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과자 알고보니 대부분 중국산 | |||||||||
◆ 중국서 만들고도 한국산? = `농산물 원산지 표시요령`에 따르면 국외에서 만든 완제품을 국내로 들여오면 제조ㆍ판매자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예컨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제조하는 오리온 카스타드는 제품 겉면에 `제조원 및 원산지:오리온식품유한공사(중국), 판매원:오리온`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번처럼 국외에서 반제품을 들여오는 경우 원칙적으로는 반제품 가공 국가를 기재해야 하지만 가공국 대신 원료 생산지를 표시해도 무방하다. 반제품을 원료의 일종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는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만드는 제품과 중국산 원료로 현지에서 반제품으로 가공한 후 들여와 마무리 공정을 하는 제품을 구분할 길이 없다. 두 경우 모두 재료 원산지만 `중국`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식품업체는 이런 허점을 이용해 반제품 가공 국가가 아닌 원료 생산 국가를 표시하고 있다. 반제품 가공 국가를 표기하면 중국 베트남 등에서 사실상 제조된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나온 노래방 새우깡도 원료인 새우와 밀 원산지만 중국으로 표기됐을 뿐 제조원은 농심 부산공장으로 돼 있다. ◆ 생산ㆍ판매자 표시 너무 작아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만드는 `메이드 인 차이나` 과자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농심은 새우깡 외에 고구마깡 일부를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반죽한 후 반제품 형태로 국내에 반입하고 있다. 칭다오 공장은 이물질이 나온 새우깡을 만든 곳이다. 오리온은 `카스타드`와 `美카카오케익`을 중국 공장에서 전량 제조해 반제품이 아닌 완제품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사례다. 해태제과는 쌀과자 `햇살`을 중국 과자업체에서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오트렐` 등 3가지 제품도 마찬가지. 이들 완제품은 생산업체와 판매업체가 구분 표시돼 있지만 겉면에 작은 글씨로 기재돼 있어 잘 보지 않으면 한국산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명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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