 수입을 은퇴 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생명표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을 걱정한다면 그들은 100세까지 살아남는 것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이에 관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은퇴에 대해 걱정하고 있던 이런 질문들에 대해 명확하고 쉬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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