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3일 (일) 22:15 MBC뉴스
한국인이 봉?‥바가지 면세점
[뉴스데스크]
● 앵커: 작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사람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한일 간에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역전현상을 보였었죠?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한국 관광객들에게 일부 일본 면세점들이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2580의 금기종 기자가 일본 단체관광에 따라가 봤습니다.
큐슈의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로 가는 한국인 단체관광 버스.
가이드가 일본의 10대 신사인 텐만구 신사를 관람하기 전에 선물 살 시간을 주겠다며 면세점 물건들을 선전하기 시작합니다.
● 단체관광 가이드 : 일본에서 나온 화장품은 거의 약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9천엔 (약8만원)이면 한국 들어 가면 또 28만원씩. 원래 가격하고 3배 정도 비싸죠.
텐만구 신사 입구에 있는 면세점.
공항이나 백화점 면세점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곳입니다.
한국 관광객이 들어오자, 한국말을 하는 점원들이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 일본 관광지 면세점 점원 : (싸게 안됩니까?) 그건 안되요. 사모님. 여기 면세 40% 빠진 것이기 때문에.
취재진이 후쿠오카의 관광지 면세점 3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는 물건을 사서, 일본의 일반 매장에서 하나하나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세라믹 칼.
시중 매장에서 3천엔이면 사는 것을, 면세점에서 5천엔에 팔고 있습니다.
다음은 화장품.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 판매하는 제품으로 면세점 가격이 두배 가까이 비쌌습니다.
면세점 직원들이 '약'이라고 부르는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일반 매장이나 약국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분이 비슷한 제품과 비교해 봤더니 면세점 제품이 두 배 비쌌습니다.
2580은 이들 면세점들이 가이드에게 돈과 함께 준 '커미션' 명세서를 여러 장 입수했습니다.
관광객이 2만엔짜리 건강보조식품을 샀을 때, 가이드에게 35%, 여행사에 16%를 커미션으로 지급했다는 내용입니다.
물건값의 절반이 커미션이었던 것입니다.
커미션은 통상, 가이드에게 10%, 여행사에 6%가 주어지는데,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같은 보너스 상품은 30에서 50%까지 커미션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면세점과 한국의 해당 여행사들은 커미션 자체를 부인하며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일본 관광지 면세점 점원 : (커미션 때문에 비싼가요?) 아니요. 그런 거 없어요. 없어요.
MBC 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kum2001@imbc.com)
● 앵커: 작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사람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한일 간에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역전현상을 보였었죠?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한국 관광객들에게 일부 일본 면세점들이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2580의 금기종 기자가 일본 단체관광에 따라가 봤습니다.
큐슈의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로 가는 한국인 단체관광 버스.
가이드가 일본의 10대 신사인 텐만구 신사를 관람하기 전에 선물 살 시간을 주겠다며 면세점 물건들을 선전하기 시작합니다.
● 단체관광 가이드 : 일본에서 나온 화장품은 거의 약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9천엔 (약8만원)이면 한국 들어 가면 또 28만원씩. 원래 가격하고 3배 정도 비싸죠.
텐만구 신사 입구에 있는 면세점.
공항이나 백화점 면세점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곳입니다.
한국 관광객이 들어오자, 한국말을 하는 점원들이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 일본 관광지 면세점 점원 : (싸게 안됩니까?) 그건 안되요. 사모님. 여기 면세 40% 빠진 것이기 때문에.
취재진이 후쿠오카의 관광지 면세점 3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는 물건을 사서, 일본의 일반 매장에서 하나하나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세라믹 칼.
시중 매장에서 3천엔이면 사는 것을, 면세점에서 5천엔에 팔고 있습니다.
다음은 화장품.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 판매하는 제품으로 면세점 가격이 두배 가까이 비쌌습니다.
면세점 직원들이 '약'이라고 부르는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일반 매장이나 약국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분이 비슷한 제품과 비교해 봤더니 면세점 제품이 두 배 비쌌습니다.
2580은 이들 면세점들이 가이드에게 돈과 함께 준 '커미션' 명세서를 여러 장 입수했습니다.
관광객이 2만엔짜리 건강보조식품을 샀을 때, 가이드에게 35%, 여행사에 16%를 커미션으로 지급했다는 내용입니다.
물건값의 절반이 커미션이었던 것입니다.
커미션은 통상, 가이드에게 10%, 여행사에 6%가 주어지는데,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같은 보너스 상품은 30에서 50%까지 커미션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면세점과 한국의 해당 여행사들은 커미션 자체를 부인하며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일본 관광지 면세점 점원 : (커미션 때문에 비싼가요?) 아니요. 그런 거 없어요. 없어요.
MBC 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kum2001@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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